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0 대구경북언론학회 2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 개최

'2020 대구경북언론학회 2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 개최

대구경북언론학회는 16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8층 대회의실에서 '2020 대구경북언론학회 2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열었다.이날 세미나는 '지역 언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진행됐다. 남재일 경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구교태 계명대 교수가 '미디어와 지역어 관계에 대한 소고', 최현정 경북대 교수가 '지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에는 김광협 계명대 교수, 김성해 대구대 교수, 이희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참여했다.정보의 홍수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역어에 대한 인식 실태 점검과 공공 언어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지역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황과 당면 과제를 살펴봤다.구교태 교수는 "문화적, 이념적으로 차별적인 지역어를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것이 공공성을 충족시키는 한 방안일 수 있다"며 "지역어가 열등적이라는 인식보다 의사소통의 다양한 방식이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이며, 방송에서 이들 언어 활용 빈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현정 교수는 "학교 내 미디어 교육이 독립 교과과정이 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이런 논의가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실적으로 현행 관련 교과에 최대한 미디어 교육을 많이 포함시키고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0-10-19 15:44:55

[오늘의 역사] 1920년 10월 20일 만주 청산리에서 독립군 대승

[오늘의 역사] 1920년 10월 20일 만주 청산리에서 독립군 대승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 등이 주축이 된 독립군 부대가 만주에서 일본군 대부대를 섬멸했다. 수천 명에 불과한 독립군과 수만 명의 일본군이 싸운 이 전투에서 매복 작전이 주효해 독립군은 90여 명의 전사자를 냈으나 일본군은 3천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청산리 전투는 한국 무장독립운동 사상 가장 빛나는 전과를 올린 대첩으로 기록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19 14:45:31

뮤지컬과 전시로 만나는 고월 이장희의 삶과 예술세계

뮤지컬과 전시로 만나는 고월 이장희의 삶과 예술세계

현진건, 이상화와 함께 대구가 낳은 3대 문인인 고월(古月) 이장희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 공연, 시낭독회 등 문화행사가 대구에서 개최된다.지역 연구공동체 코뮤니타스는 극단 구리거울과 함께 고월의 생애를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고자 '고월(古月) 이장희의 탄생 120주년 기념사업'을 기획했다.이번 행사는 20일(화)에 개최되는 전시회 '낡은 달을 그리다'로 시작해, 내달 9일 탄생일 기념 '시 낭독회'로 마무리된다.전시회 '낡은 달을 그리다'전은 20일(화)부터 31일(토)까지 고월의 생가터인 북성로 일대 카페 4곳(꽃자리다방, 대화의장, 라일락뜨락, 박물관이야기)에서 영원한 청년 시인, 고월 이장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12명의 작가가 감각적이고도 세밀한 묘사와 색채감, 이미지의 조형성이 뛰어난 고월의 작품들을 시각 예술로 풀어내 시를 해석하고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27일(화) 오후 7시 30분 꽃자리다방에서 뮤지컬 '푸르고 푸른'의 넘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갈라 콘서트 '낡은 달을 부르다'가 펼쳐진다. 뮤지컬 배우 최민우, 윤영석, 백승렬, 장은희, 김원빈이 출연해 뮤지컬 넘버 중 ▷봄은 고양이로다 ▷하일소경 ▷봄 하늘에 눈물이 돌다 ▷눈은 나리네 ▷시인에게를 선보인다. 전시 및 작가 소개, 시 낭독이 함께 진행돼 콘서트가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푸르고 푸른'은 30일(금) 오후 7시 30분, 31일(토) 오후 3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고월과 상화의 대표 시 '봄은 고양이로다' '청천의 유방' '시인에게' 등을 가사로 만든 넘버들이 관객을 만난다. 폭압의 시대를 문학으로 견디고 저항한 시인의 이야기에 시어의 정서와 율격을 녹여낸 음악이 스며들어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고 당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내달 9일(월)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시 낭독회 '낡은 달을 기리다'가 진행된다. 고월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고월의 삶과 시를 이야기하는 낭독하는 동시에 전시 참여작의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2020-10-19 14:30:45

작가콜로퀴엄, 10월 인문예술과학 특강

작가콜로퀴엄, 10월 인문예술과학 특강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어진다.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대구문학관에서 진행하는 '직장인을 위한 화요강좌'는 20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일본은 왜 역사를 왜곡하는가', 27일에는 이동주 경북대 교수의 '문화재 약탈자 오구라 다케노스케' 란 제목의 강연이 이어진다.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아트센터 달에서 진행하는 '시민을 위한 금요강좌'는 1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진보란 무엇인가' 강연에 이어 23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걸프전, 그 진실의 기록', 30일에는 고종원 TV조선 경영본부장의 '과학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이란 주제의 강의가 마련된다.강연 동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대구문학관' 검색 후 접속하면 실시간 및 녹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강 신청은 053)782-4743(대구작가콜로퀴엄), 053)421-1231(대구문학관), 053)267-6111(아트센터 달)로 하면 된다.

2020-10-19 11:11:22

[오늘의 역사] 1961년 10월 19일 정치 주먹 이정재 사형

[오늘의 역사] 1961년 10월 19일 정치 주먹 이정재 사형

정치 깡패 이정재가 교수형을 당했다. 이천 출신의 소문난 씨름꾼이었던 그는 화랑동지회를 만들어 동대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악행을 일삼았고, 상인연합회 회장 신분으로 자유당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온갖 비행을 서슴지 않았다. 정권의 꼭두각시로 인간 사냥꾼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나 5·16 군부 쿠데타 후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처형되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19 06:30:00

봉산문화회관, 지오뮤직 연극 '유산게임'…17일~25일

봉산문화회관, 지오뮤직 연극 '유산게임'…17일~25일

봉산문화회관은 올해 첫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지오 뮤직의 연극 '유산 게임'을 오는 25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선보인다.현대 개념미술과 미술시장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신체에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현대미술가 이건용 작가의 '신체 드로잉' 방식을 모티브로 쓰여 졌다. 지난해 초연되면서 현대미술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접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백화수'가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유작을 가장 적확하게 해석하는 자녀에게 3천억원 상당의 작품들을 남기겠다는 유언을 하고, 그 유산을 얻기 위해 '백한길', '백두리', '백삼식' 세 명의 자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아버지의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유주희, 권기자, 장준석, 이민주, 김승현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작가 작품을 공연의 소품으로 활용했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함에 따라 공연장 거리두기 좌석제, 발열 체크 등 관객들의 감염 예방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전석 2만5천원,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봉산문화회관 053)661-3521.

2020-10-18 06:30:00

2020 DIMF 뮤지컬스타 최종 12인…위키드 부른 김채은 등 경연 펼친다

2020 DIMF 뮤지컬스타 최종 12인…위키드 부른 김채은 등 경연 펼친다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제6회 2020 DIMF 뮤지컬스타'가 지난 9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안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 12인이 공개됐다.(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대표 인재 발굴 사업인 'DIMF 뮤지컬스타'는 올해 국내 지원자 712팀(71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대회에서 예선 및 본선의 총 4단계에 걸친 치열한 경연을 거쳐 단 12명의 참가자가 최종 파이널 라운드 진출 티켓을 얻게 되었다.파워풀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위키드'의 'Defying Gravity'를 완벽하게 선보여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던 김채은(19)과 매 무대 깊이가 다른 감성으로 완성형 배우라 호평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장희원(24)이 파이널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또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미스터션샤인' 등 수많은 화제작의 아역배우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를 통한 남다른 무대 해석이 돋보이는 최민영(19),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을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감성으로 소화해 현재 유튜브 내 공식영상의 조회수가 30만회에 육박하는 최주은(16)도 진출했다. 이밖에도 김우성, 김윤지, 김재한, 박선우, 박주희, 임다희,정연우, 최연우 등 총 12명이 파이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DIMF 뮤지컬스타'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1대1 코칭을 강화하고 듀엣 미션을 추가했으며,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브라운관으로 생생하게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종 12인 중 DIMF가 선택한 '뮤지컬스타'의 타이틀과 상금 1천만원을 거머쥘 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오는 17일(토), 24일(토) 오후 5시 30분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0-16 15:05:47

