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9회 정기연주회, 말러 '교향곡 제4번'

20세기 초, 후기 낭만주의에서 근대음악의 시대로 이끌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은 곡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4번'이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9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된다.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그가 남긴 교향곡 중에서 가장 간결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즐겁고 단정한 분위기는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연상케 하며, 구성적으로도 고전적인 4악장이다. 여기에 말러의 교향곡은 가곡적인 영감에서 출발하였다는 말을 증명하듯 마지막 악장에는 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한다. 이 독창부는 아름다운 음색과 깊은 성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소프라노 홍주영이 맡는다.

소프라노 홍주영 소프라노 홍주영

말러는 교향곡 제1번, 제2번, 제3번에서 차례대로 청년 말러의 초상, 영웅의 부활, 우주만물의 깨달음 등을 묘사했다. 그 연장선에 있는 교향곡 제4번은 '천상의 삶'을 노래한다. 원래 말러는 교향곡 제3번을 총 7악장으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구상과 달리 6악장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아이가 나에게 말하는 것' 또는 '천상의 삶'으로 불리는 마지막 7악장은 '교향곡 제4번'의 제4악장으로 전용되어 작품의 사상적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곡은 방울소리와 플루트로 사랑스럽게 시작했다가 차츰 왜곡되는 제1악장, 유쾌함과 기괴함 사이를 오가는 제2악장, 순수하게 정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3악장, 아이다운 흥겨움과 천상에서의 여유로움을 담은 제4악장으로 이어진다. 소프라노 독창은 천상의 기쁨을 노래하며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다.

독창부를 연주하는 소프라노 홍주영은 아름다운 음색과 성량, 진실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와 이탈리아 브레샤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고, KBS콩쿠르 1위, 비냐스 국제 콩쿠르 2위, 베르디 국제 콩쿠르 3위 등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전반부에는 독일의 초기 낭만작곡가 슈베르트가 남긴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작품 번호보다 '미완성' 교향곡으로 더욱 유명한 이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이 곡이 '미완성'으로 불리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전곡이 두 개의 악장 밖에 없는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전 및 낭만주의 교향곡들이 대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절반의 완성에 그친 작품이다. 단 두 개의 악장으로 오늘날까지 '완성되지 못했으나 충분히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예매 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8세 이상.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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