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렌터카 리콜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렌터카 리콜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회장 조석태)는 7일 렌터카 리콜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양 기관은 렌터카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리콜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리콜통지 및 결함시정을 하기로 했다.교통안전공단은 제작결함차량에 대한 리콜통지 시 전체 통지와 별도로 리콜에 해당하는 렌터카 리스트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제공한다.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주기적으로 렌터카사업자에게 리콜조치를 독려하고, 향후 리콜시정률을 공단에 제공해 렌터카의 리콜시정을 위해 서로 노력할 예정이다.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렌터카의 리콜시정 노력을 통해 소비자가 마음 놓고 렌터카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리콜대상 차량의 신속한 시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7-08 11:46:57

경북 구미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빛나는 인생학교 개강

경북 구미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빛나는 인생학교 개강

경북 구미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박하용)는 7일 '빛나는 인생학교'를 개강했다. 빛나는 인생학교는 전래놀이지도사 2급 자격 과정으로 운영된다.

2020-07-08 11:39:32

한국전력기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 진행

한국전력기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 진행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7일 경북 상주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물품구매, 전통시장 식당 이용, 시장 상인들과의 소통 등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0-07-08 11:38:46

온라인으로 만나는 경북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온라인으로 만나는 경북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올해 경북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가 포항문화재단 주최로 8일 라한호텔에서 열렸다.이번 회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1부에서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방향 소개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주제발표는 ▷실버라이닝의 '일상 속 스틸아트, 워킹투어앱 제작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의 '역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소개'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네오-스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 발표가 이어졌다.2부에서는 전문가, 지역예술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세션별 주제토의 자리를 가졌다.올해 축제의 방향성, 향후 국제화 방안, 워킹투어앱 등 3가지 세션별 토론을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고민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여를 온라인 사전 신청을 받아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했다.대신 포항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중계됐으며, 댓글을 통해 소통과 참여가 이뤄졌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대표 산업자원인 '철'과 함께하는 예술제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70여개의 공공 스틸작품을 도심 곳곳에 남겼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 쌓인 공공 스틸작품을 재정비하고, 비대면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내년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날 회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국제예술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번째 자리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0-07-08 11:35:38

경북 영천 갤러리 움, 2년 연속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 선정

경북 영천 갤러리 움, 2년 연속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 선정

경북 영천에 있는 갤러리 움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지역내 문화예술교육사의 기획능력 및 실무경험 배양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갤러리 움은 지난해 복합문화공간에서 '향이 있는 시간'이란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 8월부터 12월까지 50세 이상 영천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MY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 3회 무료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작품 감상까지' '문화로 읽는 세계여행' '그림과 함께하는 향이 있는 시간'이란 3개 주제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일상에서 문화를 알고 예술을 느끼며 자유롭게 표현하는 생활속 문화예술을 지향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김윤희 갤러리 움 대표는 "50플러스(+) 세대에게 지나온 삶의 과거와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앞으로 맞이할 미래를 생각하는 보람된 시간을 제공해 인생 2막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7-08 11:35:12

마당극으로 풀어가는 지역의 토속민요 ‘석곡, 하얀 찔레꽃’

마당극으로 풀어가는 지역의 토속민요 ‘석곡, 하얀 찔레꽃’

경북 포항의 조선말 실학자이자 한의학자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가 마당극으로 시민들의 곁을 찾아간다.포항향토무형유산원과 예심국악소리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석곡, 하얀 찔레꽃'이라는 주제로 포항의 소리를 해학적이고 감동이 있는 마당극으로 꾸몄다.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철길숲 오크정원(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예심국악소리는 올해 3번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스토리를 공연하며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연출을 했다.이야기 진행은 앞마당과 둘째~넷째마당으로 구분되며, 마지막은 해원굿 공연으로 마무리 짓는다.앞마당은 석곡서당의 아이들이 토속민요를 부르며 서당으로 석곡 선생을 찾아가는 구성을 익살스럽게 연출했다. 둘째마당은 할머니들이 모여 의료쇼핑을 떠나면서 소문학회 한의사 선생이 운영하는 한의원을 찾아가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일행 중에는 석곡의 딸도 함께 있다.셋째마당은 구한말 시대로 돌아와 약초를 캐는 아낙들의 입에서 석곡 선생이 민초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석곡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석곡 선생을 흉내내며 공부를 하는 풍경이 이어진다.넷째마당은 석곡의 딸인 순심 할매가 치매로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고 순심 할매를 만나러 요양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할매들의 외로움을 얘기한다.끝으로 순심 할매가 죽고 석곡을 수호하던 커다란 새가 순심 할매 주변을 돌며 가는 길을 슬퍼하는 해원굿으로 공연을 맺음한다.이번 마당극은 전문배우와 시민배우 25명이 출연하며, 특히 어린이·어머니·할머니 3대가 함께 출연하는 최초의 지역 작품이다.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할머니들의 모습과 시각에서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의학사상을 조명하고 핵가족화 되어 있는 시대의 노인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평했다.한편, 이번 마당극 공연은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향토불교승가연합회, 김지립류 전통춤 보존회, 사단법인 한국춤역사위원회, 안성시무형문화재 제4호 안성경서남도잡가보존회, TBLenglneerlng 후원으로 마련됐다.

