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숀더쉽 더 무비:꼬마 외계인 룰라!' '하이, 젝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감독: 김용훈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만을 노리는 태영(정우성),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연희(전도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이를 쫓는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들 뿐 아니라 고리대금업자와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여성, 불법체류자까지 가세하면서 절박한 인생들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최악의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선택하는 황당한 사건들이 관객의 웃음도 유발한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숀더쉽 더 무비' 스틸컷
영화 '숀더쉽 더 무비' 스틸컷

◆숀더쉽 더 무비 : 꼬마 외계인 룰라!

감독: 윌 베처, 리처드 펠란

목소리 출연: 저스틴 플레처, 아말리아 바이탈

'윌레스와 그로밋'으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진흙을 빚어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고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윌레스와 그로밋-양털도둑'에 등장했던 양을 주인공으로 한 '숀더쉽'을 2015년 내놓아 전 세계 1억 620만달러 흥행에 성공했다. 5년 만에 돌아온 속편. 이번 작품은 우주로 이야기를 확장해서 숀과 사고뭉치 양떼 친구들의 모험을 담아냈다. 먼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는 우연히 양떼 목장의 숀과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지구의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집으로 돌아가고픈 룰라를 위해 숀과 친구들은 잃어버린 UFO를 찾아 나서고, 수상한 비밀요원들이 이들을 쫓는다. 87분. 전체관람가.

영화 '하이, 젝시' 스틸컷
영화 '하이, 젝시' 스틸컷

◆하이, 젝시

감독: 존 루카스, 스콧 무어

출연: 애덤 드바인, 로즈 번

고장 난 휴대폰을 바꾼 후 나타난 인공지능 젝시가 주인공의 인생에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필(아담 드바인)은 스마트폰 중독자다. 아침 기상 알람부터 출근길 내비게이션에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유튜브를 즐긴다.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필에게 젝시는 유일한 친구다. 필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사랑까지 제멋대로 끼어들어 쉴 새 없이 거친 입담을 풀어낸다. 기계 속 소프트웨어에 불과한 젝시의 존재에 쩔쩔매는 필의 모습에서 휴대폰에 중독된 현대인의 초상을 엿보게 한다. 영화는 휴대폰 의존에 따른 심각성 보다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해프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젝시를 통해 인생이 변화하는 모습을 전한다. 84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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