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 결혼·임신… 연애·결혼으로 활동중단, 탈퇴한 아이돌?

슈퍼주니어 성민, 원더걸스 선예, 소녀시대 제시카, H.O.T. 문희준, 크레용팝 소율, FT아일랜드 최민환, 라붐 율희, 빅뱅 태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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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멤버 '첸'이 결혼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의 멤버 '첸'이 결혼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첸백시'로 활발히 활동하던 엑소(EXO) 멤버 첸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애·결혼과 함께 탈퇴한 아이돌 멤버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음악과 결혼했다'던 스타들의 말은 한참 전 옛 말이 된지 오래다. 가까운 과거엔 아이돌의 개인사에 팬들이 실망하는 사례도 많았으나, 최근엔 그 같은 분위기도 다소 사그러든 추세다.

◆슈주 성민, 원걸 선예 결혼… 그룹 해체로 이어져

슈퍼주니어 성민, 원더걸스 선예 슈퍼주니어 성민, 원더걸스 선예

엑소 첸과 마찬가지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슈퍼주니어 성민은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실망한 팬들의 격한 냉대를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성민은 군 입대를 앞둔 2014년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했다.

이보다 앞서 2012년 원더걸스 선예도 공식 팬카페로 결혼을 발표한 뒤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 제임스 박과 캐나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딸 박은유 양을 출산했고 아이티로 선교 활동을 떠났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듣기 보다는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너무 빠르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결정을 믿고 축복해 주길 부탁 드린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 달라"고 청했다.

소녀시대 제시카도 2014년 3월 몇몇 매체에 의해 사업가 타일러 권과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같은 해 9월 그룹을 공식 탈퇴했다. 당시 그가 2015년 5월 홍콩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들의 결정은 개인의 행복을 좇아 떠난 것이지만 소속 그룹과 팬클럽 모두에게 화살로 돌아왔다.

성민의 결혼 소식이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지자 팬클럽 회원들은 기획사에 팬클럽 가입비 환불을 요구하거나 '슈퍼주니어 보이콧'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스타가 팬과 소통할 의무를 저버리고 사적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렸다'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성민이 뒤늦게 공식 홈페이지에다 팬을 향한 친필 메시지를 남겼으나 팬들은 원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슈퍼주니어가 컴백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성민은 그룹 활동에서 빠지는 대신 뮤지컬과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원더걸스 또한 핵심 멤버이던 선예가 결혼한 뒤 장기간 활동을 중단하다 2017년 해체에 이르렀다. 기약 없는 이별에 활동 재개를 기다렸던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제시카와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의 연애와 개인 패션 사업 시작에서 유발된 탈퇴 사유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SM 측은 "소녀시대 활동 관련 우선순위가 충돌하는 가운데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논의를 지속했으나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어 제시카를 제외한 8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시카는 얼마 뒤 "SM이 사전 동의한 (내) 개인 사업에 대해 멤버들이 돌연 입장을 바꿔 소녀시대와 사업 중 양자택일하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팀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일방적으로) 탈퇴 소식을 듣고 매우 속상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SM은 "제시카가 먼저 탈퇴를 요청했고 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H.O.T. 문희준, 크레용팝 소율 H.O.T. 문희준, 크레용팝 소율

2016년 한창 활동 중이던 크레용팝 소율과 1세대 아이돌그룹 H.O.T.의 멤버 문희준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설왕설래를 낳았다.

문희준이 팬카페에 손편지를 올려 소식을 알렸고, 소율이 결혼으로 인해 그룹 활동을 그만 두던 상황에도 양측 팬클럽은 비교적 큰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희준 단독 콘서트에 소율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마치 콘서트를 두 사람의 프러포즈 무대로, 팬들을 결혼 비용 마련의 ATM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혼전임신설을 부인했으나 결혼 3개월 만에 2세를 낳아 논란이 됐고,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던 이들이 얼마 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반감만 키웠다.

◆아이돌 결혼에도 "응원" 분위기 커져

빅뱅 태양, 민효린 빅뱅 태양, 민효린

이와 달리 최근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결혼을 성원해주는 분위기가 높다. 팬으로서 스타의 행복을 빌어 주는 경향이 커졌고, 스타도 부정적 결과가 발생한 선례들에 비춰 개인사를 비교적 소상히 팬들에게 알려 소통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 2월 빅뱅 태양은 오랜 기간 공개 연애를 해 온 배우 민효린과 백년가약을 맺고서 군 입대를 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다 최근 복귀 소식을 알렸다. 같은 해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율희도 탈퇴와 함께 결혼했다. 그보다 앞서 2014년 6월 유키스 일라이도 11세 연상의 레이싱 모델 지연수와 결혼했다. 이들의 축복이 알려진 당시 팬들은 많은 성원을 보낸 바 있다.

13일 결혼 소식을 알린 첸에 대한 반응도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첸은 활동 일시 중단 내지 탈퇴를 고려 중인 모양새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친필 메시지에서 "회사, 멤버와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당황스럽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는 문구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 SM도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해당 문장이 어떤 행보를 의미하는지 아직 명확치는 않다. 이에 첸의 결혼에 대한 반감도 일부 보인다. 첸 관련 굿즈를 다른 팬에게 양도한다는 누리꾼이나, "첸이 결혼한다기에 장첸인 줄 알았다"며 "엑소 첸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럼에도 "팬으로서는 실망이지만 한 개인, 여성으로서 응원한다"는 반응 역시 높다. 한 누리꾼은 "직업이 특수하다고 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말란 법은 없다"며 "가수로서 삶뿐 아니라 인간 김종대의 삶도 지켜봐주자"는 반응을 내놨다.

영상| 매일신문 인턴기자 전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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