2020-07-08 11:34:44

'동오 안승구 선생을 통해 본 1930년대 유교의 부광' 학술세미나 열린다

'동오 안승구 선생을 통해 본 1930년대 유교의 부광' 학술세미나 열린다

영남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동건)과 (사)나라얼연구소(소장 황영례)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경산 하양읍 무학산 나라얼연구소에서 '동오 안승구 선생을 통해 본 1930년대 유교의 부광(復光)'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 학술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아래서 침체된 유교 부흥활동에 전념한 안승구(1886~1931) 선생을 중심으로 유교인들의 시대적 대응 모습과 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다.특히 안승구 선생은 1911년 서간도지역의 독립운동기지 마련을 위한 애국활동 중에 일제에 의해 사형을 구형받고 3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이후 안향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1931년 숨지기까지 침체된 한국 유교부흥을 위해 앞장섰다.이번 세미나에서는 박환 수원대 교수가 '안승구의 군자금 모금활동-1920년대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이라는 주제로,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동오 안승구와 죽농 안순환의 관계'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이어 1930년대 조선유교회와 녹동서원의 종교화라는 주제로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이 '연산도통사와 조선유교회의 유교종교화'를, 정욱재 목원대 교수는 '조선유교회의 재평가'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종합토론에서는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장신 한국교원대 교수와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장, 김광식 동국대 전 만해학회장, 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가 토론을 한다.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1930년대 유교의 부광을 꿈구며 결집한 조선유교회의 10여년간 활동에 대한 친일·반일 평가의 왜곡된 관점을 재검토해 한국유교의 시대적 흐름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안승구는 1886년 황해도 연백 화성에 태어나 1911년 3월부터 3년 동안 서간도 독립기지 설립자금 모집 주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 1914년부터 3년동안 순흥안씨 대동보를 제작했고 안향 선생 선양사업을 하며 황해도 백천 문회서원 원장을 맡았다. 1931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공자를 폄훼한 잡지 '신민'을 상대로 소송을 해 폐간을 시키고 5월에는 전조각도유림단체 총대표를 맡았으나 그해 7월 사망했다.

2020-07-08 11:34:03

대구문화재단, 장애인 예술 프로젝트 ‘WE’ 참여 단체 모집

대구문화재단, 장애인 예술 프로젝트 ‘WE’ 참여 단체 모집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는 예술 창작활동과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는 장애인 예술 프로젝트 'WE'에 참여할 장애·비장애 단체를 7월15일(수)까지 모집한다.'WE'는 장애 예술인이 구현하는 다장르 예술 프로젝트를 통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예술 언어 및 방식이 존중받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 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다.이를 위해 'WE'라는 주제로 상시 프로그램, 공연 프로그램, 공간 구성,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장르 예술 프로젝트를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사업은 2개 단체를 선정하여 단체당 총 2천300만원 이내(기획비 200만원, 프로그램 경비 2천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사업 신청대상은 대표자가 장애인으로 등록된 장애인 예술단체와 단체 구성원 및 프로젝트 참여예술인의 30% 이상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비장애인 예술단체이다.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와 스페이스 1~2, 3~4에서 진행하게 된다.접수 기간은 7월15일(수)까지이며, 신청서 및 프로젝트 기획서, 확인서 및 개인정보 동의서, 고유번호증(사업자등록증), 최근 2년간 문화예술 활동 증빙자료 등을 작성 및 발급 후 이메일(cjy095@dgfc.or.kr)로 접수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053-430-1234)로 문의하면 된다.

2020-07-08 10:42:58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총평

제6회 매일시니어문학상이 지난 달 5일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부문에 총 897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논픽션 26편, 시(시조 포함) 537편, 수필 334편이었다. 코로나19 여파 탓인지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응모작 수가 줄었다.매일신문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대상 1편(논픽션)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논픽션 부문 5편, 시 5편, 수필 5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및 당선인 2면)각 부문별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의 분위기가 장기간 긴장 상태임에도 매일시니어문학상은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응모자의 분포에서 국내·해외를 총망라하며,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여느 대회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총평했다.심사위원들은 "한자 한자, 또박 또박, 원고를 메운 시니어들의 혈서 같은 논픽션은 독자들의 생활 지침이고, 젊은이에게는 생활교육의 장"이라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6·25나 월남전 같은 전쟁물은 많지 않았고 대신 퇴직교사들의 작품이 많았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고나 좌절이 사라지고 현실적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진단이 예리하게 전개되는 등 작품에서는 소위 '시니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하고 젊은 정신성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시상식은 7월 20일(월) 오전 11시 대구은행본점(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10) 강당에서 열린다.

2020-07-07 17:59:12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소감… '코로나 19'로 인한 천상의 선물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소감… '코로나 19'로 인한 천상의 선물

금년 1월말, '코로나 19'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을 때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6개월 동안 '집콕'하면서 글쓰기에만 몰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방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일이란 참으로 힘들었다. 글을 쓰다가 지치면 모 방송사의 '미스터트롯'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은퇴 후 11년 차 글쓰기 공부한 것이 그 열매를 맺는 것 같아 행복하다. 그 동안 시 쓰기 1년 반, 수필공부 9년, 소설쓰기 6개월이 나의 이력서이다. 처음에는 각종 공모전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공포작가(공모전포기작가)'이었지만, 지금은 '공모작가'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수필부문에는 다수 입상을 하였으나, 논픽션 부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죽는 날까지 글쓰기란 친구와 동행하고 싶다. 이제까지 회갑과 고희에 책 2권을 내었다. 다행히 희수까지 산다면 자서전 한 권을 더 내어 3권의 책을 손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일제 강점기 시절, 무남독녀로 태어난 우리 할머니는 아들에게 풀지 못한 한을 맏손자에게 올인 했으나, 생각지 못한 맏형의 요절로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본의 아니게 맏이가 된 나와 우리 동생들은 형에게 못 다한, 사랑을 우리 할머니께 이어 받았다. 분명히 할머니는 손자 바보였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환하게 웃고 계실 우리 할머니께 이 상을 바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2020-07-07 17:59:03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심사평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심사평