베스트셀러 순위(10월 셋째 주)

◇ 10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1. 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정세랑·민음사)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3. 돈의 속성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4. 아몬드 (손원평·창비)5.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안드로메디안)6.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수오서재)7.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알에이치코리아)8.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색과 체·떠오름)9.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10.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다산북스)

2020-10-16 14:50:52

[독자위] "행정통합·부동산·도시계획, 지속 보도를"

[독자위] "행정통합·부동산·도시계획, 지속 보도를"

지난 7~9월 매일신문 보도와 관련해 제19기 독자위원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정부의 부동산 대책,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등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요청했다. 대형차 불법주차 문제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이슈나 교육, 건강, 지역민 소식 등 생활 밀착형 기사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배병일 위원장=8월 19일자 9면 '포항지진 가해 정부, 책임지고 전액 보상'이라는 기사에서 보상이라고 하였는데 배상이라고 써야 한다. 보상과 적법한 행위에 대한 손해전보, 배상은 위법한 행위에 대한 손해전보를 의미한다.부동산 3법에 따른 지역 임대차시장의 동향을 잘 따라가고 있다. 10월 12일자 1면 '전세 물량 두 달새 매물 63% 연일 최고가 경신'과 같은 날 3면 '"갈곳도, 갈수도 없다" 세입자 울리는 전세 대란'은 우리 지역에서의 부동산 3법의 영향을 보도한 것으로 시의적절했다.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10월 1일자 사설과 10월 10일자 야고부에서 국민이 아닌 '공무원'이라고 적확하게 서술해 이 사건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제대로 강조했다고 본다.아쉬운 점을 덧붙이자면 지역기업 교촌의 상장에 대한 보도,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사회생활의 변화상도 보도할 필요가 있다.◆강성운 위원=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극적인 타결을 이루기까지 다양한 기사를 통해 무산위기에 처했던 신공항의 당위성과 군위군의 양보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다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면 설계는 아쉽다. 중앙지를 보면 부동산 관련 기사를 1면에 많이 싣는데, 매일신문은 상대적으로 적다. 국민의 삶과 재산에 밀접한 부동산 문제를 주요 어젠다로 1면에 자주 다루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쉽다.문재인 정부 들어 첫 부동산 대책인 2017년 6.19 부동산 대책부터 올해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인 23번째 주택공급대책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대책별 주요내용과 문제점 등을 특집기사로 다루었으면 한다. ◆권혜숙 위원=매일신문이 지역 유적지를 소개한 기사를 스크랩해서 직접 찾아 가보는 편이다. 역사가 담긴 곳, 새로 개발된 곳을 발굴해주셔서 좋았다.교육면에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 기사를 써서 교육면을 펼쳤을 때 읽고 싶은 기사가 더 많았으면 싶다. 예컨대 대구 여러 초중고교가 있는데, 학교 저마다의 면면을 조명한다면 교육도시 대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급박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교육이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 ◆김두원 위원=매일신문에 국제적인 이슈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세계 주요 신문들의 기사 하나를 뽑아서 해설과 더불어 일주일 두 세번 정도 다뤄준다면 독자들로 하여금 국제적인 감각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김종원 위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18일자 5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길–지방분권 전문가로부터 듣는 일본의 사례'는 시의적절한 기사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심층 보도가 계속돼야 한다.7월 30일자 6면 '앞산순환도로 대형차 불법주차 기승', 8월 11일자 8면 '대구시 공영화물차 차고지 부족문제', 9월 4일자 5면 '화물차 공영차고지 확충 시의회차원의 대책 모색' 등 대구의 화물차 공영차고지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안전문제를 연속성 있게 보도하여 준 좋은 사례였다. 다만, 화물자동차 통계 부분은 기준을 통일해서 써줬으면 한다.8월 19일자 1·8면 '대구 도심에 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에 따른 일조권 침해 민원 급증 지적', 8월 20일자 1·14면 '주상복합 용적률 400%이하 제한'에 이어 9월 11일, 12일자 1·3면 '대구 중심상업지역 주상복합 찬반 팽팽 , ' 기사는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 건축물 용적률 개정조례안을 두고 지역사회에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찬반 여론에 대하여 적절한 시기에 연속적, 심층적으로 잘 다룬 기획탐사 보도였다.◆남궁현숙 위원=7월 8일자 '대형 공사차 시내도로 활보…운전자 공포'가 인상깊었다. 우리 동네에서도 공사차량으로 인해 여중생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기사를 보며 대구시민에게 직접 와닿는 기사, 정말 필요한 기사라고 생각했다.대구시 전체가 공사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사로 야기되는 분진, 소음 등의 부차적인 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이런 문제들도 관심있게 꾸준히 다뤄달라. ◆배성아 위원= 9월 4일자 '의협-정부 의료파업 타결' 기사를 접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보고를 신속하게 해줘서 도움이 됐다. 신속·정확이 신문의 본질이다.이웃사랑 사례, 선행 등 따뜻한 기사를 더 많이 실어 줬으면 좋겠다. 건강식 레시피 등 건강 정보도 많이 실어주시길 바란다. ◆안상규 위원=세계가 글로벌화 되고 있는 가운데 매일신문은 지역의 이슈에 너무 함몰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앙지와 나란히 경쟁하려면 1면 헤드라인이라도 중앙의 문제들을 다뤄줬으면 한다. 또 우리가 연합뉴스에 너무 의지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지사 기능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해외연수, 처우 개선 등 기자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 스타 기자 를 발굴, 배출할 필요도 있다. 이런 투자는 신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다. ◆정해명 위원=10월 6일자 1면 '민주당 타락하고 부패한 세력으로 변했다'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시민단체는 좌든 우든 여든 야든 잘못한 것을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누군가 잘못해도 호루라기 부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문 정부와 같이 이익공동체로 변질해 과거보다 더 뻔뻔한 방식으로 유착했다"고 강조했다. 지식인의 사이다 발언기사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나라꼴이 한심했다. 누군가가 잘못하면 매일신문이 호루라기로서 독자들의 의식을 깨워주시라. ◆한경수 위원=지역신문이니만큼 지역의 소식을 소상하게 전해주는 게 중요하다. 지역의 인사, 인재, 중소기업, 공공기관, 맛집, 노포(老鋪), 재래시장 명물을 소개하면 좋겠다. '사람들' 지면을 확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 기업' 시리즈에서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매우 반가운 일이다.9월 16일자 3면 '한 사람 지키려 대한민국 국가기관이 무너졌다' 기사는 헤드라인이 너무 단정적이다. 추 장관 아들 문제는 보도 당시 검찰의 조사가 끝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확정되기 전이었다. 확정 안된 사실은 여지를 남기는 표현을 써야 한다.10월 6일자 1면에 '민주당 타락하고 부패한 세력으로 변했다'라는 진중권 씨 강연 기사를 보고 놀랐다. 이런 류의 개인 주장을 1면 톱으로 낸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진 씨나 그 내용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주장이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할 정도로 비중이나 중요도가 크냐의 문제다.◆이동관 편집국장=보상·배상 단어 선택에 주의하겠다. 부동산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줄 필요 있다는 데 공감한다. 부동산은 국민 살림살이와 직결돼 있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문제 이후 대구경북이 안고 있는 행정통합, 취수원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주의깊게 살피면서 가야할 길을 제시하겠다.중앙과 지역 이슈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은 매일신문의 숙명이다. 어디에 더 중점을 둘지는 그때그때 이슈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1등신문 위치를 확고하게 하고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신문을 만들겠다.

