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박칼린 예술감독,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 강연

학창시절 한국 미국 넘나들며 음악과 연극, 뮤지컬 배워… 20대 후반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로 음악 감독에 올라

박칼린 킥뮤지컬아카데미 예술감독이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박칼린 킥뮤지컬아카데미 예술감독이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박칼린 킥뮤지컬아카데미 예술감독이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을 주제로 뮤지컬 고유의 특색과 자신의 삶을 연관지어 강연했다.

그는 뮤지컬·연극 배우, 보컬 트레이닝 전문가, 음대 교수, 음악 전문 감독, 뮤지컬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박 감독은 "뮤지컬은 환상적인 여행(Fantastic journey)"이라고 운을 뗐다. 뮤지컬은 화려한 음악과 의상, 무대를 활용한다. 극중 인물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극대화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춤과 노래로 극 서사를 이끌어간다. 이런 특색으로 인해 국내에선 유독 유명 뮤지컬의 넘버(수록곡)들이 대중적으로 널리 인기를 끌고, 뮤지컬에 입문한 연기자·가수 출신 배우들도 쉽사리 뮤지컬 판을 떠나지 못한다.

박 감독이 뮤지컬 연출가가 된 계기 또한 다소 환상적이었다. 그는 1967년 미국 유학 중이던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산에 살며 한국무용과 피아노를 배웠고, 9살 때 미국으로 가 첼로를 배우다가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극, 뮤지컬을 만들던 미술교사 손에 이끌려 연주와 배우로 1인 5역을 하며 음악과 극의 매력에 빠졌고, 곧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 진학해 첼로와 종합음악을 전공한 뒤 1991년 서울대 국악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부산시립극단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가 1995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에 참여하면서 28세 젊은 나이로 국내 1호 음악 감독이 됐다.

갓 창작을 시작한 명성황후 제작진은 당초 그를 배우로 캐스팅하려 했다. 그러나 뮤지컬 불모지였던 당시 국내엔 대본과 음악을 멋들어지게 다듬을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박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연출 방향과 그가 경험해 익힌 뮤지컬 노하우를 제작진에게 펼쳤다.

의견 충돌도 많았다. 그러나 박 감독이 기본 작곡만 돼 있던 음악 편곡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받은 뒤, 제작진 앞에서 2시간가량 무대효과와 상황을 말로 설명하고 음악에 맞춰 노래하며 혼자 극 전체를 상연한 계기로 음악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만든 '명성황후'는 1997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지금껏 1천 회 이상 공연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한국어·영어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뮤지컬 대본을 번역했고, 그러면서 연출가의 길까지 다다랐다.

"연극에선 발성과 나이, 행동을 연출해 나 아닌 사람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노래로 감정을 터뜨리는 뮤지컬에선 배우 본연의 목소리와 성격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비현실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지만 관객에게 와닿는 하나하나가 너무도 현실적인 거죠. 제 삶도 그랬습니다. 10년 뒤 제가 뭘 하고 살지 모르지만, 오늘 열심히 살다 보면 내일 새로운 일이 생긴다고 믿습니다."

박칼린 예술감독이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박칼린 예술감독이 2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속의 극적인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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