수필을 쓰면서 산다는 것은 지적인 삶의 여정이다. 수필 창작 활동은 감각적이고 경험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철학적 높이의 사유를 수행하는 삶이다. 사유 활동을 통해 생존 가치와 삶의 질은 고급스러워지기 마련이다. '시니어 문학상'에 응모한 분들은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떠나서 모두 상급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평범한 일상을 예사롭지 않게, 사사로운 이야기를 위대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글들이 많았다. 작품의 형식적 완성도보다는 문학적 상상력과 해석력이, 교태로운 수사보다는 솔직담백한 언어들이 독자의 감동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 심사의 무게중심을 두었다. 공모 수필들이 그동안 굳혀 온 매너리즘을 가급적 경계하자는 심사기준도 미리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5편에 선정된 작품은 '우산', '성', '최고의 유희', '바람개비', '지우개'이다. '우산'은 임시직을 우산으로 은유하는 신선함을 보여준 작품이다. 비정규직의 불안한 삶과 심리를 들춰내어 사회적 모순을 은근히 고발함으로써 수필의 공공성을 획득했다. '성'은 사물수필이다. 문장이 다소 서툴어도 성(城)의 확산적 의미를 다양하게 통찰하는 해석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고의 유희'는 노년의 보편적 삶을 클로즈업시키는 수완을 보여주고 발상의 전환을 이뤄낸 점이 돋보였다. '바람개비'는 외모 장애와 사회적 편견으로 고단했던 삶의 멍에를 끝내 벗어버리지 못한 소외를 완결된 구조로 형상화했다. '지우개'는 구체적인 명명법으로 독자를 작품 내적 상황에 몰입시키면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사회적 담론으로 승화시켰다.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을 읽고 가려내는 심사 관행 때문에 안타깝게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수작(秀作)이 숨어 있을 것 같아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선정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문학을 즐기는 모든 분의 삶을 우러르고 싶다.여세주(문학평론가), 홍억선(한국수필문학관 관장)

2020-07-07 17:58:53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심사평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심사평

시대와 시대정신이 혼란스러울수록 문학의 위의는 한층 더 흡인력을 지니기 마련이다. 거기에는 건강한 정신과 삶의 존엄을 지향하고 인간의 본성을 복원하려는 고도의 형이상적 희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코르나19 사태로 사회의 분위기가 장기간 긴장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섯번째로 맞이하는 매일 시니어문학상은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우선 응모자의 분포에서 국내는 물론이려니와 해외에서까지 출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고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여느 공모대회에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많은 작품들에서 인고의 시간을 겪어온 삶의 애환이 서려 있고 혈연이나 지연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비쳐지기도 하였으나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마음의 건강을 겨냥하는 성숙함이 함께 있었다.당선권에 접근한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 기간 제각기 다른 체험을 통해 터득한 가치와 지향점이 차별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당선작으로 '화엄사 흑매', '웅덩이', '족발집 저녁', '막사발', '황혼길' 등 5편을 선정하였다. 산문처럼 풀어나간 행간에 깊은 은유를 입사한 '화엄사 흑매', 예리한 관찰력에 상상력의 깊이에 더한 '웅덩이', 일상에서의 체험질서를 관류한 '족발집 저녁', 사물의 깊이읽기를 통해서 자신을 만나고자 한 '막사발', 시조의 율격에다 자신의 시간을 반성적으로 읽어낸 '황혼길' 은 각기 일정한 개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소위 '시니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하고 젊은 정신성을 만날 수가 있었다. 또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고나 좌절이 사라지고 현실적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진단이 예리하게 전개되어 가독성을 높여주었다.박방희 대구문인협회장, 민병도 국제시조협회 이사장

2020-07-07 17:58:43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심사평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심사평

시니어 세대들은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어머니 뱃속에서 굶기부터 먼저 배웠다. 해방 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GNP 50달러의 시니어 세대들은 맨주먹으로 이 나라 경제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6·25 전쟁 때는 어린 나이에도 목숨 바쳐 나라 지켰고, 부모에게 받은 것 없어도 보릿고개의 굶주림 속에서도 평생 모셨고,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허리띠 졸라매고 자식 교육비나 사업자금에 털어 넣고 노후대책이 없어 독거노인으로 내몰리고 있다.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고추같이 매운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시집살이가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며느리 눈치 보며 살아야 한다. 주고도 못 받는 억울한 세대들이다. 시니어들은 이제 좀 편할려고 하니 몸이 늙어있고 병들어있다.한자 한자, 또박 또박, 원고를 메운 시니어들의 혈서 같은 논픽션은 독자들의 생활 지침이고, 젊은이에게는 생활교육의 장이다. 글쓰기란 전문작가도 어렵다. 논픽션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 예년에 비해 6·25나 월남전 같은 전쟁물은 많지 않았다. 대신 퇴직교사들의 작품이 많았다.'1960년대의 학교이야기'와 '손자바보' 모두 진솔하고 좋은 글이었다. 어려운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한시대를 살아낸 삶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두편의 글은 또한 이 나라, 국민들이 힘겹게 살아내고 일구고 마침내 성취해낸 자취이며 기록이기도 하다. 간난과 신고를 이겨낸 개인의 역사이자 시대의 기록인 것이다. 우리가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한국인의 삶이란 어떠했던가 하는 것이 마치 영화속의 장면처럼 생생히 그려져 때로 미소짓게 하고 가슴아파지기도 하였다.'바다위에 지은 집'은 100m가 넘는 거대한 배를 외항선원이 출발부터 도착까지 상세하게 열거함으로 귀한 자료가 되었다. '노대실 짝골마을' '다시 돌아온 6월' '불망' 등도 좋았다. 당선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낙선자들은 더욱 분투를 바란다.

2020-07-07 17:58:26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에 이재무 시인 선정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에 이재무 시인 선정

TBC는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의 이재무 시인을 선정했다.이재무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온다던 사람은 오지 않고'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산문집 '쉼표처럼 살고 싶다'를 펴냈다.최종 심사는 오세영·권달웅·조용미 시인과 구모룡·오민석 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이재무 시인은 '데스밸리에서 죽다'를 통해 세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놓으면서 그것을 새로운 표현에 담아내는 능숙한 솜씨를 보여줬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며 "작품이 우수할 뿐더러 이육사정신에 부합한다고 보아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상금은 2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8월 8일 오후 2시 안동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리는 이육사문학축전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이육사시문학상은 민족시인 이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TBC가 2004년 제정했다.

