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양포동

장인철 대건엔지니어링 대표 100만원 기탁

장인철 (주)대건엔지니어링 대표는 7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를 위해 경북 구미 양포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차병)에 100만원을 전달했다.

2020-03-08 14:49:42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전경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학예사 모집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전시 기획와 미술관 운영을 전담할 학예연구사를 공개모집한다.채용분야는 임기제 7급 상당 학예연구사 1명으로 계약기간은 2년으로 응시자격은 미술학, 미술사학, 미학, 미술교육학, 미술관학, 미술경영학, 예술학 큐레이터학 등 관련 학과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자로 정학예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원서 접수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이며 등기우편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과제발표 및 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되며 4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문의 홈페이지 http://www.cultureexpo.or.kr과 054)740-3031.

2020-03-08 14:30:00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제3기 홍보기자단을 이달(3월) 23일까지 모집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제3기 홍보기자단 모집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제3기 홍보기자단을 23일까지 모집한다.이번에 모집하는 홍보기자단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활동(1회 연임 가능)하며 월 1회 이상 재단의 사업현장을 담은 기사를 작성한 후 SNS, 블로그에 게재하여 재단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문화예술·도서관에 관심 있고, 블로그 및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구·경북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선정된 홍보기자단 20여 명에게는 위촉장, 기자증 제공 및 작성된 기사에 대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홈페이지(http://lib.hbcf.or.kr/intro/) 참조. 문의 053)320-5157.

2020-03-08 14:30:00

미스터트롯 '코로나19 퇴치송' 화제

미스터트롯 영탁·이찬원 참여 '코로나 퇴치송' 화제

TV 인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진 5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퇴치를 기원하는 '코로나 퇴치송'을 지난 5일 미스터트롯 공식 유튜브에 공개, 큰 관심을 얻고 있다.6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조회수 15만회를 넘겼다.경북 안동 출신 '영탁'과 영남대 출신 '이찬원' 등 대구경북과 인연이 있는 2명을 비롯해 김호중, 임영웅, 장민호 등 모두 5명이 한 스튜디오 녹음실에서 가수 박상철의 히트곡 '무조건'을 재치 있게 개사해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이들은 최근 미스터트롯 방송에서 결승에 진출한 사람들이다. 7명 가운데 희재는 군 복무 중이고, 정동원은 고향에 있어 참여하지 못했다.이들은 돌아가며 한 소절씩 노래 솜씨를 뽐냈다.5인은 "코로나 막을 예방수칙은 손 씻기 무조건이야. 코로나 막을 예방수칙은 마스크 착용이야. 소독제는 기본, 손 씻기는 필수, 기침할 땐 입을 가려줘"라며 코로나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이어 "38도 이상 열이 난다면 1339 연락해요. 혹시라도 증상 나타난다면 병원보다 보건소로 가 주세요"라고 유증상자들에게 주의사항도 전했다.또 "각종 모임에서 나를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면 무조건 조심할 거야"라며 최근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 따른 유의사항을 알렸다.아울러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후렴구에서는 "조금만 견디면 지나갈거야. 코로나 물러갈 거야"라며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에 네티즌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는데 이 노래를 들으니 힘이 난다" "대구시민이다. 요즘 너무나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큰 위로가 된다" "보건복지부 캠페인 광고를 찍어도 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03-06 18:42:11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노출될 뻔했던 뉴이스트의 황민현. 연합뉴스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코로나19' 아이돌 판에도 마수를 뻗치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숙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돌 팬들도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기 때문에 늘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당장 지난달 밀라노 패션위크에 초대받은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위험에 노출될 뻔 했다. 청하의 경우 본인은 다행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함께 참석한 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이스트의 황민현 또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음성으로 판정이 난 상태다. 이탈리아의 경우 밀라노가 포함된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중이라 아이돌들과 팬들의 불안감이 컸었다.코로나19로 인한 콘서트나 팬미팅, 행사 취소도 아이돌 팬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다. 오는 4월에 예정돼 있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취소 소식은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이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많은 아미들은 취소된 콘서트 티켓 값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해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아미들은 "왜 항상 방탄소년단을 외국에서 봐야 하냐"라며 "차라리 콘서트 취소가 아닌 연기를 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은 32개 도시 해외 공연을 모두 연기했고 '세븐틴'도 이달까지 계획했던 모든 해외 일정을 취소했다. 방탄소년단도 해외 공연 일정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다.음악방송도 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의 음악방송이 현재 관객 없이 진행되고 있다. 당연히 출근길 사진이나 직캠 등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하필 이 시기에 데뷔를 잡은 신인 아이돌들은 물론이거니와 이 때 컴백을 잡은 아이돌들도 신곡 홍보가 매우 난망한 상황에 처해버렸다.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 케이팝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해외 공연은 보통 3개월, 길게는 연간 계획을 세우고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가 되면 스케줄의 공백이 매우 커진다. 더군다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모든 스케줄이 멈춰버린다면 한창 상승세인 한류 시장에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2020년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아이돌 판을 구성하는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 정말 '코로나19'가 아니라면 주목받았을 노래들, 가수들이 많았고, 또 다른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언제쯤이면 이 역병의 확산세가 끝나 마음 편히 아이돌에 열광할 수 있을까. 그 날이 제발 빨리 오길 바란다.

2020-03-06 17:04:19

유능종 미래통합당 구미갑 예비후보

[4·15 총선 레이더] 유능종 미래통합당 구미갑 예비후보

◆구미갑= 유능종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자영업자 돕기를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하자'고 했다.유 예비후보는 "생계를 넘어 생존의 위기에 선 자영업자 등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건물주와 서민금융기관에 대해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거리는 황량하고, 상가는 텅텅 비어 있다"며 "위기에 강한 구미의 저력으로 뭉쳐 서로를 위로 격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주장했다.그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 미흡으로 코로나19 확산은 우리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기고 있다"면서 "재난특별관리기금과 특별교부세, 국가 감염병 대응 예비비를 최우선적으로 투입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재정적 지원책을 투입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구미를 치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한 그는 "구미시가 코로나19 추가확산을 막기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더욱 신속하고 상세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2020-03-06 16:26:21

