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미술품 '깜깜이 공모' 논란

실습동 설치 7억대 작품 매입…미술계 "심사 기간 짧고 졸속"
협회 차원 교육부에 감사 요청…병원 측 "통상적인 입찰 공고"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 미술작품 공모와 관련, 대구 미술계가 '깜깜이 공모' '변칙 공모' 주장을 하는 반면 병원 측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미술계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이 지난해 11월 임상실습동에 설치할 7억원 상당의 미술품 매입공모를 한 결과, 4개 팀이 응모해 비전업 작가가 대표인 팀이 선정됐다.

이에 대해 대구 미술업계는 공모방식을 '공동수급방식'으로 채택해 특정 지원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병원 홈페이지에도 불과 며칠간만 공모요강을 냈다고 주장했다.

공동수급방식이란 대표작가 1명이 공모에 참여할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함께 응모하는 방식으로, 이번 공모에 지원했던 4개 팀 중 1개 팀은 대표작가가 전업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이번 공모에 제출된 모든 미술품은 모두 평면미술품으로 타 공공기관의 경우 조형 회화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을 매입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졸속 미술품 매입'이라는 것이 미술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대구미술협회는 이번 칠곡경북대병원 미술품 매입 건에 대해 협회차원에서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고 국민신문고와 국가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넣은 상태이다.

대구 미술계 관계자는 "고가의 미술품들을 매입하는 지역의 공공기관에서 한두 시간 만의 심사만으로 매입을 결정한 것은 졸속심사에 이은 성급한 결정"이라면서 "이번 공모는 매입공고와 절차, 심사 등에서 비상식적 요인들이 개입함에 따라 의혹을 감출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칠곡경북대병원 측은 공모방식 결정과정에 대해서는 "미술작품에 대해 비전문가인 병원이 어떤 작품들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정해서 공모하기보다 작가들의 제안을 받아 그 중에서 선정하는 게 더 좋은 미술작품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외부 홍보 없이 홈페이지에만 공모요강을 낸 이유에 대해 "미술작품 공모에 특별히 병원의 통상적인 입찰공고를 넘어서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면서 "특정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할 경우 오히려 형평성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병원 홈페이지에서만 입찰 공고를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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