2020-10-16 14:46:35

[책] 쓰레기 줄이기… 환경과 내 인생을 모두 값지게 만드는 실천

[책] 쓰레기 줄이기… 환경과 내 인생을 모두 값지게 만드는 실천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의미있는 변화는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과거 우리는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저 교과서로 배웠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환경 파괴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을 연달아 겪으면서 이제서야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절절하게 실감하고 있다.'환경 보호'라는 금과옥조 아래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은 바로 '쓰레기 줄이기'다. 이는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네 인생도 값지게 만드는 실천이 될 것이다.◆ 쓰레기 거절하기…한 가족의 유쾌한 도전기신간 '쓰레기 거절하기'의 저자 산드라 크라우트바슐의 쓰레기 없는 삶은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행성'을 관람한 2009년의 어느 날로부터 시작된다. 평소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며 스스로 위로하며 살았건만…. 영화를 보고 난 뒤 그는 '한 달만이라도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겠다'고 결심했고 가족들도 동참했다.처음 플라스틱 제로 실험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드라의 가족은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맥주(병)과 잼(뚜껑)에도 합성수지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플라스틱 쓰지 않기에 매몰돼 인생의 재미까지 몽땅 잃어버릴 수 없었고, 실험을 할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을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것'이라는 본질을 깨닫는다. 이렇게 그들의 '플라스틱 제로 실험'은 '쓰레기를 거절하는 삶'으로 이어졌다.저자는 10년의 실험에서 얻은 교훈을 신간 '쓰레기 거절하기'에 담아냈다. 먹고 입고 움직이는 모든 생활에서 어떻게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지, 선택의 상황에서 가족들은 어떻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는지 그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산드라의 가족은 자동차가 고장 난 뒤 차 없이 몇 달을 지내다 한 이웃을 만나 7년이나 차를 공동 소유하게 된다. 가족들은 그 차를 타고 떠난 여름휴가에서 물건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그들은 식료품 할인행사에 휘둘리지 않고 냉장고를 절반만 채우고,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식품이 생산량의 3분의 1이라는 사실에 마트의 대형 쓰레기장 털기도 시도한다.산드라 가족의 귀여운 에피소드 속에서 집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물건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고, 우리가 쓰고 있는 물건들이 생산 과정에서 어떤 오염을 일으키는지 새삼 배우게 된다.◆혼자가 아니라 함께…사회로 번지는 선한 영향력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는 매 순간 전 세계에서 어마어마한 양으로 배출된다. 쓰레기의 무시무시한 존재감(?) 앞에서 한 사람의 개인이란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무력감에 빠질 만도 하건만, 산드라의 가족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는 게 비결이다. 그들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큰 힘이 된다.산드라 가족의 유쾌한 도전과 선한 영향력은 친구에서 이웃으로, 지역 사회로 점점 번지고 있다. 헌 옷이나 물건을 공짜로 나눌 수 있는 '공짜 가게'가 생기고, 다 읽은 책을 함께 공유하는 '열린 책꽂이'와 포장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포장 없는 가게'가 지역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작은 걸음 걸음이 모여 사회를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이웃과 차를 공유하는 실험을 하고, 냉장고는 절반만 채우면서 지출은 줄었고, 가족들은 '쓰레기 제로' 삶을 위한 토론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산드라의 자녀들이 이 일에 동참하며 저마다의 방식과 주체적인 태도로 자기의 삶을 꾸려간다. 부모의 도전에 때로는 동의하고 때로는 저항하면서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는 세 아이가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이런 삶이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산드라는 '쓰레기 거절하는' 삶을 살면서 가족 모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가볍게 꾸리면서 행복해진 것이 가장 값지다고 말한다. 적게 가질수록 여유 있고 많이 쉬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물건을 갖게 되면 물건을 보살피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그러니 가진 게 많을수록 가진 것에 매몰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쓰레기 줄이기는 뜻밖의 물건으로부터 해방감까지 이끌어 내고 마침내 우리가 인생에서 몰랐던 맛을 알게 해준다는 점이 산드라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아닐까.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를 살면서 쓰레기 없이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산드라의 가족처럼 작은 목표로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일주일간 쓰레기 줄여보기로 시작해 이를 달성해 뿌듯함을 얻으면 그 기간을 한달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달이 일년, 일년이 십년이 된다. 실천은 어려워도 그 시도는 매우 값질 것이다. 252쪽, 1만5천원.

2020-10-16 14: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시냇물에 목욕함(浴川·욕천)-조식

[이종문의 한시산책] 시냇물에 목욕함(浴川·욕천)-조식

온몸에 사십 년간 쌓여온 때를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깊고 맑은 시냇물에 모조리 씻네 千斛淸淵洗盡休(천곡청연세진휴)혹시 때가 내장에서 생긴다면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지금 당장 배를 갈라 씻어버리리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조선 전기의 불같은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이 마흔아홉 살 때 의령 감악산 골짜기에서 목욕을 하며 지었다는 시다. 보다시피 남명은 마흔 해 동안 온몸에 묻은 때를 맑고 깊은 물에 모조리 다 씻어내고 있다. 마흔아홉에 지은 시이므로 여기서 말하는 '마흔 해'는 그의 일생 전체를 말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나이에 목욕을 하면서 한평생 동안 쌓여온 때를 모조리 다 씻어내다니? 마치 마흔아홉이 되어서야 목욕을 처음 하는 사람 같다. 설마하니 남명이 마흔아홉 살에 처음 목욕을 했던 걸까?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여기서 말하는 '온몸의 때'가 실은 마음의 때이기 때문에, 남명은 지금 평생 마음 속에 쌓여온 때를 씻으려고 용을 쓰고 있는 것이다."혹시 때가 내장(內臟)에서 생긴다면/ 지금 당장 배를 갈라 씻어버리리." 그가 마음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 얼마나 무섭도록 과감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대목의 내용은 "신체발부는 부모가 준 것이므로 그것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출발점(身體髮膚·신체발부/ 受之父母·수지부모/ 不敢毁傷·불감훼상/ 孝之始也·효지시야)"이라는 유교의 도덕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마음의 때를 씻어서 자아를 고결하게 지키는 일과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발부를 잘 갈무리해야 한다는 유교의 도덕률이 서로 충돌할 경우에는 도덕률을 포기하고 자아 수호를 선택하겠다는, 전율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무시무시하고도 숙연한 발언이다.지난 여름의 폭우와 폭염, 천둥 번개와 여러 개의 태풍을 용케도 뚫고 우리나라에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이제 가을도 깊을대로 깊었다. 그동안 때 묻은 내 마음을 차가운 냇물에다 첨벙 담그고 오랜만에 목욕을 하고 싶다. 상대방이 지록위마(指鹿爲馬)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면서, 서로서로 삿대질을 해대는 사람들아. 그대들도 여기 와서 시속 잡배들끼리 목욕이라도 좀 하지 그래. 시냇물에서 목욕할 철은 이미 지났지만, 정신을 번쩍 차리는 데는 대가리가 서늘해지는 차디찬 물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테니까.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10-16 14:30:00

[핫키워드] 방탄소년단 4년 연속 톱 소셜아티스트상

[핫키워드] 방탄소년단 4년 연속 톱 소셜아티스트상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방탄소년단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리더 RM은 "이 상은 아미와 BTS가 어디에 있건 우리의 거리가 아주 가깝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이후 매년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왔다.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2020-10-15 18:09:58