구자근 미래통합당 구미갑 예비후보

[4·15 총선 레이더] 구자근 미래통합당 구미갑 예비후보

◆구미갑= 구자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5일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구 예비후보는 "감염병전문병원은 현재 서울에 짓고 있는 국립의료원 내 중앙 감염병병원이 유일하고, 조선대병원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은 됐지만 본격적인 운영은 못하고 있다"며 "감염병에 대해 권역별로 대응체계를 구축해, 상시적인 감염병 대응과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권역별 감염병원전문병원 설립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인구 30만 이상의 중대형 지방도시에 한해서라도 일정병상 이상의 중대형 병원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해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예산 지원과 철저한 방역·검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법규정 및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신종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바이러스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출입국관리법과 검역법을 개정해 검역과 방역의 초기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전국적 비상시국에는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에 대해 무상지급토록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3-06 16:26:13

한국전력기술 사옥. 매일신문 DB

한국전력기술 위축된 경북 지역경제 되살리기 종합대책 수립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위축된 경북 지역 경제 되살리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한국전력기술은 기부금 기탁, 지역 경제 활성화,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사회 방역 지원, 자발적 헌혈과 봉사활동 등을 추진한다.이에 따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원을 기부하고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복지시설에 위생용품(손소독제, 마스크 등) 전달, 방역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황금시장과 평화시장을 경유하는 통근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임·직원들의 전통시장 이용과 지역 특산물 구매도 장려하기로 했다.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 혁신 분야의 에너지 신산업과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위해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0-03-06 15:53:10

새마을지회

경북 구미 남여새마을회와 새마을문고구미시지부 구미시에 간식 제공

경북 구미시새마을(최재석·도영순 새마을남녀회장)과 새마을문고구미시지부(회장 방혜영)는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생하는 구미시 직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했다.

2020-03-06 15:48:03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 거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망성전(신천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 120억원을 거부했다.신천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고 밝혔다.신천지는 "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신천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공동모금회에 현금 120억원을 기부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홍보한 바 있다.신천지는 또 최근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검사 거부자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현재 이런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입금된 신천지 총회 측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확인 중이다. 오늘 오후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만 했었다.한편 권 시장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 쪽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아래는 신천지예수교회 보도자료안녕하십니까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신천지예수교회는 3월 5일 오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하였습니다.그러나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습니다.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신천지예수교회 올림-* 참고 :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 및 검사 거부에 대하여서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현재 이런 사례가 있는지 확인중에 있습니다.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수차례 공지를 통해 성도님들께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03-06 14:49:07

신천지 평화의 궁전. 온라인 커뮤니티

[속보] 신천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20억원 반환의사 전해와"

신천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20억원 반환의사 전해와"

2020-03-06 14:33:54

화엄사 홍매

[내가 읽은 책]아름다운 죄가 있을까?

주홍글자(너대니얼 호손, 곽영미 옮김, 열린책들, 2012)헤스트 프린, 청교도의 엄격한 윤리가 지배하던 시대에 간통이라는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여인의 이름이다. 가슴에 간통을 뜻하는 'A' 자를 달고, 부정으로 갖게 된 딸 펄을 키우며 살아간다. 고위 인사들이 그녀를 처형대 앞에 세워두고 온갖 모욕을 주며 펄의 아버지를 밝히라고 하지만, 헤스트는 끝내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군중들 속에서 지켜보는 늙은 의사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펄의 아버지인 딤즈데일이다. 그는 벌을 받고 있는 여인이 헤스트라는 것을 알아보고, 헤스트도 군중 속에 있는 그를 발견한다.헤스트 프린의 삶, 그것을 상징하는 'A' 와 펄은 소설 속에서 이렇게 묘사된다. "그녀는 여전히 갓난애를 품에 안고 금실로 화려하게 수놓은 주홍글자 A를 가슴에 단 채 처형대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란 말인가? 그녀가 꽉 껴안는 바람에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눈을 내리 깔고서 주홍글자를 보았고 아기와 그 치욕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만져보기까지 했다."(77쪽) 형을 마친 헤스트는 자신의 죄를 속죄하며 꾸준히 선행을 하고,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도 좋아진다. 가슴에 단 주홍빛 글자 A 글자 장식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adultress(간통한 여인)에서 able(유능함)이나 천사인 angel로 변한다. 헤스트 프린, 그 얼마나 많고 깊은 치욕을 느끼며 살아가야 했을까. 그것을 어찌 상상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런 가운데에서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어린 딸은 그의 죄가 낳은 고통의 실체이면서도 그가 겪는 모든 수모를 견디게 하는 삶의 이유이기도 했다. 온갖 일에 정성을 다해 살면서 자기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그녀의 삶을 주홍글자 A 와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가.나는 그녀에게 기우는 내 마음을 써 보낸다. "숲속 여인/ 그녀는 헤스트 프린/ 그 숲속 밀애가 그토록 고통의 늪이 될 줄이야/ 뿌린 씨앗 꽃망울 아픔 되어 붉게 물드네./ 채색으로 물든 노을 춤추며 너를 불러 반기리라/ 고통 없고 아픔 없는 세상으로 너를 불러 반기리라…"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그녀에게 연민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사랑의 행동에는 분명 책임이 따르는 것이지만, 유혹을 뿌리지치지 못한 잘못의 대가는 참으로 엄청났다. 이 시대의 윤리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성경중심의 신앙과 금욕주의, 향락을 엄격히 제한하던 청교도의 시대적 배경에서는 피할 수 없었던 일이기도 하다. 4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스펜스와 버니언의 책을 탐독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 호손이 이런 시대적 가치를 비판한 것인가? 옹호한 것인가? 굳이 판단하고 싶지 않다. 다만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서나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른다. 그 고민이 삶을 바로 이끄는 정신이 될 수 있으니까. 살아가면서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타고난 운명 같은 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그와 함께 아름다운 죄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게 인간의 욕구지만, 그 꿈에 다가서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여숙이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03-06 14:30:00