2020-07-07 16:30:00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 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이 일반에 공개된다.한국국학진흥원은 7일 경북 안동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했다.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가 사업비를 투입한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세계기록유산을 최적 상태로 보관·전시한다. 2017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준공했다.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 지상 1층에 유교 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을 관람하는 개방형 수장고와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그동안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등은 안전을 위해 장판각과 현판 전문 수장시설에 비공개로 보관돼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었다.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한국의 유교 책판', 2017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2016년에는 '한국의 편액',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진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전시체험관에 AR·VR 등 가상현실을 통한 체험관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안동시는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문화유산 등 3대 카테고리를 완성하고 등재 이후 사후·보존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07-07 15:25:23

[오늘의 역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오늘의 역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12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김성주로, 1931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여 항일투쟁에 뛰어들었다. 1945년 소련군과 함께 진주해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초대 수상에 취임하고 1950년 6·25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이 끝난 뒤 패전의 책임을 묻는 박헌영 등 정적들을 제거한 후 49년 동안 북한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7 14:52:22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 계란 200판 전달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 계란 200판 전달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본부장 김중근) 및 달구벌지점(지점장 김종규)은 6일 어울림자원봉사센터(대표 홍종열)를 방문해 계란 200판을 전달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2020-07-07 14:23:17

백혜선 인터뷰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혜선 인터뷰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지난주 대구에 왔다. 2017년 대구콘서트하우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3일 힐링콘서트와 4일 리사이틀 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과 드뷔시 영상2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등을 연주해 관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몇 번의 커튼콜 끝에 두 곡이나 앙코르 곡을 들려줬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내 고향 대구로부터 연주 의뢰를 받고 꼭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연주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30년을 맞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4일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만난 백혜선은 예술가라고 하면 으례적으로 떠올리 수 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었다. 예민하고 도도하기보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했다. 친근하게 말도 먼저 걸어오고 정도 많은 옆집 아줌마 같았다. 화장 안 한 맨얼굴로 기자와 마주 앉은 그의 모습에는 여유가 넘쳤다.백혜선은 2005년 10년간 근무했던 서울대 교수직을 벗어던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연주가에 아들 딸도 있고, 거기다 대학 교수까지 백혜선은 모든 것을 가진 여자였다. 음악하는 학생들은 다들 백혜선처럼 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백혜선은 어느날 연년생 남매를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나이는 마흔. "교수, 애 엄마, 연주가 1인 3역 모두를 잘 할 수 없었다. 연주활동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아이가 어려 엄마의 손이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나를 너무 위로 올려놓았다. 콩쿠르 우승으로 서울대 교수가 됐는데 연주가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그러나 미국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열심히 연주활동을 하고 애를 키우고 있을 2013년 어느날, 클리블랜드음악원에서 교수 제안을 해왔다. 뉴욕과 클리블랜드를 오가며 생활했다. 2018년에는 모교인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도 학생을 맡아달라고 했다. 두 학교에서 오가며 강의하다 지난해부터는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만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백혜선은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들 저더러 재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없지는 않지만 남들보다 많지도 않다. 한 가지 가진 게 있다면 무대 위에서의 능력이다. '큰일 났다', '난 죽었다' 하다가도 마지막 순간엔 치고 올라오는 게 있다. 배수진을 치면 없었던 힘이 나오는 뭐 그런 것 있잖아요."그래서 그는 데뷔 30년이 됐지만 늘 부족한 부분은 연습으로 메운다고 했다.연주 때 에너지가 폭발하는 그에게 성격이 어떠냐고 묻자 "뭐 하나를 맡으면 몸을 불사르는 성격이다. 원래는 천하태평이고 게으른데 꼭 해야 할 일 앞에서는 물불 안 가리고 완성해 놓는다"고 껄껄 웃었다.백혜선은 아들 원재(18)와 딸 연재(17)가 잘 자라줘 고맙다고 했다. 그는 "바쁘게 살아 별로 해준게 없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 열심히 살았다. 가끔 제 연주회에 아이들이 오는데 엄마처럼 저렇게 노력을 하면 저런 데 설 수도 있구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재는 지난해 하버드에 진학했고, 딸은 고3으로 대입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은 첼로를 연주하는데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다닐 정도고, 딸도 오보에를 연주하는 음악가족으로 음악이 소통어다. 원재는 '엄마와 함께 무대에 서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백혜선은 10년 전부터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석좌교수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석좌교수를 맡은 건 지역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1년에 10여 일 정도 지도하러 오는데 가끔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백혜선은 앞으로 여건이 주어지면 봉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50대에 들면서 그런 열망이 더 커졌어요.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7-07 13:38:37

코드명 '황금 숭배'…유목민을 꼭 닮은 신라 김(金)씨 왕족?

코드명 '황금 숭배'…유목민을 꼭 닮은 신라 김(金)씨 왕족?

