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김성규, 그의 10주기를 맞아 그리움으로 그를 기억한다

큰산처럼 들꽃같이 언론인 김성규/ 김순재 엮음/ 홍익포럼 펴냄

김성규 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은 1981년 매일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실장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0년 6월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성규 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은 1981년 매일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실장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0년 6월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큰산처럼 들꽃처럼 언론인 김성규 큰산처럼 들꽃처럼 언론인 김성규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전통인 '죽은 자의 날'을 소재로 한다. 망자의 영혼이 죽은 자의 날에 소중한 사람들과 재회하려면 이승에 자신의 사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 사이에 그의 존재가 잊혀지면 영혼조차 영원히 흔적없이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잊혀지는 걸 두려워한다.

10년 전 '언론인 김성규'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잊혀지지 않았다.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를 추모하는 책이 나왔다.

김성규 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은 1981년 매일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실장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0년 6월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책의 엮은이는 그의 아내 김순재 전 매일신문 편집국 부국장이다. 김 전 논설주간과는 입사 동기이며, 현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과 계명대 산학인재원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책 제목 '큰산처럼 들꽃같이'는 김 전 논설주간 가족의 가훈이다. 그는 가훈처럼 사나이답게 크고, 들꽃같이 하늘을 닮은 듯 살다갔다.

​프롤로그에는 그를 기리는 이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김순재 전 부국장은 "그는 말수는 적었으나 속 깊은 남편이었다. 그가 가고 싶어했던 곳을 찾아다니며 그가 좋아하던 노래를 마음껏 부를 것이다"고 썼다.

이어 '기자 김성규의 글'을 만날 수 있다. 김 전 논설주간이 썼던 생전 기사와 칼럼, 수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간지 '라이프 매일' 표지글, 부장들이 차례로 쓰는 칼럼인 '주간 데스크', 논설위원들과 국장단이 쓰는 '세풍', '야고부'가 눈길을 끈다. 그가 논설주간이던 2009년 10월에 쓴 'MB의 서민'이 그의 마지막 칼럼이 됐다.

​에필로그에는 '기자 김성규'가 아닌 '인간 김성규'를 만날 수 있다. 산통을 겪고 있는 아내를 위해 그가 보낸 쪽지편지,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선물한 편지,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일기가 담겼다. 또 아들과 아내의 사랑이 담긴 육성이 여운을 준다.

큰아들 김진우는 "아버지는 떠났지만 아버지와의 기억은 남아 있다. 그 기억이 내 삶의 길목마다 나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썼으며, 작은아들 김진형은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에필로그를 닫는 글은 아내 김 전 부국장의 '남편에게'라는 제목의 담담한 사부곡이다. "그가 떠난 지 10년, 많은 것들이 변하고 새로운 일들이 생겼다. 힘들 때면 그의 부재가 원망스러웠고 기쁠 때는 그의 부재가 많이 안타까웠다……그의 10주기를 맞아 사랑과 그리움으로 그를 기억한다."

김 전 부국장은 지난 2011년 고 김 전 주간의 1주기 추모 전시회 '김성규, 그의 글이 그립다'를 열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부국장은 "그가 잊히는 게 아쉬웠고 그가 '이런 사람'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부국장은 "아내로서 남편의 10주기를 맞아 책을 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같은 길을 걸었던 동지로서, 많은 선배 기자들의 노고를 잊지 말자는 헌정의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221쪽, 비매품. 문의 053)256-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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