[시사 삼국지] 진중권은 예형이 맞다

[시사 삼국지] 진중권은 예형이 맞다

▶삼국지는 여포·장비·관우·조운·마초·허저·전위·감녕 등 무인들의 싸움판이기도 했지만, 선비들의 설전(說戰) 무대이기도 했다.삼국지연의에서는 바둑판 다면기(多面棋) 같은 '1 대 다수'의 싸움을 특히 주목했다.여포가 유비·관우·장비 3형제와 동시에 맞붙은 걸 넘어서는 수준의 설전이 있다. 조조군이 쳐들어오자 제갈량이 손권의 오나라에 가서 장소·우번·보즐·정병·설종·육적·엄준·장온·낙통 등 중신들을 제압한 것이다. 설전에서 이긴 제갈량은 유비군과 손권군의 동맹이라는 목표를 이룬다.스케일로 따지면 제갈량의 이 설전을 넘어서는 사례가 없는데, 다시 살펴보면 새로운 사례를 하나 꼽을 수 있다.▶바로 예형이다.기준을 대면에서 대면·비대면 모두로 넓히면 발견된다. 제갈량이 거의 대면으로 다수에게 독설을 날렸다면(설전으로 조조군의 왕랑을 죽인 연의의 내용도 유명하다), 예형은 주로 비대면으로 다수에게 독설을 날렸다. 물론 예형이 대면으로 제갈량보다 더 '센' 독설을 날린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게 소설인 연의는 물론 역사 기록인 정사와 후한서 예형열전 등에도 바탕을 둔 내용이다.예형은 조조군에 가서 순욱·순유·정욱·곽가 등 간판 책사들을 비롯해 조인·하후돈·장료·허저·악진·이전·서황·우금·만총·여건 등 주요 장수들에게 '인물평' 형식으로 독설을 했다.더구나 제갈량은 감히 시도조차 못한 군주 조롱까지 실행해 눈길을 끈다.예형이 계속 자신을 비판하자 화가 난 조조는 망신을 줄 요량으로 예형을 북 치는 직책에 임명했는데 너무 잘 쳤고, '어양참과'라는 예형의 곡이 오늘날까지 전해질 정도다. 이어 조조가 누추한 복장을 트집 잡자 예형은 그 자리에서 옷을 모두 벗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때 조조의 말은 이랬다. "예형을 욕 보이고자 했는데 오히려 내가 욕을 보다니."▶그런데 이때까지의 예형의 조롱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잽, 잽, 잽.' 예형은 조조의 약점을 짚었다. 후한을 찬탈해 손에 쥔 권력에 명분이 부족한 조조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의 조롱들은 실은 밑밥이었고, 마지막에 일종의 시사 비평이 나온 셈이다. 그것도 당사자 바로 앞에서. '어퍼컷.'당황한 조조는 예형을 직접 죽이면 자기 위신이 떨어질까 싶어 형주를 다스리는 유표에게 사신 명목으로 예형을 보냈다.이어 예형은 유표에게도 토론에서 거듭 독설을 날렸고, 이를 조조만큼 못 견딘 유표가 예형을 수하인 강하 태수 황조에게 보냈는데, 역시 예형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황조는 홧김에 예형을 죽이고 말았다. 그러나 원래 예형의 문장에 감복한 바 있는 황조는 곧장 후회했고, 예형을 후하게 장사 지내 묘를 만들어줬다. 강하라는 지명이 '우한'으로 바뀐 현지에 예형의 무덤이 유적으로 있다.▶이쯤에서 예형과 제갈량을 비교해보자.상대한 숫자만 봐도 예형이 앞선다. 아울러 오나라 중신들만 제압한 제갈량과 비교해 예형은 2인의 유력 군주(이미 당시 중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승상 조조, 중원의 요충지 형주를 다스리던 유표)까지 괴롭혔다.사실 제갈량은 유비군 소속 공직자로서 오나라에 가서 동맹을 맺어야 하는 이유를 꽤나 도발적인 방법으로 관철해 목표를 이룬 것이다. 이와 달리 예형은 비평가로서 자유롭게 독설을 했다. 그가 맡은 북 치는 직책과 사신은 조조가 망신 주기 및 처리를 위해 임명한 것이고, 황조 곁에서 맡은 서기도 죽기 전 잠깐의 공직이다.▶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10월 13일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앞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되어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등의 발언을 한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두고,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합니다"라며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했다.조정래 작가의 말과 글이 어떠했고, 그에 대한 진중권 전 교수의 말과 글이 어떠했는지는, 양자 간 따로 다룰 일 또는 다툴 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엄연히 제3자인 민주당이 어떠하다고 논평을 내놓은 게 논란이다.해당 논평을 발표한 사람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글 맨 앞) 및 민주당 공보국(글 맨 뒤)으로 민주당 홈페이지에 표기됐는데, 이 글이 개인의 글이 아니라 정당의 글(논평)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글의 토시 하나부터 책임 소지까지, 한 정당이(그것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여당이) 비평가 1명을 비판하는 맥락이 만들어진 상황이다.▶그럼에도 논평에서 건질 게 있기는 하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면 그리하라'는 마지막 문장이다. 역사를 다시 읽게 만든다."예형을 죽인 것은 지도층인 조조나 유표가 아니라, 시골 무부인 황조임. 조조나 유표는 국정에 바빠서 헛웃음으로 무시함"이라며 박진영 부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해석 내지는 상상도 유효하지만, 황조에게 예형의 처리를 미필적 고의로 미룬 게 유표이고 이 유표에게 예형의 처리를 역시 미필적 고의로 떠넘긴 게 조조라는 맥락도 뻔히 보인다.그랬듯 당시에도 죽이기 어려웠던 예형을 약 2천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 죽이기 어렵게 됐다. 여긴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서다. 특히나 공직자라서 잘못된 발언으로 조직에 해를 끼치면 안 되는 제갈량과 달리 예형 같은 비평가들이라면 더더욱. 저 표현의 자유가 좀 문제가 되면 서로 화내고 사과하거나 고소·고발을 해서 법적 판단을 받을 수 있는 곳 역시 대한민국이다.결국 민주당 논평 마지막 문장은 진중권 전 교수 말고도 우리나라 수많은 예형들, 예를 들면 '시무 7조' 청와대 국민청원 글로 정부를 비판한 진인 조은산과 추석 특집 TV 콘서트에서 소신 발언을 한 나훈아 같은 예형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로 읽힌다. 설마 180석 여당이 일개 무직 비평가를 두고 죽길 바란다는 저주를 했을리가. 물론 예형에게 비판을 당한 조조 및 휘하 신하들의 저 많은 숫자가 괜히 180이라는 숫자와 연결되기도 한다.PS. 전 정권에서 정권을 비판하던 수많은 예형들과 그 비판을 방어하던 수많은 예형들, 현 정권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수많은 예형들과 그 비판을 방어하는 수많은 예형들, 그들의 표현의 자유 및 그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2020-10-15 16:11:50

경북대 인재개발원-동아1급자동차정비공장 업무협약

경북대 인재개발원-동아1급자동차정비공장 업무협약

경북대 인재개발원(원장 이정태 교수)과 동아1급자동차정비공장(대표 권성일)은 12일 학생들의 자동차 정비 현장실습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대 인재개발원은 학생들의 현장 직무 역량을 제고하고 전공별 학년별 맞춤식 현장실습을 확대한다.

2020-10-15 15:33:38

[오늘의 역사] 1793년 10월 16일 마리 앙투아네트 참수형

[오늘의 역사] 1793년 10월 16일 마리 앙투아네트 참수형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기요틴으로 처형됐다. 오스트리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막내딸로 태어난 앙투아네트는 14세 때 프랑스 왕세자와 정략 결혼해 남편이 왕위에 오르자 굶주린 민중의 고통엔 무관심한 상태로 사치와 방탕을 일삼아 국민의 분노를 샀다. 프랑스 대혁명을 부정하고 적국 오스트리아와 공모한 혐의로 루이 16세가 처형된 지 9개월 만에 앙투아네트 역시 참수되고 말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15 14:44:30

[김중기의 필름통] '폰조'…악명높은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의 처참한 말로

[김중기의 필름통] '폰조'…악명높은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의 처참한 말로