최근 우리 고대사에서 '실크로드'(Silk Road)가 갖는 의미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다. 서역(西域), 중앙아시아 또는 더 멀리 로마제국 유물이 경북 경주 등지에서 적잖게 출토되면서다. 이같은 관심은 역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낯설고 기이한 물품에 대한 호기심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누가 어떤 이유와 배경 때문에 이역만리와 교류했는지를 살펴봐야 우리 역사가 풍성해진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또 다른 천년의 방향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매일신문은 이에 경상북도,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과 공동기획으로 신라(新羅) 속의 실크로드를 찾아 떠난다. 그 길 위에서 보수적, 배타적이란 오해 대신 '새롭게 뻗어나간다'는 국호 그대로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신라인들을 만나려 한다.◆왜 고구려도 백제도 아닌 신라였을까?실크로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질적 문명을 연결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로였다. 19세기 후반 독일 학자 리히트호펜이 처음 쓴 뒤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 초기에는 '사막의 길'(오아시스의 길)만 의미했지만 '초원의 길'(스텝루트)과 '바닷길'에다 거미줄 같은 지선들까지 포함한다.연구가 축적되면서 실크로드 외연은 점점 확장됐다. 중국 장안이나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로마 등을 종착점으로 보는 제한적 인식에서 벗어나 서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경주까지 그 선상에 올려졌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였을까?사실 유독 신라에서 서역과 북방 초원 유물이 많이 발견된 것은 우리 고대사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동남부 끝에 치우쳐 있었고 고구려, 백제에 비해 전성기도 늦게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로마에서 유래한 로만글라스(Romanglass)는 거의 대부분 경주에서 출토돼 신라가 서역과 직접 교류했다는 근거로도 꼽힌다.어쩌면 부여를 계승했다고 자처한 고구려, 백제와 달리 신라는 중층적 정치체였다는 사실이 실마리를 풀 열쇠일지 모른다. 경주에 먼저 정착한 토착세력, 긴 세월에 걸쳐 흘러들어온 여러 갈래 유이민들이 세운 나라가 신라였다. 중국 역사가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신라의 전신인) 진한에는 진시황의 폭정을 피해 도망친 무리가 있다'는 내용이 등장할 정도이다.김씨 성을 지배집단의 성씨로 공유한 나라는 또 있다. 일찍이 수로왕을 중심으로 변한지역에 자리잡은 가야이다. 가야의 김해김씨와 신라의 경주김씨 등장이 거의 비슷한 시기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들의 뿌리는 초원과 사막, 오아시스를 넘나들던 유목 야장신(冶匠神)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신라가 금관의 나라이듯 가야 역시 금동관과 철기의 나라다. 신라와 가야는 황금 숭배와 무덤 양식, 언어에 이르기까지 고구려, 백제와는 엄연히 달랐다.주보돈 국립경주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은 "로만글라스가 가야 등 신라 밖 일부에서도 발견됐지만 경주에서 나눠 받은 것이라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유물들의 생산지가 아니라 신라의 주체적 수용과 당시 국제 관계"라고 했다.◆신라인이 흉노의 후예?신라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은 제30대 왕인 문무왕(?~681)이다. 경주에서 발견된 '문무대왕릉비'때문이다. 여기에는 김씨 왕실의 내력, 아버지 무열왕과 자신의 업적, 유언 등이 적혀 있다.기록을 잠깐 살펴보면 조선 후기 경주부윤을 지낸 홍양호는 문집 '이계집'(耳溪集)에 '682년 경주 사천왕사에 세워진 문무왕릉비 조각들을 정조 20년(1796년) 발견했다'고 기록했다. 당시 비문 탁본 중 하나가 청나라 금석학자 유희해(劉喜海)의 저서 '해동금석원'(海東金石苑)에 실렸다. 그 뒤 실물의 행방은 묘연해졌다가 1961년 경주에서 아랫부분이, 2009년에 윗부분이 발견됐다.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문무왕이 자신의 조상이 투후(秺侯)이라고 밝힌 점이다. 일찍이 조선에서도 투후가 누구인지 고심한 흔적이 있다. 추사 김정희는 '해동비고'(海東碑攷)에서 투후는 곧 김일제(金日磾)라고 추정하면서 신라가 김일제의 후손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김일제가 중국 감숙성 무위에 위치한 서북성을 다스리던 흉노족 휴도왕의 태자라는 사실은 반고의 '한서'에 나온다. 그는 한나라 군대의 포로가 돼 말을 기르는 노예살이를 했으나 한무제의 생명을 구한 덕분에 말을 잘 다루는 사람에게 부여된 최고의 작위(투후)와 함께 김씨 성을 하사받았다. 그 후손은 훗날 왕망의 신나라 건국에 참여했지만 후한 광무제에 의해 멸망, 중국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이 당당히 흉노의 후예를 자처한 것은 부여계와 다른 정통성 확보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건곤일척의 싸움을 끝낸 당나라와도 분명한 차별화를 꾀하고 싶었을 수 있다.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장인 김중순 교수는 "신라인들이 말한 흉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랑캐나 미개한 유목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강력한 무기와 군사력을 갖추고 유라시아를 호령하던 유목문화의 상징적 존재였다"고 설명했다.더욱 주목할 만한 기록은 김일제에게 김씨 성이 부여된 이유를 '금인제천'(金人祭天)이라고 한 사실이다. 즉 그들의 조상이 금으로 사람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드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 성의 근원이 금으로부터 발현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대장장이 문화, 금을 빚는 연금술의 장인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김 교수는 "신라와 가락국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금동관이 주로 김씨 왕족 무덤의 경우라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이는 다시 유목민 흉노와 말(馬), 그리고 알타이가 내포하고 있는 일련의 문명코드로 연결망을 이루게 한다"고 말했다.실크로드에서 바라보면, 신라는 이처럼 한반도를 넘어 자연스레 유라시아로 향하게 되고, 민족을 넘어 세계를 향하게 되며, 오래된 신라의 역사는 교류의 가치를 대변하는 미래의 아이콘이 된다는 이야기였다.◆만데네와 문명왕후문명왕후는 가야국 출신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文姬)다. 그녀는 언니 보희(寶姬)의 꿈 이야기를 들었다. 서형산 꼭대기에 올라앉아 오줌을 누었더니 온 나라가 물에 잠기더라고 했다. 문희는 보희에게 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다. 그리고 김춘추와 결혼을 했더니 그가 무열왕이 되었고, 그 사이에서 나은 아들이 바로 문무왕이다.삼국유사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는 세 가지 신화소(神話素)가 숨어 있다. '홍수', '매몽(賣夢)', 그리고 '방뇨(放尿)'다. 사실 이들은 이미 고대 오리엔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라 인류 문명의 보편적 신화소라고 할 수 있다.홍수는 세상을 몽땅 물에 잠기게 한 뒤 새로운 창조의 과정을 설명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매몽은 일종의 운명 바꿔치기라고 할 수 있는데, 동생이 형에게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사들이는 야곱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또 방뇨는 왕권이 모계로부터 비롯된다는 일종의 혈통 정체성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서,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기록된 만데네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만데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 속하던 메디아 제국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딸이다. 왕은 공주 만데네가 오줌을 싸서 도시가 온통 물에 잠기고 아시아 전역에 범람하는 꿈을 꾸었다. 신관에게 물으니 만데네가 낳을 아들이 장차 할아버지인 자신마저 죽이고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자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이 두려웠던 아스티아게스 왕은 만데네를 당시만 해도 보잘것 없는 이웃 캄비세스 부족 왕과 결혼시켰다. 그리고 손자가 태어나자 죽여 없애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아이가 바로 오리엔트를 재통일한 페르시아의 키루스(Cyrus, 기원전 559~530) 대왕이다. 키루스 대왕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레스 왕이다.계명대학교가 발행하는 실크로드 국제학술지 'Acta Via Serica' 최근호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대학의 마우리지오(Maurizio) 교수는 "문희 설화의 원형이 바로 만데네 설화"라고 했다.이들은 새로운 왕의 등장에 결핍된 조건들을 채워주고 있다는 면에서 같은 내용이다. 문희의 아들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만데네의 아들 키루스는 페르시아 제국을 세웠다. 과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 확립을 위해 홍수는 필수적이다. 문무왕이 성골이 아닌 진골 출신이며, 어머니 쪽 혈통이 신라가 아닌 가야국이라는 사실은 왕이 되기에는 결핍된 자질이다.마찬가지로 키루스 왕이 메디아 제국이 아닌 캄비세스 부족 혈통이라는 사실도 결핍된 자질이다. 그러나 이들은 어머니의 방뇨를 통해 강력한 모계 혈통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신라의 이야기를 천년 전의 아득한 서역 끄트머리에서 만나는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최초의 유목민, 스키타이는 고대 오리엔트를 지배하다가 메디아 제국에 의해 BC 7세기 말 밀려났다. 그리고 유라시아를 휩쓴 그들의 문명은 다시 흉노에게 계승됐으니 그 연결고리를 통해 오줌 싸는 이야기도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전해진 것은 아닐까?