[책] 정적을 제거하는 비책

현대인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권력 관계의 한가운데에 살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권력을 선점하려는 행위이거나 쟁취한 권력으로 만든 위계에 바탕을 둔다. 사람들은 권력을 차지하려고 애쓴다. 권력을 쥔 자는 그 힘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욕망을 이룬다. 일단 권력을 가져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어떻게 해야 권력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권력을 정치와 연관 지어 생각한다. 권력 관계의 정점은 정치에서 발현된다.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도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저술된 '군주론'이 지금까지 정치학과 자기계발의 고전으로 읽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유럽에 군주론이 있다면 동아시아에는 '나직경(羅織經)'이 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모략서로 유명하다.나직경은 측천무후의 신하 내준신이 지었다는 기록만 남았을 뿐 실제 책 내용은 전해 내려오지 않았으나 중국의 고전 전문가인 지은이가 우연히 발견해 세상에 널리 알렸다.책은 나직경을 현대 감각에 맞게 새로 번역하고 풀이했으며 당 태종부터 청나라 옹정제 치세까지 중국의 고사를 덧붙여 재구성했다.권력을 다루는 법, 전략을 세우는 법, 간신을 찾아내는 법, 아랫사람 다스리는 법, 심문하는 법, 상대를 죄로 엮는 법 등 모두 12개의 '비책'을 각각의 장으로 다룬다.'권력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백성을 무지몽매하게 만드는 데서 권력자의 총명함을 알 수 있다', '이익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 선량하게 행동하는 것은 오직 어리석은 사람뿐이다'와 같이 마키아벨리보다 800년이나 앞서 냉철한 현실정치의 원리를 설파했다.'비밀스러운 일에는 다른 사람을 참여시키지 말고 계략에 참여한 사람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굴종시킬 수 없는데 재능이 출중하다면 죽여야 한다', '사람의 신체는 같아서 두려워하는 처벌도 같은데 그중 가장 두려워하는 방법으로 고문하면 굴복할 수밖에 없다', '형벌로는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모함으로는 무슨 일이든 성사시킬 수 있다' 등 비도덕적이고 사악한 정치기술로 가득하다.시대배경이 다른 군주론과는 비슷한 주제와 어조를 공유하고 있다. 책이 제시하는 여러 모략의 예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태종 이방원은 난세에 인재를 모아 정적을 없애고 왕자의 난을 일으켰으며, 권력을 잡은 후에는 불안한 왕권을 다지기 위해 자신의 정적과 외척은 물론이고 아들은 세종의 장인까지 죽여 후환을 없앴다. 수많은 주변 세력 중에서 정치적 욕심이 많은 자를 정적으로 가려냈고, 적을 없앨 때에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또 양위를 왕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해 신하와 왕 사이의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빼어난 역량을 발휘했다.지은이는 "정신건강에 해로운 내용이 있어 독자 스스로 잘 걸러보기를 바란다"면서 "독자들이 계략을 꿰뚫어 보고 간계와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유익한 것을 취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93쪽, 1만8천원.

2020-03-06 14:30:00

이종문 시인

[이종문의 한시산책] 문을 걸어 연을 끊고 - 박의중

쓰잘 데 없는 사람 문을 걸어 연을 끊고 / 杜門終不接庸流(두문종불접용류)내 누각에 푸른 산만 드는 것을 허락하네 / 只許靑山入我樓(지허청산입아루)즐거우면 시를 읊고 안 내키면 잠을 자고 / 樂便吟哦慵便睡(낙변음아용변수)그 밖에 다른 일엔 나 아랑곳 하지 않네 / 更無他事到心頭(갱무타사도심두)* 원제: 次金若齋九容(차김약재구용: 惕若齋(척약재) 金九容(김구용)의 시에 次韻(차운)함)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국민들이 공포에 벌벌 떨고 있다. 우리 모두가 자가 격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기에, 강정마을의 내 작업실에다 자진하여 스스로를 유폐시킨 지도 어언 보름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들과도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우리 집에도 거의 발걸음을 끊고 있다. 다들 '방콕' 신세를 못 면하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뛰고 환장하겠다는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이 답답하고 짜증스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정말 중요하다. 옳거니, 이때야말로 긴요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복잡한 인간관계를 좀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자연스런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 그러고 보면 내가 유유자적하게 자연과의 교감을 나누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이때야말로 창문을 열고 저 비슬산의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대화를 나누어 볼 수도 있겠네. 도대체 내가 시를 읽은 것이 언제였던가. 꼭 시가 아니더라도 내가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것이 도대체 언제적 일이었던가. 옳거니, 이때야말로 하루에 한 권씩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 먹고 살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고, 내가 내 몸을 얼마나 심하게 혹사했던가. 그래 맞다, 이때야말로 자고 싶으면 더러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내 몸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도 있겠네.옳거니, 이때야말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여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준비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 이리저리 쏘다니면서 바이러스 감염을 부추기지 말고, 내 삶 전체를 조용히 돌아보며 응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창궐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분들을 조금이나마 도우는 일이 되기도 하고.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런 일 뿐이라니, 의사가 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고도 안타깝네, 아아!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3-06 14:30:00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경찰서 원룸 택배 마스크 등 훔친 절도범 검거

경북 구미경찰서는 6일 원룸을 돌며 마스크 등 택배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32)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구미시 사곡동 등의 원룸을 돌면서 생필품 30박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물품은 마스크 1박스를 비롯해 옷, 양말, 음식물, 생수 등 생필품이다.A씨는 원룸 거주자들이 생필품을 택배로 주문한 뒤 낮에 집을 비운다는 점을 노리고 원룸을 돌아다니면서 생필품을 훔쳤다.A씨는 훔친 물품들을 창고 5곳에 나눠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물건을 되팔았는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경찰은 "택배 물품이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다가 A씨를 검거했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마스크가 필요해 택배 물품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며 "택배 물품은 원룸 문 앞에 두면 안 된다.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는 안심택배보관소 등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3-06 11:42:03

구미경찰서

경북 구미경찰서, 전화금융사기 예방한 인동우체국 직원 표창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갑수)는 2천800만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구미 인동우체국 직원에 대해 5일 표창장을 수여했다.