'폰조'(감독 조쉬 트랭크)는 전설적인 미국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알 카포네라고 하면 화려한 액션과 음모와 배신 등이 난무하는 범죄영화를 기대하겠지만, 이 영화는 전혀 아니다. 카포네가 죽기 전 1년을 처참하게(?) 그려낸 간병일기같은 영화다.알폰소 가브리엘 카포네(1899~1947)는 1920년대 금주법 시대 시카고 마피아 보스였다. 뉴욕 브루클린의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혈통으로는 천생 마피아다. 어려서 포악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으며 브루클린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희롱하다 오빠의 나이프에 왼쪽 뺨이 그어져 '스카 페이스'로 불리기도 했다.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스무 살에 불과한 카포네가 갱단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한다. 시카고를 장악하기 위해 반대파와의 끊임없는 살생전을 벌여 시카고는 치안이 없는 암흑의 도시가 되기도 했다. 급기야 1929년 2월 14일 경찰로 위장한 갱들이 반대파인 노스 사이드 조직원 7명이 기관총 세례를 받고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발렌타인데이 대학살' 사건이 터진다.'공공의 적 1호'가 된 카포네는 재무성과 국세청의 특별 수사팀에 의해 체포돼 1931년 법정에 서게 된다. 이는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언터처블'로 영화화되기도 했다.신경 매독과 코카인 금단 현상으로 1939년 가석방돼 플로리다 팜 아일랜드의 집으로 돌아간다.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로 암살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다 1947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폰조'는 환상과 현실이 혼재되고, 시제도 명확하지 않은 묘사로 카포네의 비참한 말로를 그리고 있다. 그가 죽였던 사람들의 환영과 발렌타인데이 대학살의 망상이 난무하면서 카포네의 망가진 뇌 섬유를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거기에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똥오줌으로 기저귀를 찬 카포네라니. 전설적인 갱 두목의 처참하게 일그러진 말년이 아닐 수 없다. 비싼 양복에 호화로운 장신구, 시가를 즐겨한 카포네와는 정반대의 면모가 낯설다. 생체적인 나이는 40대지만 70, 80대 같은 노인의 몰골. 건강으로 시가 대신 당근을 입에 문 모습은 그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폰조'는 카포네를 두고 떠돌던 두 가지 소문과 추측을 소재로 카포네의 죽기 전 마지막 1년을 그렸다. 하나는 그가 숨겨두었다는 거액의 현금이다. 카포네는 전성기에 수억 달러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록 악명 높은 감옥 알카트라즈에서 수감되고, 금주법이 풀리면서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1천만 달러 정도는 챙겼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FBI가 그의 저택을 떠나지 못하고 도청하며 찾는 것이 그 돈의 행방이다.또 하나는 카포네의 혼외자에 대한 소문이다. 카포네는 유일한 아들 소니 카포네가 있었지만 숱한 정부를 거느리면서 혼외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 카포네의 사생아라며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영화는 이 두 가지를 바닥에 늘어놓고, 그 소문의 실체를 따라간다. 오락가락하는 그의 정신처럼 이 소문 또한 명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폰조'는 알폰소 카포네의 애칭이다. 카포네는 명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해 전설적 기운을 더했다. '폰조'에서는 톰 하디가 연기한다. 그는 말년의 카포네의 어두운 내면과 고통스러운 외면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거의 1인극에 가까운 역이다.황금으로 만든 톰슨 기관총에 알 카포네의 저택, 녹색 캐딜락 방탄차 등 철저한 고증도 눈에 들어온다. 이 방탄차는 후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용하기도 했다. 2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대통령 방탄차가 필요했는데, 당시 미국 정부가 소유한 유일한 방탄차가 알 카포네에게서 압류한 캐딜락이었다는 것이다.조쉬 트랭크는 2012년 상큼한 히어로물 '크로니클'로 최연소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감독이자 각본가다. 2015년 '판타스틱4'로 골든라즈베리 최악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폰조'에 대해 "파격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한때 레전드였던 한 인물의 흥망성쇠와 비참한 말로는 확실히 파격적이다. 회한으로 점철되지만 여전히 악마적 기운이 감도는 한 인간. 그의 흐릿한 기억 속에 잠재할지도 모를 인간성을 두들겨 깨우는 시도는 아쉽지만 명쾌하지 않다.카포네가 하나의 역사였던 미국인들에게는 인간적 성찰은 기대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다소 뜬금없고 '굳이 그렇게 까지'라는 생각이 든다.거듭 이야기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포네의 선입견을 버리지 않으면 '폰조'를 보고 나오는 당신은 마뜩찮은 표정이 될 것이다. 14일 개봉. 104분. 청소년 관람 불가.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10-15 14:30:00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소리도 없이' '돌멩이' '나의 이름'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소리도 없이' '돌멩이' '나의 이름'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출연: 유아인, 유재명범죄조직의 청소부가 유괴된 아이를 떠안으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아 전문적으로 시체를 수습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조직의 실장 용석에게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여아 초희를 억지로 떠맡는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데려가려던 용석이 시체로 발견되고, 두 사람은 유괴된 초희와 의도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며칠이면 끝날 것 같았던 이들의 동거는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길어지게 된다. 비록 끔찍한 범죄 현장이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색적 재미를 선사한다. 유아인은 영화 내내 대사 한마디 없이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99분. 15세 이상 관람가.◆돌멩이감독: 김정식출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몸은 어른이지만 8살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펼치는 휴먼 드라마. 시골에 살고 있는 석구(김대명)는 30대 청년이지만 지적 장애인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 소녀 은지(전채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송윤아)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한다. 그러나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김의성)는 일단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어느날 밤. 석구의 정미소에서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한 김선생은 석구를 신고하기에 이른다. 갑자기 배척당하는 석구를 통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나의 이름감독: 허동우출연: 전소민, 최정원자신만의 그림을 꿈꾸는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아마추어 화가와 함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 미술관장인 엄마의 성화에 자신의 작품 전시를 준비하던 리애(전소민). 전시회가 다가오면서 그녀는 부족한 그림 실력에 좌절감만 쌓여간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그림을 팔고 있던 아마추어 화가 철우(최정원)를 발견하고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듯한 리애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은 철우. 하지만 그림을 하나씩 완성할수록 점점 리애에 대한 마음도 커져간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1995년 박중훈 주연의 '꼬리치는 남자'를 연출한 허동우 감독이 2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0-10-15 14:30:00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놀면 뭐하니?’ 성공의 비결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놀면 뭐하니?’ 성공의 비결