2020-07-07 06:30:00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손자 바보 ①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대상-논픽션> 손자 바보 ①

칠흑같이 어두운 어느 그믐날 밤이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삼경쯤이었을까? 나는 할머니와 큰방에서 곤히 자고 있을 때였다. 밖에서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잠을 깬 나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접해야만 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 "신이여! 한 말씀만 하소서!" 옆에서 함께 잠든 줄 알았던 할머니는 문고리를 잡고 경북대학병원에 형의 수술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뜬눈으로 소식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심정은 오죽 했을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할머니는 이미 실신한 후였다. 어머니, 아버지, 삼촌 셋은 할머니의 전신을 주무르고 계셨다. 바늘을 가져와 사족을 따고, 아버지는 찬물을 입에 물고 할머니 얼굴에 내뿜으셨다. 애지중지 키워오던 천금 같은 맏손자를 잃은 슬픔은 어찌 말로서 다할 수 있을까? 생때같은 손자를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할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고 망연자실하시어 울음조차 내지 못하고, 간혹 한 번씩 외마디 비명만 낼 뿐이었다. 졸지에 아들을 떠나보내고 신이여, '한 말씀만 하소서!'란 어느 유명작가의 글이 뇌리를 스쳐갔다. 이 뿐이랴? *허난설현이 생때같은 아들 둘을 연년으로 잃고 '곡자'라는 시를 쓴 생각이 내 머리를 후려 갈겼다.형의 사망지금은 슬픔이 너무도 오래되어 망각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내 인생에 그날의 비극적인 드라마는 두 번 다시 연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이 '사랑과 망각'이라면 기쁠 때의 사랑을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것과, 슬픔을 빨리 잊게 하는 망각뿐이라고 생각된다. 바야흐로 지금은 슬픔이 하도 오래되어 내 기억에 멀어져만 가고 있지만, 내가 한창 신경이 예민한 중3, 사춘기 때였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달제동 789번지가 나의 안태고향이다. 동네 뒷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북풍을 막아 주었고, 산이 높아 골짜기에서 흐르는 냇물은 저수지가 없었던 시대에는 농사짓기에 안성맞춤인 농촌 마을이었다. 어린 시절 엄마 따라 뒷산에 산나물을 뜯던 일이며, 친구들과 앞 냇가에 멱을 감고 고기 잡던 시절이 지금 고희를 넘긴 이 나이에도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나는 한국전쟁이 터지기 3년 전에 태어났다. 전쟁이 끝나고 2년이 지난 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지금도 전쟁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폐허된 전쟁 후라서 불 탄 학교를 학부형들의 부역으로 흙벽돌로 지은 축축한 흙바닥교실에서 가마니 깔고 공부를 했다. 난로는 없었고, 창호지를 바른 창문에 유일한 햇볕이 들어와 교실의 온기를 채워주었다. 가마니 틈 사이에서 습기가 올라와 손이 시려서 글씨를 쓸 수가 없었다. 방석이라도 있었다면 엉덩이는 따뜻했을 텐데, 전쟁의 잔재는 참혹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왕복 4km나 되었으며, 교실이 모자라 저학년은 오전수업으로 끝냈고, 오후는 고학년이 2부제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교복은 없었고 무명에 솜 넣어 만든 한복을 입고 다녔다. 검정 고무신에 책보자기를 여학생은 허리에, 남학생은 어깨에 메고 다녔다. 필통 속에 연필은 자주 부러져 학교에 와서 칼로 깎아서 사용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식은 밥 한 덩어리를 물에 말아 먹으면 꿀맛이었다. 제일 두려웠던 것은 상이군인아저씨와 문둥병 환자가 동냥을 달라고 할 때 혼자 집에서 벌벌 떨고 숨던 기억이 난다.할머니의 유산을 이어받은 우리 집은 동네에서 세 번째로 큰 부자였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위로는 형님, 나, 남동생, 여동생 둘, 3남2녀로 화목한 가정이었다. 당시 맏손자인 형님은 공부를 잘해 경북대학 수의학과 1학년이었고, 나는 중3 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가 일자무식이었기에 우리 집안의 어른이신 할머니는 5남매 손자들에게 공부시키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특히 맏손자인 형님에겐 특별한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3형제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 상장을 많이 타와 할머니는 동네에 손자자랑으로 즐거움을 대신했다. 할머니께서는 장래에 맏손자는 대통령, 둘째인 나는 장관감이었고, 셋째 동생은 군수감이라고 늘 손자들에게 꿈을 키워주시던 손자바보였다. 하긴 세 손자가 타온 상장 수 만해도 방안에 도배를 했을 정도로 많았으니까, 자랑할 만도 했었다.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그렇게 잘나가던 우리 집도 옛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부터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할머니와 아버지도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일 큰 충격은 우리 집의 대들보와 같았던 맏손자인 형이 수술에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흔히 남의말하기 좋다고 새집지은 그 집에 대들보가 부러졌다고 웅성웅성 화젯거리가 되기엔 충분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어머니께서는 용한 무당을 데려와 새집에 악귀가 붙어 그렇다고 굿을 3일간이나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 대들보와 같은 맏형은 경북대학 수의학과에 합격하여 장학금을 타며 우등생으로 공부를 잘 했었다. 할머니께서는 형님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동네방네를 다니며, "우리 손자가 경북대학에 1차로 당선 되었다니더!"라고 해, 동네사람들에게 웃음거리로 풍자되기도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가 되었으니, 어찌 필설로 다하리오! 평소에 형님은 기침을 자주했다. 그래도 폐가 좋지 않아서 그런 줄 알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이 세상에 기침에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먹은 약만 해도 수 십 짐은 됐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정확한 진단을 못해 약을 잘못 쓴 것도 큰 원인이었으리라! 형은 당시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공부방이 없어 사랑방에 할아버지와 같이 기거했고, 나는 어려서 큰방에 할머니 곁에 잤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할아버지 담배연기에 간접흡연의 결과로 기관지가 나빠졌을 거라고 판단된다. 형은 대학에 들어가서 수의학을 전공했다. 가축 중 특히 소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 해 본인의 병이 기관지 확장증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흉부외과 교수님과 여러 번 상담을 하고 최종 수술은 형 본인이 결정했던 것으로 짐작이 간다. 당시 집도의 말에 의하면 99%는 성공이고, 1%는 실패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형은 기관지 확장증이란 병명으로 수술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실패율 1%에 희생된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사고 후 아버지와 가족들은 의료사고로 판단하고 시체부검을 의뢰하려고도 했으나, 다 부질없는 일이라고 포기하고 화장하여 뼛가루를 낙동 강물에 뿌리고 귀가했던 것이다. 그 날 밤 형의 비보를 듣고 실신한 할머니는 새벽녘에야 깨어났다. 나는 밤이 새도록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 당시의 상황을 어찌 필설로 다 하겠는가 만은, 내가 철이든 중3 때 겪은 일이었기에 지금도 생생하게 그 때의 상황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물만 숟가락으로 떠 넣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사람이 울고 싶을 때 엉엉 울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를 그 때 할머니를 보고 알 수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중처가 맺히면 울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할머니는 천장만 바라보고 "우~우~"하시며 마치 늑대가 새끼를 잃고 우는 것처럼 보였다. 차라리 울음이라도 크게 울 수 있으면 가슴만이라도 시원할 텐데…. 그 이후 할머니는 한 달 동안 문밖출입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손자자랑에 동네를 누비던 할머니는 1여 년간 동네 출입도 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엔 1년이 지나자 마당에 나와 먼 하늘을 바라보며 "후유~" 하고 한숨만 내쉬며 아픈 가슴을 스스로 치유하고 계셨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가장 아끼던 맏손자를 먼저 앞세운 할머니의 심정이야 오죽했으랴! '단장(斷腸)의 아픔'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니겠는가.'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듯이 '*허난설헌'이 자식 둘을 잃고 비통에 빠져 '곡자(哭子)'라는 한시로 회자됨을 비유한다면 그날, 할머니의 착잡한 심정을 대신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는지….*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 본명은 초희(楚姬). 난설헌은 호. 조선중기 문한가로 허균의 누나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개인 및 시대, 사회적인 불운으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사진 설명1. 필자의 할머니2. 필자의 넷째 여동생(왼쪽), 필자의 할머니(가운데), 필자의 다섯째 여동생(오른쪽)3. 필자의 고등학교 모습