2020-03-05 18:56:01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생필품의 사재기가 벌어진 가운데 5일 멜버른에 있는 한 슈퍼마켓의 화장지 판매 코너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호주 신종코로나19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

2020-03-05 17:23:50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이 고속도로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 공사 지역에 있는 영덕 양성리 유적을 발굴해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고려 목책 성곽과 건물터, 배수시설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양덕 양성리 성곽 유적 남쪽 건물터와 성벽. [성림문화재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경북 영덕에서 고려가 쌓은 왜구 방어용 성곽 흔적

경북 영덕에서 동해안에 출몰하는 왜구를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시설이 확인됐다.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5일 고속도로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 공사 지역에 있는 양성리 유적을 발굴해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고려 목책 성곽과 건물터, 배수시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영덕 남정면 양성리 성곽은 바닷가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56m 높이 야산 정상부에 축조했다.성곽 둘레는 약 400m이며, 내부 면적은 1만㎡가량으로 짐작된다. 직경은 동서 110m, 남북 100m이다. 정상부 아래쪽을 따라 원형으로 돌아가며 땅을 파고 성벽을 올린 테뫼식 성곽인데, 일부 구간은 계곡을 감싸도록 성벽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 혼합됐다.현재까지 드러난 성벽 높이는 2.6m, 너비는 7m다. 안쪽은 땅을 별도로 굴착하지 않고 자연 지형에 산돌과 냇돌을 3∼5단 정도 쌓았다. 지대가 낮은 곳 외벽은 지형을 수직으로 파내고 산돌과 냇돌, 점토와 모래가 섞인 흙을 20차례 이상 엇갈리도록 층층이 다져 올렸다.성곽 남쪽과 남동쪽 외부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4.2∼4.7m 간격으로 편평한 냇돌을 두었다는 점도 파악됐다. 냇돌은 나무 울타리인 목책 기둥을 놓기 위한 시설로 판단됐다.김희철 성림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은 "일반적 성곽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아 중요한 거점을 보호하려고 축조한 작은 시설물인 보루일 가능성이 크다"며 "양성리 유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해 또 다른 상륙작전이 펼쳐진 장사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김 부장은 "양성리 유물은 고려시대 기와와 자기가 주로 출토됐다. 조선시대 유물이 나오지 않는 점으로 미뤄 고려시대에 사용하다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조사단은 양성리 성곽이 옛 문헌에서 존재가 확인되지는 않지만, '고려사'를 보면 고려 후기에 왜구가 동해안에 있는 강릉부, 영덕현, 덕원현, 삼척현을 침략했다는 기록이 있어 왜구 방어용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조사단은 양성리 성곽이 동해안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나타난 고려 토석(土石)혼축 방어시설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2020-03-05 17:22:42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지 하루만인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하차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하차

2020-03-05 17:22:24

경북 구미경찰서는 청문감사관실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사회적 약자인 범죄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경북 구미경찰서 전담 경찰관 배치해 범죄피해자 지원 나서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갑수)는 사회적 약자인 범죄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구미경찰서는 올들어 강력범죄 20건에 대해 경제적·심리적 지원과 신변보호 등 55회에 걸쳐 지원을 했다.범죄피해자 지원은 강도, 방화, 성폭력 등 피해자들이 범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기에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원만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생활비 지원, 심리상담, 의료지원, 신변보호, 임시숙소제공, CCTV 설치 등을 지원하는 치안복지사업이다.구미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는 전담 경찰관 1명이 배치돼, 사건 모니터링과 원스톱 민원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구미경찰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김천구미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살인, 강도 등 98건의 강력범죄 피해자들에게 283회의 지원활동을 펼쳤다.이와 더불어 구미경찰서는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을 '인권 청백리'로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역경찰과 수사부서의 영상기기(CCTV) 관리 실태, 개인정보 관리, 장애우 편익시설과 배려, 유치인 관리, 대민응대 태도 등을 점검한다.이밖에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동아리를 편성해, 인권 메신저로 활용하는 등 인권 으뜸 경찰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이갑수 경찰서장은 "인권보호는 일상에서 행해야 하는 상식이며, 특수한 일이 아니다"며 "피해자 보호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3-05 15:55:33

나태주 시인

[춘추칼럼] 슬럼프에 대하여

일단은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물러서 그 나름 궤도 수정도 필요하다눈앞에 보이는 유익이나 편리보다먼 날의 성공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가끔 문학 강연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글쓰기에 대해서, 독서에 대해서, 더러는 인생에 대해서. 한결같이 쉽게 대답해줄 수 없는 무거운 문제들이다. 가장 까다로운 질문은 사랑에 관한 것이고 그다음은 슬럼프에 관한 것이다.나이가 많은 사람이니 경험도 있고 그런 경험 가운데 사랑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알고 있겠고 슬럼프 극복에 대해서도 무언가 묘안을 갖고 있지 않겠나 싶어서 하는 말일 것이다. 사랑에 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고 있으니 다음으로 미루자고 얼버무리지만 슬럼프에 대해서는 나 나름대로 답을 내놓기도 한다.슬럼프.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일종의 고난이고 고통이겠다. 슬럼프가 뭐 별것일까. 내내 잘 굴러가다가 주춤주춤하는 것이 슬럼프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가속도가 떨어져 아예 제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막막한 일이고 답답한 일이다. 이러한 절망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각자 나름대로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냥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인데 우리가 살아있는 한은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제대로 된 답이 아니다. 어찌해야 좋은가? 이쯤에서 나는 나의 지난날 경험을 불러내야만 한다. 그러한 때 나는 어찌했던가? 그 대답을 듣기 위해 젊은이들도 나에게 묻는 것이리라.그러하다. 나에게도 몇 차례 슬럼프가 있었다. 인생의 슬럼프가 있었고 시인으로서 시가 제대로 써지지 않는 슬럼프가 있었다. 처음엔 무척 당황해하고 답답해하고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쳤던 기억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었다.우선은 기다려야 하고 생각을 좀 더 느슨하게 가져야 했다. 단기전으로 생각하지 말고 장기전으로 접근해야 했다. 거기에 첫 번째 항목이 기다림이고 느긋함이다. 시간의 은택을 입어야 한다. 시간이란 참으로 은혜로운 존재이다. 많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새로운 능력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사막에 사는 전갈의 이야기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전갈은 사막의 맹독성 절지동물이다. 생김새도 흉측하지만 꼬리 부분에 치명적인 독침이 있어 이 독침으로 먹잇감을 공격하고 나서 그 대상이 죽기를 기다렸다가 식량으로 삼는다고 한다. 때로는 그 먹잇감 가운데 제법 큰 동물도 걸려든다고 한다.그런데 이 천하무적 같은 전갈도 잡아먹히는 때가 있다고 한다. 바로 독침으로 먹잇감을 쏘았을 때이다. 그 순간을 노려 사막여우 같은 짐승이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전갈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갈은 일단 상대방을 쏘고 난 다음에는 재빨리 모래 속으로 몸을 숨긴다고 한다. 한참 동안 있다 몸에서 빠져나간 독이 새로 생겼을 때 슬그머니 밖으로 나온다고 한다.바로 이것이다. 기다림이고 물러섬이고 인내이고 시간에 호소하는 방법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 안에서 새롭게 생기는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비록 작은 동물이지만 우리 인간도 이러한 전갈에게서 배우는 바가 있어야 하겠다. 이것이 하나의 지혜요 현명이다.나에게 문제가 있는가? 슬럼프에 빠졌는가? 그렇다면 일단은 참을 줄 알아야 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그 나름 궤도 수정도 필요하다. 터닝 포인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힘을 비축할 때 새로운 출구가 열린다.나 자신만 해도 여러 차례 슬럼프가 있었고 위기도 있었다. 인생의 위기, 시인의 슬럼프. 그 슬럼프와 위기가 그 이후의 나의 인생과 시를 새롭게 좋은 쪽으로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고마운 일이고 다행한 일이다.오늘날 우리는 너나없이 성급하다. 기다릴 줄 모르고 참을 줄 모르고 물러날 줄 모른다. 그러니 나날이 고달프고 지치고 답답한 것이다. 목전의 유익이나 편리보다는 보다 먼 날의 성공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한다. 인생은 의외로 길고 지루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찬란한 것이기도 하다.