MBC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다양한 부캐(부캐릭터)에 도전하고 그 영역을 확장하던 데서, 이제는 함께 프로젝트를 한 다른 이들까지 부캐를 넓혀 나가는 캐릭터 유니버스로 진화하고 있다. 과연 이 흐름은 어디까지 가게 될까.◆싹쓰리 프로젝트부터 달라진 흐름애초 MBC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로 시작됐다. 유재석에게 김태호 PD가 카메라 한 대를 내주고 일주일 간 여러 인물을 거쳐 간 카메라의 영상을 편집해 내는 방식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릴레이 카메라는 하나의 뚜렷한 목표지점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속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유재석이 드럼 연주에 도전하는 이른바 '유플래쉬' 프로젝트를 하면서 '드럼 독주회'라는 목표지점이 세워졌고 이로써 '놀면 뭐하니?'의 콘셉트는 신인 트로트 가수 도전이라는 '유산슬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이른바 '부캐의 확장'으로 바뀌었다.그런데 이렇게 라면 분식집 도전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프 협연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부캐를 확장하던 '놀면 뭐하니?'는 이효리와 비가 참여하는 '싹쓰리'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콘셉트의 진화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이른바 '캐릭터 유니버스'의 확장이다.싹쓰리 프로젝트가 기존 유재석의 부캐 도전과 달랐던 건, 이효리가 린다G라는 부캐로 또 비가 비룡이라는 부캐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유재석만 확장하던 부캐가 이렇게 이효리나 비에게도 적용되게 된 건, '놀면 뭐하니?'의 부캐 놀이가 이미 예능가에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신영의 둘째이모 '김다비'나 박나래의 '조지나', 신봉선의 '캡사이신' 같은 부캐들이 탄생해 저마다의 세계관을 갖고 활동하게 됐다.그래서 린다G는 이른바 제주도 소길댁으로 불리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게 반려견들과 조용히 살아가던 이효리 안에 숨겨져 있던 화려해지고픈 욕망을 끄집어냈다. '깡' 신드롬으로 스타덤에 오른 비는 '비룡'이라는 막내 캐릭터로 유두래곤(유재석)과 린다G 사이에서 앙탈을 부리기도 하는 캐릭터가 됐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들 싹쓰리의 목표라 할 수 있는 90년대 풍의 혼성댄스그룹으로서 여름 시장에 맞춘 음원을 내놓고 성공시켰다는 사실이다.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와 '그 여름을 틀어줘' 그리고 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여름 안에서'는 말 그대로 여름 차트 시장을 강타했다.싹쓰리 프로젝트는 이로써 애초 목표였던 혼성댄스그룹의 탄생과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유재석에서 이효리, 비로 이어지는 본격화된 캐릭터 유니버스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제 프로젝트별로 참여하는 인물들은 그래서 이 캐릭터 유니버스에 하나 둘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 본격적인 확장판은 싹쓰리 프로젝트 이후 이어진 '환불원정대'에서 구현되었다.◆싹쓰리와는 또 다른 환불원정대의 풍경들'무한도전' 시절에도 그러했지만 '놀면 뭐하니?'에서도 새로운 프로젝트는 모두 방송 도중에 튀어나온 말들에서 비롯되었다. 유산슬 캐릭터로 활동할 때 여경래 셰프가 유산슬 요리를 가르쳐주려 했지만 생각만큼 잘 안되자 유재석이 툭 던진 "라면을 잘 끓여요"라는 말에서 비롯되어 '라섹'(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고, 유희열이 농담처럼 다음에는 하프에 도전해보라는 말이 씨가 되어 '유르페우스'라는 하프 치는 부캐가 탄생했다.'환불원정대'도 마찬가지였다. 싹쓰리 프로젝트 때 이효리가 툭 던진 "센 언니들로 구성된 걸 그룹"으로 엄정화, 제시, 화사를 거론한 게 실제 현실이 되었다. 모습만 봐도 환불을 해줘야 할 것 같은 센 이미지를 가졌다는 의미로 탄생한 '환불원정대'는 그러나 싹쓰리 때와는 달리 음원 발표를 향해 직진하지는 않았다. 대신 '지미 유'라는 제작자 부캐로 등장한 유재석에 의해 '신박기획'이라는 기획사를 탄생시키고, 이 만만찮은 걸그룹을 옆에서 도와주고 관리해줄 매니저를 뽑는 과정을 넣었다.다양한 인물들이 매니저로 거론되고 면접을 봤지만 결국 뽑히게 된 건 김종민과 정재형이 다. 이들은 매니저로서 각각 김지섭과 정봉원이라는 부캐를 얻어 '놀면 뭐하니?'의 캐릭터 유니버스에 들어오게 됐다. 이들 캐릭터가 예사롭게 여겨지지 않는 건 이들과 지미유가 구성된 '신박기획'의 조합이 의외로 또 하나의 그룹으로서 활동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트로트 그룹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환불원정대의 데뷔곡인 '돈 터치 미'(Don't touch me)를 작곡한 블랙 아이드 필승 라도 역시 주지훈을 닮았다며 '툭지훈'(주지훈이 툭 치고 간 것 같이 닮았다는 의미)으로 캐릭터화하는 모습은 이제 '놀면 뭐하니?'가 세우려는 캐릭터 유니버스의 야심(?)을 드러낸다. 등장하는 족족 캐릭터화해 그 세계에 끌어들이고 언제든 특정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은 것.◆환불원정대의 잇따른 성공이 말해주는 것환불원정대 역시 싹쓰리 프로젝트처럼 등장하자마자 음원 차트를 올킬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10일 발표한 '돈 터치 미'가 멜론, 네이버 바이브, 벅스, 지니, 플로, 소리바다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 연달아 내는 음원이 차트를 올킬하는 큰 성과를 보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놀면 뭐하니?'가 내놓은 음악 그룹 프로젝트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도대체 이건 어째서 가능한 걸까.사실 음원이 방송에 영향을 받아온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너무 많은 음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요즘, 웬만한 팬덤을 소유한 가수가 아니라면 주목받기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중들의 귀에 닿는 건, 방송을 통해 소개된 OST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온 곡 같은 것들이다. 물론 음악은 음악 자체로 주목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를 보면 도저히 실패할 수 없을 것 같은 성공 방정식이 보인다. 구성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이 어필된 캐릭터들이 매주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그들이 보여주는 소통의 과정이나 거기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은 이들이 발표하는 음원의 가사나 색깔에도 그대로 투영된다.이번 '돈 터치 미'의 경우, 맏언니 만옥(엄정화)의 갑상샘암 투병 후유증을 이겨내고 노래를 부르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매니저들과의 관계를 통해 보여준 이효리, 제시, 화사의 당당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들이 그 곡과 녹음과정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누가 뭐래도 자신들은 갈 길을 가겠다는 이들의 선언이 음원을 통해 구현되었다고나 할까. 캐릭터가 있고 그 캐릭터들의 스토리에 딱 맞는 좋은 곡이 있으니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곡은 싹쓰리 때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수익 전액을 기부한다고 한다. 좋은 내용이 담긴 좋은 곡이 좋은 소비로까지 이어지고 대중들의 참여는 당연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향후 '놀면 뭐하니?'는 활짝 열려진 캐릭터 유니버스를 통한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 안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낸 바 있어, 누구나 기꺼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 할 거라는 점은 향후 이 프로그램이 그려나갈 세계관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2020-10-15 14:30:00

양동마을 국제서예전...강도진 씨 대상

양동마을 국제서예전...강도진 씨 대상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에서 상촌선생 시(詩)를 전서로 출품한 강도진(62·사진)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에 김희태(예서) 씨, 우수상에 이원선(한글)·최점선(전서)·송민자(해서)·김성준(행초서)·김애련(문인화) 씨 등이 선정됐다. 기로 부문에는 최우수상 안기환 씨, 우수상 김년술·이정길 씨가 선정됐다. 김기동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이병환)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양동마을 경산서당에서 열리고, 입상작은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양동마을 고택에 전시한다.

2020-10-15 14:26:29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 달군 'LDP 무용단'…아양아트센터 공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 달군 'LDP 무용단'…아양아트센터 공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LDP 무용단의 파워풀하고 실험적인 공연 '트리플 빌'이 17일(토) 오후 5시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펼쳐진다.'트리플 빌'은 정영두·김동규·김설진 3명의 안무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세 개의 작품 '새벽', 'MARRAM', 'MOMBURIM'(몸부림)으로 구성된다.정영두 안무가의 '새벽'은 강혁·김보람·김수인·정록이·황창환·윤승민과 함께 새벽이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춤으로 표현해낸다. 정영두는 신체가 가진 섬세한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정제시켜 자기만의 춤 언어로 구축하고 있다.이어 엠넷 '댄싱9'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안무가 김설진의 무대가 펼쳐진다. 불완전한 관계, 편집된 기억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MARRAM'은 김성현·이정민·이주희·한윤주·신호영·장지호·김영채 등의 무용수가 출연한다.마지막으로 LDP 무용단 수장인 안무가 김동규의 'MOMBURIM'은 임샛별·윤나라·정건·이홍·정하늘·한대교·이정은·박지희·장회원·함희원 무용수가 함께한다. 자유롭고 이유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모여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으로 춤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2001년 창단 이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LDP(Laboratory Dance Project) 무용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무용단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무용수들로 구성됐다. 뛰어난 아이디어, 파워풀한 에너지와 차별성을 강조한 실험적 도전으로 고유의 레퍼토리를 창작해 나가고 있다.R석 3만원, S석 2만원, 예매 티켓링크·인터파크. 만 7세 이상 관람가.