2020-07-06 21:01:03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시네마천국으로 안녕히"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시네마천국으로 안녕히"

세계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향년 91세.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코네는 최근 낙상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다 전날 밤 숨을 거뒀다.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수백편의 영화 음악을 만든 거장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일명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명곡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명 영화의 음악을 맡았다.황야의 무법자(196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엑소시스트2(197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시네마 천국(1988), 시티 오브 조이(1992), 러브 어페어(1994), 로리타(1997),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헤이트풀8(2015) 등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끊임 없이 작품 활동을 했다.엔니오 모리꼬네와 한국의 인연도 꽤 있다. 2007년 10월, 2009년 5월, 2011년 5월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200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기도 했다. 또 2010년 LG전자 휴대전화 제품의 벨소리를 작곡해주기도 했다.

2020-07-06 16:05:06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이옥이)는 최근 열린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 라이브경연(코스요리) 부문에 5인 1팀(조리과 3학년 김경민·박세준·이경민·이예진·이홍주)이 참가해 금상을 받았다.

2020-07-06 15:58:27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경북 구미교육지원청에 교통안전 후원금 5천만원 전달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경북 구미교육지원청에 교통안전 후원금 5천만원 전달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6일 경상북도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신동식)에 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구미시 52개 전 초등학교 1학년 5천70명에게 속도제한 가방커버 및 옐로카드 등 교통안전물품을 지원한다.