2020-03-05 14:58:48

설미인곡

[책CHECK]설미인곡

시조시인인 지은이의 가사시집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가사시는 삶의 한 대응방식으로서 묘한 매력을 지닌 문학의 한 갈래다. 4음보 가락을 타면서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생각을 활달하게 펼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지은이는 "앞으로도 시조 창작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부는 사랑의 불완전함을 꿰뚫고 불멸을 희구하는 존재론적 시편 '설미인곡' 연작을, 2부는 삶의 고뇌와 애환을 체화한 서정적인 세계를, 3부는 내밀한 신앙 고백과 성서 속의 인물열전이다.지은이는 "설미인곡의 큰 흐름은 결국 사랑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자연을 사랑하는 일, 창조주로부터 사랑받는 일은 눈물겹도록 느꺼운 것이다. 이 느꺼움은 곧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이 아닐까"라고 말했다.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정환의 가사시집에는 사물과 언어를 새롭게 배열하여 그것을 새로운 형식으로 표상하려는 역동적 의지가 가득하다. 그의 이번 시집은 시인으로서의 도정에 일종의 장르적 확장을 시도한 것으로서, '시조'라는 산맥을 넘어 '가사'라는 바다로 건너가는 중진 시인의 가파른 모험을 담고 있다"고 했다. 159쪽, 1만원.

2020-03-05 14:15:21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 중인 유재석의 부캐릭터(부캐).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유재석의 부캐 도전과 업글인간

유재석은 최근 꽤 많은 다른 닉네임들을 얻었다.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그리고 유르페우스가 그 새 캐릭터 이름들이다. 과거 유느님 하나로 불렸던 유재석은 어째서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로 '분화'되고 있을까. 최근 등장한 '업글인간'에 해답이 있다.◆하프 연주까지 도전한 유재석 '캐릭터의 무한확장'최근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프를 연주했다. 사실 하프 연주는 유재석도 시청자들도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던 면이 있다. 3주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을 연습해 하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다는 게 상식적인 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수석 하피스트 윤혜순의 지도편달을 받으며 하프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를 통째로 외워 연주했다. 물론 이것으로 유재석이 하프를 온전히 연주하게 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게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을 통해 하프라는 악기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또 함께 협연하는 오케스트라와 클래식에 더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일회적인 도전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를 본 시청자들은 굳이 하프가 아니라도 클래식 악기가 취미로서도 도전해볼만 하다 느꼈을 법하다.'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지금껏 걸어온 과정들은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시간이었다. 드럼 비트에 도전해 그 위에 여러 연주자들과 작곡, 작사가들의 노력이 얹어져 만들어진 음악으로 드럼 독주회를 함으로써 유고스타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트로트에 도전해 '유산슬'을, 라면 분식집을 통해 라섹(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이라는 캐릭터를 얻었으며 하프 연주로 유르페우스라는 닉네임까지 갖게 됐다. 그 과정은 마치 '무한도전' 시절의 여러 영역에 도전했던 유재석을 떠올리게 하지만, '놀면 뭐하니?'는 이 과정을 1인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하는 도전 과정처럼 그려냄으로써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했다.그런데 달라진 건 이러한 형식적 변화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생겨난 퇴근 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또한 '놀면 뭐하니?'는 반영한 면이 있다. 지금껏 회사에 매여 있어 하지 못했던 자신의 취미나 또 다른 영역에의 도전이 최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들어와 있다는 점 때문이다. 즉 유재석의 다양한 새로운 캐릭터 도전은 일 이외에 색다른 걸 시도하길 원하는 현재의 욕망들을 건드리고 있다는 얘기다.◆'업글인간'이 자기계발과 다른 점은?최근 들어 퇴근 후 운동이나 악기 배우기 나아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는 독서 토론이나 영화 감상 같은 걸 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 52시간 제도의 정착도 정착이지만, 퇴근 후 술을 마시는 것만이 유일한 놀이처럼 여겨졌던 사고방식의 변화도 이렇게 퇴근 후 바빠진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들을 뜻하는 이른바 '업글인간'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물론 이처럼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자기계발' 열풍이 그것이다. 하지만 업글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계발과는 성격이 다르다. 즉 자기계발은 해당 직무에 도움이 되는 영역(이를테면 어학 같은)을 배우려 하는 것이지만, 업글인간은 직무와는 상관없는 자신의 삶을 위한 노력에 가깝다. 일보다는 여가나 취미에 더 집중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를 통해 일에서의 성취를 도모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그 도전 영역도 거창하지 않고 일상적이다. 이를테면 하루 몇 장의 책을 읽는다거나 일주일에 두 번은 요가 같은 운동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도 이들의 도전 영역이다. 이렇게 된 건 일에만 집중하던 삶에서 '워라밸'을 추구하는 삶으로 바뀐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이 중요한 만큼 나머지 일 바깥의 삶 또한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 거창하고 막연한 성공보다는 손에 잡히는 일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도 '업글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어른거린다.유재석의 다양한 캐릭터 확장은 이러한 '업글인간'들에게는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다. 계속 해서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게 만들고,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처럼 여겨지지만 의외로 적응해가다보면 놀라운 결과에 도달하는 것을 유재석의 도전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프 도전이라는 놀라운 결과는 사실상 유희열이 농담처럼 던진 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또 하프도전을 한 유재석에게 유희열이 이번에는 레슬링 그레꼬로만형과 오케스트라 지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커진다. 그런 작은 말 한 마디가 실제로 벌어지는 과정을 봤기 때문이다.그런데 이건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정통한 인물들 역시 처음 그 길을 들어서는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놀면 뭐하니?'라는 제목은 다른 의미로도 들린다. 그저 부어라 마셔라 하며 놀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럴 시간에 색다른 분야에 뛰어들어보면 어떠냐고. 유재석의 행보에 업글인간들의 눈이 집중되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0-03-05 13:57:59