2020-10-15 11:20:13

대구시립무용단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온라인 극장- 텅빈객석' '인터뷰 온택트'

대구시립무용단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온라인 극장- 텅빈객석' '인터뷰 온택트'

대구시립무용단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극장 '텅빈객석'과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 온택트'를 마련했다.우선 시립무용단은 반복되는 휴관과 객석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온라인극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텅빈객석'을 선보인다. '텅빈객석'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텅빈객석은 무용수들이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단계부터 촬영, 출연, 편집 등 단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작품을 만든다. 프로젝트는 ▷단원창작안무작 7편 ▷희망의 메시지 릴레이 4~5편으로 구성된다.'단원창작안무작'은 단원창작공연 'SPIN OFF'를 영상화에 맞춰 재탄생 시켰으며 박종수, 최상열, 송경찬, 신승민, 김동욱, 임현준, 김동석 단원이 안무를 맡았다. '희망의 메시지 릴레이'는 티저로 공개된 첫 영상 '우리는 다시 일어납니다'를 시작으로 릴레이 형식으로 영상에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들은 10월부터 열흘에 한 작품을 업로드 할 계획이다.아울러 2021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시립무용단은 창단40주년 기념 포럼의 사전행사로 '인터뷰 온택트(OnTact)'를 제작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무용평론가이자 모션앤이모션 대표인 김미영 객원연출이 제작을 맡는다.내년 5월에 개최될 창단 40주년 기념 포럼과 연계해 대구 무용의 역사, 가치, 진단, 방향, 비전, 모색, 미래 등 7개 주제를 다룬다. 선정된 7인의 인터뷰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한달에 하나씩 인터뷰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 인터뷰이들은 창단 49주년 기념 포럼에 패널과 발제자로도 참석할 예정이다.첫 인터뷰이는 김기전 초대 안무자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창단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기전 초대안무자의 인터뷰는 10월1일 업로드할 계획이다.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앞으로는 대면과 비대면이 각각의 역할을 하는 새로운 문화 예술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예술단체의 존재의 의미가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뉴노멀 시대를 선점하는 시립무용단만의 콘텐츠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온라인 콘텐츠 업로드 일정은 시립무용단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06-6196.

2020-10-15 10:43:46

'O my Gat!' 선비의 멋…국립 대구박물관 갓 전시회

'O my Gat!' 선비의 멋…국립 대구박물관 갓 전시회

TV매일신문 야수(권성훈 앵커)가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선비의 멋, 갓' 전시회(올해 12월20일까지)를 찾았다. '갓'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인 야수는 이 전시회를 기획한 민보라 학예연구사의 도움을 받아 3가지 궁금점을 풀어가는 식으로 진행했다.▶민 학예연구사의 해설이 깃든 포인트 강의#1. '갓'의 의미와 종류=보통 그냥 '흑립'의 (삿갓) '립'을 떠올리지만 사실 모자와 챙이 있는 모든 종류의 모자를 '갓'이라고 합니다. 그게 넓은 의미의 '갓'이고, 근데 워낙에 조선시대 때는 '흑립'의 형태와 같은 게 유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희가 '갓'이라고 하면 그런 형태를 떠올리게 됩니다. '갓'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모정과 차양의 구분이 뚜렷한 '갓'과 그 모정과 차양의 구분이 없이 그냥 '삿갓'처럼 한판으로 돼 있는 '갓' 그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패랭이', '초립' 등은 말총으로 만든 게 아니라 대나무나 풀로 만든 갓입니다. 갓은 재료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불립니다.#2. '갓'의 역사='갓'은 5세기 고구려 감신총 벽화에 이미 나타나는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모자입니다. 하지만 고려시대 때까지는 자료가 거의 남아있는 게 없고, 본격적인 '갓'의 형태는 조선 중기부터 실무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갓'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그런 것도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8~19세기(영'정조) '갓'이 제일 컸습니다. 이후 '갓'은 1895년 단발령을 기점으로 서서히 조금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3. 서애 류성룡 선생의 '갓'=이번 전시회를 찾아주시면 특이한 '갓', 역사적 의미가 깃든 '갓'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애 류성룡 선생 종택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모정이 둥근 '갓'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 때 남아있는 '갓'으로는 류성룡 선생 아니면 의성 김씨 학봉종택 등 이런 문중에만 소량으로 남아 있습니다. 문중의 허락을 받아 어렵게 가져왔습니다.민보라 학예연구사는 "갓의 제작과정이라든지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연출을 저희가 많이 했다"며 "'갓'이라고 하면 조선시대의 '흑립'만 떠올리는데, 다른 여러 형태의 '갓'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의=053)768-6051~2

2020-10-14 19:14:07

조명희 "KBS 적자에 수신료 인상 추진…균형 회복 우선"

KBS가 내년 수신료 인상을 목표로 실무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KBS 내부 자료에 따르면 KBS 수신료 인상안 관련 태스크포스(TF)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은 지난달 21일 '수신료현실화 준비 및 외부 정책대응 상황'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다.문건엔 '수신료 인상 로드맵'이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말 수신료 인상안 초안을 만들어 적정 수신료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달 중으로 경영진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이어 이사회 보고와 경영진 의결을 마친 다음 11월 인상안을 이사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안건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고 최종적으론 내년 4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한다.조 의원 측은 지난해 KBS가 받은 수신료가 6천705억원에 이르고, 올해 경영 적자는 1천억원대로 예상되는데 이를 수신료 인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조 의원은 "KBS가 수신료를 국민으로부터 강제 징수할 수 있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방송하라는 의미"라며 "KBS가 국민 의견을 거슬러 '수신료 인상 결론'을 미리 내놓은 것이 개탄스럽다. 공정성과 균형감 회복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2020-10-14 17:11:46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해야"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해야"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14일 한국연극협회가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개최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학술토론회에서 "제2국립극단을 대구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전 감독은 '대한민국 연극 균형발전을 위한 제2국립극단 설립, 어디인가?'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한국연극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역의 연극 환경은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서울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며 서울과 지방의 연극이 상생·공존·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지방화, 분권화 지향의 지방자치 시대라는 시대적 변화와 지방의 문화향유의 기회나 요구가 커지는 현실 속에서도 국립공연장과 국립예술단의 서울 편향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연극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제2국립극단의 설립이 필요하며, 대구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 당위성을 ▷국립극단의 역사 ▷유치희망 도시의 정책적 의지 ▷공연생태계 환경 ▷예술 관련 인력 등 네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최 전 감독은 우선 "대구는 연극사에 큰 획을 그은 한국 최초 연출가 홍해성를 배출했고, 6·25 전쟁기에 전국의 연극인들과 예술인들이 대구로 결집했다"며 "특히 1953년 2월 대구의 문화극장(현 CGV 대구한일)이 국립극장으로 지정되어 1957년 6월까지 국립극장 역할을 수행하여 6·25전쟁기 한국연극의 공백기를 채워 주었다"고 했다.최 전 감독은 대학로를 제외한 유일한 소극장 밀집지역 '대명공연거리'를 품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남구 대명동을 중심으로 연극인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대명공연거리'를 조성하여 이곳에서 언제든지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며 "대명공연거리 공연단체 연합회인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에는 공연예술단체 42곳, 연극전용소극장이 14곳이 소속돼있고,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도 운영되고 있어 공연의 생산, 유통, 소비, 재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대구는 공연예술 특화도시로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하여 공연콘텐츠 육성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에 여러 대학과 관련 학과에서 연극 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전 감독은 "수도권에 편중된 국립문화시설의 재배치와 지방 거점 확보를 통해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반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10-14 15:05:53

[오늘의 역사] 1917년 10월 15일 스파이 마타 하리 총살

[오늘의 역사] 1917년 10월 15일 스파이 마타 하리 총살

치명적인 매력의 여성 스파이 마타 하리가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총살돼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군사 정보를 판 이중간첩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저명인사와 고급 장교를 상대로 매춘을 하며 군사기밀을 빼내는 스파이 활동을 했다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었고 독일과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프랑스 군부의 희생양이었다는 설이 분분하다. 마타 하리는 인도네시아어로 '여명의 눈동자'라는 뜻이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14 14:23:13