2020-07-06 15:57:16

한국도로공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성비 높은 실속 ex-food 선보여

한국도로공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성비 높은 실속 ex-food 선보여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성비 좋은 메뉴인 '착한상품'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메뉴를 다양화해 '실속 ex-food'로 새롭게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기존 'ex-food'는 고급 식자재와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한 프리미엄 메뉴로서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착한상품은 주로 된장찌개 같은 특정 메뉴에 편중돼 있었다.전국 17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 중인 '실속 ex-food'는 '언양청정미나리 비빔밥', '의성마늘 볶음밥'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휴게소별로 메뉴를 다양화했다. 가격은 5천500원 이하를 유지한다.도로공사는 올해부터 ex-food를 가격대에 따라 실속(5천500원 이하)과 명품(8천원 이상)으로 이원화하고, 메뉴의 맛과 품질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ex-food 선발대회도 실속과 명품으로 나눠 격년으로 실시한다.올해의 '실속 ex-food' 선발대회는 오는 10월로 계획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휴게소의 또 하나의 대표 메뉴가 될 '실속 ex-food'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6 15:35:30

대구문화재단 릴레이 개인전…보라리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대구문화재단 릴레이 개인전…보라리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대구예술발전소가 10기 국내 입주작가들의 예술적 사유와 고민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릴레이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 순서로 3~12일 1전시실에서 보라리의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전이 열린다.보라리는 전시 공간을 화폭삼아 뜨개실로 드로잉하는 설치미술 작가다. 뜨개실은 그림이라는 가상적 공간에서 빠져나와 실제 공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료다. 작가는 심상을 나타낼 수 있는 언어로 선(線)을 표현방법으로는 뜨개질을 택하여 공간 전체를 메우는 작업을 한다.관객은 그림 속 공간 안에 들어간 것처럼 전시장의 작품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뜨개실을 겹쳐서 그린 이미지로 시간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공간의 기억들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전시 공간에 뜨개질로 만들어진 오브제와 뜨개실을 전 방향으로 중첩되게 설치하여 시간 속에서 쓸려나가는 공간의 기억을 소환하고 기록한다.이번 전시는 전시장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공간에 대한 관객 저마다의 상대적 기억들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상세한 전시 정보와 사전 관람 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및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대구예술발전소(053-430-1225).

2020-07-06 15:26:58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대상논픽션 ▷'손자 바보' 김태호( 72·대구시 수성구 신천동로)◆논픽션 부문(5명)▷'1960년대의 학교이야기' 김상문(77·광주시 서구 민주상무로) ▷'노매실 짝골마을' 사공철(65·서울시 광진구 자양로)▷'다시 돌아온 유월' 장타관(81·대구시 북구 침산로)▷'바다 위에 지은 집' 조춘기( 65·경남 김해시 반룡로)▷'불망(不忘)' 최상근(67·대구시 수성구 지범로)◆시 부문(5명)▷'화엄사 흑매' 이태숙(72·경기도 화성시 수노을1로)▷'족발집 저녁' 이상유(65·경북 경산시 경산로)▷'웅덩이' 이다온: 본명 이미숙(65·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막사발' 박순돈( 71·대구 달서구 한실로)▷'황혼길' 전보규(70·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수필 부문(5명)▷'우산' 김애자(69·대구시 수성구 들안로)▷'지우개' 박정화(72·경기도 과천시 부림동)▷'최고의 유희' 백명철(71·대구 수성구 범안로)▷'성(城)' 이범수(65·대구시 북구 동변로)▷'바람개비' 이능수(68·울산시 남구 문수로)◆심사위원▷심사위원장: 오정희(소설가)▷논픽션 부문: 송일호(소설가), 오철환(소설가)▷시 부문: 박방희(시인), 민병도(시조시인)▷수필 부문: 홍억선(수필가), 여세주(수필가)◆시상식 안내일시: 7월 20일(월) 오전 11시장소: 대구은행 본점(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10) 강당(지하).시상식 시작 30분 전 도착 요청.

2020-07-06 15:14:00

대구오페라하우스, 7·8월 무료 투어 '오페라 여행' 운영

대구오페라하우스, 7·8월 무료 투어 '오페라 여행' 운영

대구오페라하우스는 7, 8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극장 투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운영한다.이번 오페라 여행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코스로 진행되는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도우미의 안내로 각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를 관람한 뒤 아리아 노래를 감상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오페라하우스 1층은 베르디, 비제, 푸치니 등 유명 오페라 작곡가의 사진과 대표작품 소개 및 소품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한국 최초의 가곡인 '동무생각'을 작곡한 박태준과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작곡한 현제명 등 대구가 배출한 유명 음악가들에 대한 소개와 대구 오페라의 연도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3층에는 역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 개막작이 전시돼 있으며, 4층에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당시 의상과 소품으로 꾸며진 오페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전시 투어 후에는 1층 오페라 살롱으로 이동해 대구오페라축제에 참가해 공연했던 '투란도트', '아이다', '리골레토' 등 무대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와 공연 관련 자료, 제작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성악가의 노래를 눈앞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투어를 끝낸다.참가를 희망하는 시민과 단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053)666-6043.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오페라 여행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와 소품 소개, 실제 오페라 제작과정에 이르기까지 알차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무더운 여름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피서를 하면서 투어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6 14:56:05

'코로나19' 쫓는 장승깎기 퍼포먼스 '눈길'

'코로나19' 쫓는 장승깎기 퍼포먼스 '눈길'

전 세계적 팬더믹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장승깍기' 퍼포먼스가 지난 4일 오후 안동 태사묘(경상북도 기념물 제15호)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 이수자(장승명인) 타목 김종흥 씨가 행복한 우리나라와 안동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장승 퍼포먼스로 이날 공연의 서막을 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날 공연은 낙랑우리가락연구소(대표 김향숙)가 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하는 '2020 찾아가는 아리랑 아리얼쑤' 행사로 열렸으며 전문 MC 조은정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공연에서는 장승퍼포먼스 이외에도 지역 국악인들이 경기민요, 노랫가락,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청춘가 및 대구 예술대학 김완섭을 비롯한 3명의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졌다.

2020-07-06 14:49:26

[오늘의 역사] 1922년 7월 7일,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출생

[오늘의 역사] 1922년 7월 7일,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출생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 패션의 혁명가 피에르 가르뎅이 태어났다. 프랑스 패션계에 수습생으로 일을 배운 후 디오르사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뉴룩'의 탄생에 참여했던 그는 28세에 독립해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서 기성복 패션쇼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패션을 넘어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으로 전 세계적 판매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갑부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6 1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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