SBS 트롯신이 떴다. SBS 홈페이지

SBS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 나이 및 데뷔 시기는?

tv조선이 지난해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으로 띄운 트롯(트로트) 열풍에 SBS가 올라탄다.4일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하는 '트롯신이 떴다'이다.사실 최근의 트로트 열풍은 tv조선이 달구기 전, 그 가능성을 SBS와 협력 관계를 맺은 지역민방 네트워크들이 꾸준히 다져온 바 있다. 대구의 TBC 등 전국 각지 지역민방들이 공동으로 제작해 온 '전국TOP10(톱텐)가요쇼'이다. 여기에 SBS는 참여하지 않았다.전국TOP10가요쇼는 2004년 시작돼 무려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도, 그리고 이번에 SBS가 시작하는 트롯신이 떴다도 "형님"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 선배 프로그램이다. 만약 SBS가 전국TOP10가요쇼 제작에 참여했더라면, 트롯신이 떴다 기획의도에 그간 한국 트로트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자랑 삼아 적을 수 있었을 터.이밖에도 2019년 방송인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했고, MBN '트로트퀸'이 미스트롯의 아류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지난 2월 총 4회 방송을 마쳤으며, MBC에브리원도 올해 2월부터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방영하고 있는 등 트로트 열풍은 다수 방송 채널에 불고 있다. SBS는 좀 늦은 출발을 하는 셈.아무튼 트롯신이 떴다는 한창 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호화 출연진을 앞세워 노를 젓기 시작했다.출연자들의 면모가 정말 화려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우리 트로트 역사를 길게 아우르는 출연진이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트로트 신구 대표 세대가 중심을 잡고, 여기에 붐과 정용화가 진행의 맛을 더한다.출연진 나이는 이렇다. 나이 순으로 살펴보면 남진 나이 75세, 설운도 나이 63세, 김연자 나이 62세, 진성 나이 61세, 주현미 나이 60세, 장윤정 나이 41세, 붐 나이 39세, 정용화 나이 32세.그렇다면 트로트 뮤지션 6인의 데뷔 순서는?▶1965년 남진 (서울 푸레이보이(서울 플레이보이))▶1974년 김연자 (말해줘요)▶1981년 주현미 (MBC 강변가요제 중앙대 약대 그룹사운드 '인삼뿌리 2기' 장려상 또는 1984년 김준규와 함께 취입한 '쌍쌍파티' 또는 1985년 '비내리는 영동교')▶1982년 설운도 (KBS 신인탄생 5주 연속 우승 또는 1983년 '잃어버린 30년')※정식 솔로 데뷔 시기를 따질 경우 주현미와 설운도는 순서가 바뀔 수 있다. ▶1997년 진성 (님의 등불) ▶1999년 장윤정 (MBC 강변가요제 대상 또는 2004년 '어머나')트롯신이 떴다는 전국TOP10가요쇼나 KBS1 가요무대 같은 무대 공연 위주 프로그램도, 미스트롯·미스터트롯과 같은 경연(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다.최근 우리 요리의 맛을 알리러 해외로 나간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을 떠올리면 좋다.이들은 전 세계 케이팝 열풍이 한창인 점을 기반으로, 해외에 케이트로트를 알리고 또 세계 진출을 모색해본다.출연진은 지난 1월 초 베트남에서 트로트 버스킹, 일명 '트롯킹'을 펼치며 현지 촬영을 한 바 있다.트롯신이 떴다는 4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최근(2월 27일) 32.7%라는 괴물 같은 시청률을 찍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하루 앞서되 동일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울러 미스터트롯과는 출연진이 3명(진성, 장윤정, 붐) 겹친다.

2020-03-04 21:01:39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미래통합당의 깜깜이 경북 구미·갑을 4·15 총선 예비후보 면접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4일 구미시 갑·을지역 예비후보에 대한 화상면접을 봤지만, 비공개로해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날 구미시 갑·을지역 각 예비후보들에 대한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구미시 갑·을지역 예비후보들은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오전·오후로 나눠 각각 화상면접을 마쳤다.그렇지만 통합당 공관위에서는 면접을 본 일부 예비후보들에 대해 비공개로 해, 예비후보들조차 누가 면접을 봤는지 알 수가 없다.구미시 갑지역은 백승주 국회의원(대면 면접)을 비롯 김석호·김찬영·구자근·유능종·황재영 예비후보가 면접을 봤다.구미시 을지역은 김봉교·추대동·김연호 예비후보와 최진녕 변호사가 면접을 봤으며,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을 포함한 4명은 비공개로 해 명단을 알 수가 없다.이를 두고 시민들은 "통합당이 뭐가 무서워서 면접을 본 예비후보들 명단조차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느냐"며 "깜깜이 선거를 할 것 같으면 통합당은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걸하지 마라"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은 "통합당이 면접을 본 예비후보들 명단을 밝히지 않는 것은 구미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려는 속셈"이라며 "이런 선거를 하면 또 다시 민주당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구미지역 한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시장, 경북도의원, 구미시의원까지 자리를 내주는 참패를 당해놓고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2020-03-04 18:12:12

▲ 배우 김태희

'착한 건물주' 배우 김태희, 남편 비 이어 임대료 50% 인하

배우 김태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했다.4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김태희는 최근 강남 소재 소유 건물 임차인들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앞서 남편 비 역시 지난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레인 에비뉴 임차인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평소 김태희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1월 14일 둘째 딸의 100일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미혼모와 자녀를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을 전달했다.한편, 김태희는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차유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20-03-04 14:46:29