[유홍준의 시와 함께] 패랭이꽃 /  이승희(1965~ )作

[유홍준의 시와 함께] 패랭이꽃 / 이승희(1965~ )作

패랭이꽃 이승희(1965~ ) 착한 사람들은 저렇게 꽃잎마다 살림을 차리고 살지,호미를 걸어두고, 마당 한켠에 흙 묻은 삽자루 세워두고,새끼를 꼬듯 여문 자식들 낳아 산에 주고들에 주고, 한 하늘을 이루어간다지. 저이들을 봐, 꽃잎들의 몸을 열고 닫는 싸리문 사이로 샘물 같은 웃음과 길 끝으로 물동이를 이고 가는 모습해 지는 저녁, 방마다 알전구 달아놓고, 복(福)자 새겨진 밥그릇을 앞에 둔 가장의 모습,얼마나 늠름하신지, 패랭이 잎잎마다 다 보인다, 다 보여. 시인이 좋아하는 꽃은 패랭이인가. '낮술' 이란 시에서 시인은 '패랭이 꽃잎 속으로 조그만 철대문이 열렸다.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는데, 바람이 등을 툭 치고 간다. 꽃이 파란 철대문을 소리 내어 닫는다. 등이 서늘하다'고 말하고 있다. 변변한 직업도 없이, 평소 즐기지도 않는 술을, 그것도 훤한 대낮에, 한모금한 시인이 그래도 정신 혼몽한 가운데 어린 딸을 애써 기다렸다는 것. 그러나 야속하게도 가난의 상징인 파란 철대문은 툭, 소리 내어 닫히고 시인은 이내 마음이 아프다. 패랭이처럼 착하고 선하게 살아왔건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쩌면 이렇게 짠한, 그리운 딸내미와 시인은 함께 살고 있지 않는지도 모른다.지난 몇 년, 이것저것 다 잃은 나도 그랬다. 도무지 마음 붙일 데가 없어 부지런히 꽃밭을 일궜었다. 오래 묵혀 두었던 시골집 먼지를 털고 벽을 세우고 마당에 꽃밭을 가꾸었었다. 직업이나 시업(詩業)에 빠져 있을 때는 도통 관심이 없던 일이었다. 그 꽃밭 일구는 일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그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그런 내 꼬락서니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하나둘 건넨 꽃들과 나무들로 지난여름 내 꽃밭은 참으로 풍성했었다. 인터넷을 뒤지면 봄꽃, 여름꽃, 키 작은 꽃, 키 큰 꽃, 수십 종의 꽃이 한 봉투에 들어 있는 걸 어렵지 않게 구입해 뿌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꽃들은 어느새 싫증이 났다. 패랭이, 구절초, 마타리, 으아리 같은 꽃을 하나둘 나는 구해다 심기 시작했다.'펴랑이'는 조선시대 신분 낮은 사람들이 댓개비를 엮어 사용했던 갓 이름이다. 패랭이는 그것과 생김새가 비슷해 처음에는 펴랑이로 불리다가 나중에 지금 우리가 아는 꽃 이름 패랭이가 되었다. 우리의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은 다 이렇게 민중의 모습이고 삶을 닮았다. '패랭이꽃'을 보니 시인이 살고 싶었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호미를 걸어두고, 마당 한켠에 흙 묻은 삽자루 세워두고,/ 새끼를 꼬듯 여문 자식들 낳아 산에 주고/ 들에 주고, 한 하늘을 이루어' 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해 지는 저녁, 방마다 알전구 달아놓고, 복(福)자 새겨진 밥그릇 앞에 둔 가장의 모습'으로.이제 패랭이꽃은 다 지고 없지만 그 '여문 자식들' 다가올 겨울도 무사히 잘 나기를 빈다.시인 유홍준:1998년 『시와반시』로 등단. 시집 『喪家에 모인 구두들』 『나는, 웃는다』 『저녁의 슬하』 『북천-까마귀』 『너의 이름을 모른다는 건 축복』이 있다. 시작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20-10-14 14:17:53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버스정류장' 창작 초연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버스정류장' 창작 초연

극단 초이스시어터가 15일(목)부터 31일(토)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창작초연극 '버스정류장'을 선보인다.이 작품은 버스가 오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장소에서 젊은 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웃음과 이해불가능성, 알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 등이 반복되는 부조리극이다. 부조리극이란 이치에 맞지 않는 극작품이란 의미로, 아무 의미 없는 상황 연출이 반복되며 무의미한 대사와 행동으로 극이 마무리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이야기 구조와 표현방식, 단순하면서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낯선 곳, 낯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남자와 여자. 그들의 말꼬리 물기에서 펼쳐지는 코믹과 부조리함으로 인해 묘한 긴장감이 발생한다. 평범해 보이던 사람의 수다는 서서히 평온함에서 날카로움으로 변하고 이는 순식간에 공포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내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세상은 돌아간다. 버스는 떠나도 다시 돌아오고, 웃음도 긴장감도, 공포도 다시 돌고 돌 뿐이다.안희철 대표가 극작, 오창민이 연출을 맡았다. 신인배우 강시민, 이루리, 김현영, 김유진이 함께한다.안 대표는 "그동안 대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구조의 연극이 될 것이다. 극장이 버스정류장으로 변신하고 배우와 관객은 함께 버스를 기다린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소통의 가치를 깨닫는 아이러니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6시, 예매 인터파크·티켓링크·네이버예약, 문의 053)421-2223.

2020-10-14 14:03:58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이 살 길이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 라운드테이블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이 살 길이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 라운드테이블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는 오는 22일(목) 오후 4시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예술과 비즈니스'를 주제로 '제4회 라운드테이블-예술작당회'를 개최한다.예술기반 창업 스토리, 예술과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이 자리에는 강선구(무용, 아트지 협동조합 대표), 곽소영(음악·기획, 프란츠 스튜디오 대표), 김소희(미술, 프린트 그라운드 대표), 이만수(문화예술경영. 레인메이커 협동조합·대화의장 대표)가 참여한다.예술 기반 창업을 진행한 사례 분석을 통해 그간의 성과, 노하우, 시행착오 등을 들어보고, 이제 막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들과의 소통으로 지역 내 예술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본다. 또한 코로나19가 야기한 뉴노멀 시대의 시장변화와 그에 맞춰가는 다양한 비즈니스 트렌드 등 현황 분석과 전략을 함께 공유한다.아울러 문화예술 콘텐츠로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예술혼이 훼손되지 않고도 본연의 아이디어와 작품으로 창업을 하는 사례들을 분석하며 지역 내 예술가치 확산 및 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이 비즈니스와 결합해 기업의 사회환원과 예술적 가치 실현뿐 아니라 예술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좋은 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역 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내실 있는 예술기업이 많이 창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하다. 16일(금) 오후 6시까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한편, 대구문화재단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예술가들과 기업을 연결하여 창의적 토대를 마련하고 협력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내 결과물을 공동 창출하는 사업 '예술인파견 지원사업-예술로 대구 기획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0-10-13 18:34:40

'2020 우리동네 생활문화제'…온라인 중심 공연 콘텐츠·체험활동 즐기세요

'2020 우리동네 생활문화제'…온라인 중심 공연 콘텐츠·체험활동 즐기세요

대구문화재단은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맞아 '2020 우리동네 생활문화제'(이하 생활문화제)를 개최한다.올해 '생활문화제'는 온라인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활동을 통해 생활문화와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곁에 온(ON) 생활문화'라는 슬로건으로 세 가지 프로그램이 구성된다.메인 프로그램인 '곁에 온 생활문화'는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인 '우리는 생동지기'와 생활문화 체험인 '슬기로운 집콕 생활문화예술 체험'으로 꾸려진다.'우리는 생동지기'는 지난 8월 공개모집 된 생동지기(대구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30팀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16일(금)부터 한 달 간 재단과 대구시 온라인 홍보 채널에 매일 1개의 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이다.'슬기로운 집콕 생활문화예술 체험'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8개의 생활문화예술 관련 강좌에 대해 참가 신청을 하면, 체험키트를 참가자의 집으로 보내주고 16일(금)~18일(일)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온(on)택트 프로그램이다. ▷캔들 만들기 ▷비즈 팔찌 만들기 ▷통기타 연주 ▷글쓰기 ▷풍경사진 잘 찍는 법 ▷캘리그라피 ▷우쿨렐레 연주▷삽화 그리기 수업이 마련돼있다.아울러 대구예술발전소 1층 키즈팩토리에서 펼쳐지는 '플레이 온 생활문화'는 지난 5년간 개최된 생활문화제의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둔 통합홍보관으로, 그간 생활문화인의 활동 모습과 더불어 VR체험 및 랜선극장 등 체험 및 감상 중심으로 구성된다.아울러 구군연계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생활문화제 – 생생문화통'은 오는 26일(월)부터 북구 문화예술거리 이태원 길에서 '생활문화인 생생한 문화와 통하다'라는 부제로 40여팀이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생활문화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13일(화)까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홈페이지(www.artinlife.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2020-10-13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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