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대구작가 조명 '박종규 KREUZEN'전

대구미술관 '크로이젠'전에서 자신의 작품앞에 선 박종규 작가. 대구미술관 '크로이젠'전에서 자신의 작품앞에 선 박종규 작가.

"나에게 노이즈란 주류사회나 예술에서 배제 또는 제외된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이를 구성요소로 화면에 나타내 옳고 그름, 흑과 백 등 이항 대립적인 틀의 해체를 시도하며 나만의 확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갑니다."

대구 출신 현대미술가 박종규는 2015년부터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에서 뽑아낸 점과 선을 주요 모티브로 코드화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연도별로 모든 작품에 통일된 시리즈 제목을 부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ENCODING'(암호화하다), 2016년에는 'MAZE OF ONLOOKERS'(구경군의 미로), 2017년과 2018년에는 'EMBODIMENT'(구현)라는 맥락으로 시리즈를 진행해왔다.

이런 그가 올해엔 대구미술관에서 '박종규, ~Kreuzen'(독일어로 순항하다는 뜻)전을 2층 4, 5전시실에서 회화 20점, 설치 6점, 영상 3점 등 모두 29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전 시리즈가 모색과 실현의 시기였다면 2019년 시리즈는 작품 활동과 그것의 메시지가 순항하길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

사실 작가 박종규는 해를 더해 갈수록 차원을 넘어서는 감각적 혼동을 유도하며 실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모두 올해 신작으로 특히 영상작품의 경우 관람객의 시공간과 가치체계의 혼란을 유도해 기존 가치를 전복하는 한편 시각과 촉각, 공간적 자유와 충격을 주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따라 대구미술관 4전시실 입구 마치 극장 초입처럼 검은 커튼을 걷고 들어서면 3면으로 이루어진 영상이 나타난다. 마치 우주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것은 차원을 넘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함으로써 시공간의 오류와 혼동을 실제로 느끼게 한다.

이어 4전시실 입구로 들면 작가의 회화 작품을 3차원적 공간에 실제로 구현한 한편, 인식과 판단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체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어떤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러한 현상을 보여주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 만족한다. 사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동서남북 방위성이나 시간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인식체계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라도 하듯이 말이다.

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회화와 미디어 영상작업을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작업은 우리를 감각적 혼란을 이끌며 삶을 성찰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의심하지 않았던 진실에 대해 한 번쯤 반문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 15일(일)까지. 문의 053)803-7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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