삽화 김진영 명덕창조의아침 원장

울진 스토리텔링 문화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 '변방을 위하여'<1>

최우수상-단편소설 '변방을 위하여' 김준현 드넓은 하늘에선 스산한 바람만이 불었다. 칠흑과 같은 침묵만이 공기가 되어 콧속을 드나들었다. 햇볕은 따뜻해졌으나 여전히 소름이 온몸을 휘감는 갑진년(524년) 정월 15일 이었다."시행 하라."모즉지(牟卽智) 매금왕(寐錦王)의 목소리가 산천에 울려 퍼졌다.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한 얼룩소는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투명한 눈망울에선 피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탁부(喙部)의 내사지 나마가 앞으로 나갔다. 들고 있는 시퍼런 칼날에선 하늘에 비친 구름만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곧 이어 구름은 찐득한 피로 엉기었다. 바닥에선 좀 전까지 이승의 끈을 붙잡으려던 소의 머리만 뒹굴었다. 뒤에서 서있던 사탁부(沙喙部)의 일등지 나마가 함께 칼을 들고 나아갔다. 내사지 나마와 함께 소의 배를 갈랐다. 암홍색의 피들이 그들이 입은 비단을 물들여 갔으나, 그들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내장들을 꺼냈다. 내장들을 꺼내며 준비된 14개의 잔에 정성스레 소의 피를 담았다. 매금왕과 그의 동생을 비롯한 14인 앞에 잔이 놓였다. 매금왕이 먼저 잔을 들었다. 동생인 사부지(徙夫知) 갈문왕(葛文王)이 따라 들었다. 뒤이어 모든 신하들이 잔을 들었다. 매금왕이 단숨에 잔을 비웠다. 이후 엄중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만약 이 같은 일을 다시 벌이는 자는 하늘에서 죄를 얻으리라!"모든 신하들이 잔을 비웠다. 단 한명만 제외하고.매금왕의 옆에 있던 갈문왕이 상념에 잠긴 채 손에 든 잔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금왕은 옆에 앉은 갈문왕을 노려보았다. 몇 초 뒤 정신을 차린 갈문왕은 형인 매금왕의 시선을 마주 했다. 가히 한 나라를 통치할 수 있는 오뉴월의 뜨거운 태양과도 같은 눈빛 이었다. 갈문왕은 형의 눈빛에 빙긋이 웃으며 들고 있는 잔을 비웠다. 매금왕은 배알에서부터 속이 꼬이며 욕지기가 올라 왔다.'저 놈이 기어코….'속을 좀처럼 알 수 없는 동생의 투명한 눈빛 속엔 날카로운 칼이 숨겨져 있었다. 누구든지 죽일 수 있는 예리함 이었다. 매금왕은 신하들의 인사를 받을 틈도 없이 발걸음을 옮겨 제사장을 빠져나갔다. 뒷목에선 서늘한 시선이 느껴졌다. 마치 작은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 간지러우면서도 불쾌한 느낌이었다. 그 불쾌함은 일이 조금만 틀어졌었더라면 바닥에 뒹굴고 있는 것은 자신의 목이 될 수도 있었다는 두려움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약간의 현기증이 일어났다.현기증을 이겨보고자 허벅지에 힘을 더 주어 걸었다. 그 바람에 바닥에선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났다.'왕은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매금왕은 자신의 아버지 지증왕이 살아계실 적 했던 목소리를 떠올렸다. 이내 중심을 다시 잡고 꼿꼿하고 힘찬 자세로 걸어 나갔다. 왕의 용포가 힘찬 기운에 부풀어 펄럭였다가 이내 잠잠해 졌다. - 흐르지 않는 물갈문왕은 본디 속을 잘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늘 책을 가까이하여 지식이 깊은 듯하였으나 좀 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한 사안에 대하여 오랜 시간 숙고하였다. 평소엔 조용히 있으나 한 번 씩 나오는 그의 알 수 없는 행동은 아버지 지증왕을 비롯한 신하들을 놀라게 하였다. 숙고한 생각 끝에 이른 행동은 좋은 쪽도 있었으나 나쁜 쪽으로 이를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왕위를 물려주려고 할 때 지증왕은 시름에 잠겼다. 지증왕은 동생의 능력이 형보다 뛰어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왕이 생각을 비춰주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행동을 하게 되면 신하들이 먼저 혼란에 빠지며 궁극적으로는 백성들이 고통을 받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지증왕은 성품이 올바르며 곧은 형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매금왕의 즉위 후 매금왕과 갈문왕은 번번이 부딪혔다. 갈문왕은 기존 귀족 6부 체제를 옹호하였으나 매금왕은 6부를 약화 시키고 왕권 강화를 위해 힘썼다.'물은 한 곳에 오랫동안 모이면 썩는다.'갈문왕이 좋아하던 말이었다. 권한이 한명에게 집중적으로 모이면 그 권한을 가진 자는 반드시 썩게 된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제도의 문제였다. 그는 한곳에 힘에 집중을 하는 것 보다 6부의 회의를 통해서 결정을 하는 정치를 더 옳은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매금왕은 갈문왕이 눈엣 가시였다. 허나 6부 귀족 체제에서 정치적 지지를 받는 갈문왕을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둘의 사이는 곪고 곪아 있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 누런 고름이 언제, 어디서 터져버릴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뜻밖에 신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거벌모라(居伐毛羅, 지금의 울진)에서 불씨가 지펴진다.갈문왕은 이복 여동생이 있었다. 그녀는 어사추여랑(於史鄒女郎)으로 갈문왕이 특히 어여삐 여겼다. 매(妹)의 감정을 넘어 둘은 연인 관계였다. 여동생은 기골이 장대한 형제와 달리 유약하였다. 몸은 약했으나 일찍이 서책을 접하여 지혜가 깊었고, 미모가 빼어났다. 갈문왕과 어사추여랑은 신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풍류를 즐기곤 하였다. 이번에도 그런 일환의 행차였다. 동쪽 바닷가를 따라 고구려와 국경인 실직(悉直, 지금의 삼척)까지 갔다가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갈문왕과 어사추여랑은 거벌모라까지 들렸을때, 이곳에서 반란 준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규모를 보아 수천 명은 넘을 것이 분명했다. 갈문왕은 서라벌에서 군사가 반드시 와야 함을 짐작 하였다. 그리고 몇 수 앞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셈 해보았다. 왕실의 대군이 이곳으로 파견 되면 도읍은 비게 된다. 자신의 군사로 서라벌을 장악한다..... 갈문왕은 서라벌과 가장 먼 변방에서 신라의 고인 물을 버리고 다시 흐르게 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졌다. 1) 모즉지(牟卽智) 매금왕(寐錦王) : 신라의 23대 왕 법흥왕이다. 모즉지는 이름이며, 매금왕은 호칭을 말한다. 이 시기에 왕의 칭호로 매금을 사용하였다.2) 탁부(喙部) 내사지 나마 : 탁부는 신라의 귀족 합의체 6부중 한 세력을 말하며, 내사지는 이름이며 나마는 관등명이다. 탁부는 매금왕의 지지기반이었다.3) 사탁부(沙喙部) : 6부의 한 세력이며, 사부지 갈문왕의 지지기반이었다.4) 사부지(徙夫知) 갈문왕(葛文王) : 법흥왕의 동생이다. 왕위계승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갈문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5) 신라시대에 나라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난 뒤 얼룩소를 죽여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6) 어사추여랑(於史鄒女郎) : 여랑은 여자 왕족에게 붙이는 칭호이다. 어사추에 대한 해석은 어사추를 이름이라고 보는 의견, 어사추라는 사람의 딸 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울주천전리각석에서 갈문왕과 사랑하는 누이(友妹)라는 관계로 설명되고 있다.7) 신라시대에서는 왕실의 근친혼이 매우 성행하였다.

