[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스트레이키즈가 가고 있는 다른 길

스트레이키즈 정규 1집 'GO 生'의 앨범 이미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키즈 정규 1집 'GO 生'의 앨범 이미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키즈'의 최근 발표곡 '神메뉴'는 굉장히 재기발랄한 곡이다. 마치 메뉴 하나 밖에 없지만 맛있는 식당의 패기가 느껴진다. 중간에 들어가는 '네, 손님'이라고 외치는 부분부터 '두 두 두 두 두 두'라는 후렴구에서는 굉장히 강한 '맛'이 느껴진다. 노래의 분위기도 매우 파워풀하지만 그 안의 가사도 잘 살펴보면 어떤 자신감 같은 게 느껴져서 간만에 듣는 맛을 느낀 노래였다.

이런 강렬한 맛을 내는 아이돌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사실은 의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찌보면 스트레이키즈는 JYP가 이때껏 만들어낸 아이돌 중 데이식스와 함께 가장 이질적인 색깔을 나타내는 팀이기 때문이다. 데이식스는 JYP 산하 레이블 'Studio J'(스튜디오 제이)를 통해 나온 팀이라 논외로 둘 수 있지만 스트레이키즈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팀이다.

JYP가 만들어낸 음악들은 음식으로 치자면 크림 스파게티, 강렬해봤자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같았다. 대개는 흑인 음악을 베이스로 했고, 때로는 원더걸스를 통해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사운드도 입혔다가, 아니면 2AM이 했던 정통 발라드나 2PM이 보여줬던 약간 끈적한 느낌의 댄스음악이 대부분이었다. 대개 'JYP에서 나온 음악'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예상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스트레이키즈'는 예상가능하던 JYP의 음악적 경향을 깨고 나온 팀이다. 데뷔곡인 'Hellevator'(헬리베이터)부터 JYP에서 해오던 달짝지근하고 말랑말랑한 음악이 아니라 톡 쏘는 음악이 나왔다. 앞서했던 것처럼 음식에 비유하자면 '스트레이키즈'의 음악은 마라탕 같았다. JYP에서 듣기 힘들었던 강렬한 비트와 그에 맞는 강한 이미지의 가사와 래핑은 'JYP가 어떤 생각으로 이 팀을 만들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갖게 했다. 하지만 의구심은 의구심일 뿐 스트레이키즈는 이후에도 마라탕과 같은 자신의 기조를 꿋꿋이 지켜나갔다.

이런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스트레이키즈는 2018년 더보이즈와 함께 남자 신인상을 양분해 가졌다. 더보이즈가 데뷔 당시 스트레이키즈와 팀 색깔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 걸 생각하면 스트레이키즈는 JYP의 또 다른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직 스트레이키즈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팀은 아니나 분명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팀인 것은 확실하다. 이번 정규 1집 타이틀곡 '神메뉴'만 봐도 스트레이키즈는 아직도 자신만만하다. 이런 팀은 슬슬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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