2020-03-04 11:43:46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경북 구미 시민들이 마을 정비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50돌 새마을운동, 100년 미래 꿈꾼다] <9·끝> 구미,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 펼친다

◆연재 순서〈1〉 새마을운동 50년, 태동과 발자취를 찾아서〈2〉 지구촌 밝히는 새마을운동, 국가 브랜드로〈3〉 새마을운동, 미래 100년 향해 도약한다〈4〉 청도 새마을운동은 '주민주도운동'〈5〉청도 신도마을정신, 세계로 전파하다〈6〉 포항, 새마을로 시작해 포스코까지〈7〉 포항 새마을운동이 걸어온 길〈8〉 '새마을운동 중흥지' 구미의 의미〈9〉 구미,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 펼친다새마을운동 부흥지이며 종주도시인 경북 구미시는 1970년 새마을가꾸기를 시작하면서 새마을 깃발을 한 번도 내리지 않은 도시이다.그 만큼 구미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알고, 지금은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펼쳐나가고 있다.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을 맞은 구미시는 올해 새마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 제시로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특히 구미시는 2019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협치'와 '문화'라는 키워드를 입힌 새마을과는 새마을봉사계, 시민협치계, 사회공동체계, 시민편익시설계,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담부서를 두고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부서로 거듭나고 있다.이와 더불어 구미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다.▶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 계승매주 토요일이면 구미시청 뒤쪽 주차장은 장터로 변하고 있다.구미시가 13년째 '새마을 알뜰 벼룩장터'(이하 새마을장터)를 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플리마켓으로 관심받는 새마을장터는 근검절약 새마을정신 계승,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구미시가 지난 2007년 4월 개장했다. 지금까지 총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공유경제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새마을장터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 활성화와 시민 참여형 재활용 장터 운영을 위해 수공예품·신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가격도 1천원으로 제한한다.새마을장터 참여 시민들은 판매 수익 10%를 성금으로 기부해, 연말 이웃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13년간 이웃나눔 성금 기부액은 1천500만원이 넘는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새마을장터 정착은 아나바다 운동 실천하기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이끈 새마을의 힘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천원의 행복을 누리는 소박한 지역 축제의 장이자, 시민 화합의 장으로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뿐만 아니라 구미시는 새마을운동을 제창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자라나는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새마을운동시범학교를 지정·운영(신평중학교)했고 지금은 7개교로 확산돼 172명의 학생 새마을운동 동아리를 구성해 새마을운동을 체험하고 있다.구미에 불고 있는 학교새마을운동의 재점화 바람은 학교폭력, 교권추락, 학생들의 잇단 자살 등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치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승되고 있다.또한 구미시가 근검정신과 자원절약정신을 고취시키고 생활 속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재활용품 수집경진대회에는 새마을지도자 5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매년 읍·면·동 새마을 가족들은 솔선수범으로 농경지, 주택가 등 지역 곳곳에 버려진 폐비닐, 고철, 폐지, 농약병 등 각종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녹색생활에 앞장서고 있다.수거된 재활용품의 매각 수익금은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과 연말 사랑의 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 자연보호를 통한 이웃사랑으로 이어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이밖에 또 다른 새마을이 있다면 새마을 문고에서 운영하는 새마을작은도서관을 꼽을 수 있다.지난해까지 43개의 새마을작은도서관이 조성됐다. 새마을작은도서관은 단순 도서대출 외에도 다양한 문화·취미·교양교실 운영과 독서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는 인재의 산실이자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한편 구미시는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으로 지정하고, 경상북도 및 23개 시군과 연계해 시민들이 지역 곳곳의 새마을운동을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앞으로 50년간 시민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비전과 방향을 담을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펼치고 있는 새마을운동구미시는 새마을운동의 해외 전파에도 노력하고 있다.시는 그동안 중국, 베트남, 콩고, 에티오피아, 네팔, 몽골, 필리핀 등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해왔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전파하면서 꼭 하나 원칙을 고수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원조가 아닌 진정한 새마을정신을 보급하는 것이다. 즉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실제로 구미시는 2011년 몽골에 가축사료용 목초지 5만㎡ 조성, 양털제조 새마을공장 설립 운영, 재활용품 수집소 설치·운영 등의 활동을 펼쳤다.몽골에서 방목에 의존한 가축사육은 겨울 추위에 먹이 부족으로 많은 가축이 동사되는 경우가 발생해 목초지를 조성하게 됐다.또한 양털 제조공장은 몽골 전통 가옥 등에 양털을 이용한 덮개의 수요가 많은 편이나 대부분 중국에 원료를 수출한 후에 가공품을 다시 재수입하는 상황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공장 설립을 지원했다.또한 재활용품 수집소는 울란바토르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쓰레기 처리가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분리수거를 통한 쓰레기 양을 줄이고 환경개선과 주민 소득증대 사업을 위해 수집소 설치를 도왔다.이러한 구미시의 새마을운동은 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제프리 삭스 교수는 "한국의 성공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새마을운동"이라며 "이 운동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주민조직이 만들어낸 정신혁명"이라고 했다.또 중국 후진타오 전 주석은 신 농촌개발 운동에 접목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향인 케냐에 새마을운동을 권하기도 했다.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유엔 세계식량계획(UNWFP) 등 국제기구도 새마을운동을 개도국 빈곤문제 해결 방안으로 도입하고 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새마을운동은 그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그 성과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새마을이 상생과 협력, 시민참여의 주역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구미시와 새마을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3-04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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