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NC다이노스 등록 선수 64명, 10개 구단 중 '최다'
올해 KBO 리그 10개 구단이 지난해보다 22명 더 늘어난 610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는 NC다이노스와 함께 64명의 선수를 등록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KBO가 18일 발표한 KBO 리그 소속 선수 명단에 따르면 삼성과 NC에 이어 kt, 기아, SK, 한화가 각각 62명을 등록했고 LG와 롯데는 60명, 키움과 두산이 각각 58명과 56명의 선수를 등록했다.10개 구단 중 롯데와 두산을 제외한 8개 구단이 모두 지난해 보다 많은 선수를 등록했다. 이 중 NC가 가장 많은 8명, 이어 삼성이 6명 늘어났다. 반면 롯데는 3명, 두산은 1명이 줄었다.이번에 등록된 선수 포지션 중 투수가 314명(51.5%)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20명이 늘었다. 이어 내야수 144명(23.6%), 외야수 102명(16.7%), 포수 50명(8.2%) 순으로 뒤를 이었다.신인도 지난해 46명(7.8%)에서 소폭 상승한 총 51명(8.4%)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 선수 포지션별 숫자는 투수 29명, 내야수 14명, 외야수와 포수가 각각 4명이다.KBO 리그는 최근 4년 동안 2017년 이정후(키움),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그리고 지난해 소형준(kt)까지 고졸 프로 입단 선수들이 신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신인 선수의 활약이 부각되고 있다.전체 소속선수 등록이 늘어난 것에 비해 코치는 지난해(260명)에 비해 13명이 줄어든 247명이 등록됐다. LG가 가장 많은 30명, 키움이 가장 적은 17명의 코치를 등록했다.
2021-02-18 15:06:36
삼성라이온즈 '원팀맨' 권오준, 프런트로 제2 야구 인생
삼성라이온즈 '원팀맨' 권오준이 삼성에서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10일 삼성에 따르면 권오준은 퓨처스(2군) 팀 전력분석 및 지원 인력으로 일할 예정이다. 프런트로서 경험을 쌓은 뒤, 지도자의 길로 나설 전망이다.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2020년 은퇴하기까지 22년간 단 한번도 팀을 옮기지않고 삼성에서 뛰었다.권오준은 지난 시즌 중 은퇴를 결심했고 구단은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해 10월 30일 '권오준 은퇴 행사'를 열었다.2003년 1군에 데뷔한 권오준은 개인통산 593경기에서 37승 25패 24세이브 88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올렸다.한국시리즈 무대도 6차례(2004, 2005, 2006, 2010, 2011, 2015년)나 밟았고 그중 3차례(2005, 2006, 2011년) 우승반지를 꼈다. 이중 2005, 2006년 2년 연속 우승할때 '끝판대장' 오승환과 KO 펀치를 이뤘다.특히 삼성 역대 프랜차이즈 투수 중 출장 경기 수 2위, 홀드는 3위에 자리하며 이름을 남겼다.권오준은 은퇴 당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야구다. 되도록 삼성 구단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삼성 구단 역시 권오준의 오랜 경력과 의지를 높게 평가해 프런트직을 제안했다.과거 권오준은 세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에도 현역으로 복귀해 공을 던지며 동료들의 귀감이 됐고 팬들 역시 영원한 '삼성맨'인 권오준을 응원해왔다.삼성 구단 관계자는 "(권오준은) 오랜 기간 야구를 해오며 팀 내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있고 야구 관련 경험과 인맥도 넓어 프런트로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10 13:38:56
[거꾸로읽는스포츠] 대구 라이온즈, 부산 자이언츠, 광주 타이거즈는 안될까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가 몰고 올 후폭풍은 어디까지일까.지난해 모그룹의 경영 위기로 두산 베어스 매각설이 나돌 때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이 신세계그룹을 포함해 3곳이었다고 한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SK 와이번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야구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신세계그룹은 SK 인수에 앞서 남부권의 한 지방 구단으로부터 인수를 제의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세계가 수도권 시장에 집중하면서 거절당한 구단이 어디인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런 흐름 속에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프로야구 시장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로야구단을 바라보는 대기업 등 경제계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SK와 신세계의 거래처럼 야구단 운영에 매력을 잃고 빠져나가려는 곳도 있지만, 인수나 창단에 관심 있는 곳도 있다.국내 프로야구는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으로 양분된 프로축구와 달리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고 인기 스포츠이다 보니 대기업들이 꾸준히 기존 구단을 인수하거나 신생팀을 창단했다.프로야구는 1982년 군사 정부와 대기업의 정치,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탄생했다. 군사 정부는 국민의 반감을 스포츠로 돌리려 했고, 대기업은 홍보 수단으로 프로야구단 운영에 나섰다.하지만 올해 출범 40년째인 프로야구는 더는 기업체 홍보 수단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야구단 자체를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계열사나 자회사로 보는 것이다. 프로야구 시장이 커지면서 상당수 구단은 이미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다.신세계그룹 등 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은 야구단이 예전처럼 기업의 일방적인 출혈로 운영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SK 와이번스 인수 비용이 1천352억이나 되고 매년 수 백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지만, 신세계그룹은 야구단이 그룹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신세계그룹은 돔구장을 지어 미국처럼 야구장 마케팅을 본격화할 태세다.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시켜 팬들이 신세계그룹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추구하는 이런 전략에 대해 성공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제2, 제3의 신세계그룹은 등장할 수 있다.현재 한국프로야구연맹(KBO)의 10개 구단 역사를 보면 추구하는 색깔이 다르다. 원년 멤버 6개 팀 가운데 이름이 바뀌지 않은 곳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다.삼성은 1980, 1990년대 만년 준우승팀이란 설움을 극복하고 2000년대 들어 7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11~2014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금자탑을 쌓았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까지 8차례 왕좌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고 '삼성 제일주의' 권위를 회복한 삼성그룹은 이후 계열사 라이온즈를 제일기획의 자회사로 만들어 야구단 운영에 미지근한 모습이다.롯데는 시장성 높은 부산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고졸 선수가 많고 팬들의 열성이 높음에도 정상에 오른 건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뿐이다. 항상 팬들의 기대와 원성이 높지만, 롯데는 정상 도전을 위한 운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두산 베어스는 원년 팀 OB 베어스가 모태다. 1999년 OB에서 두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운영 주체는 그대로다. OB 시절 두 차례(1982, 1995년), 두산 시절 네 차례(2001, 2015, 2016, 2019년) 우승했다. 최근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등 최강의 면모를 보인 두산은 모기업 어려움에도 야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다.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는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우승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우승 대열에서 벗어나 있다. LG그룹은 야구단 운영 의지와 투자만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KIA 타이거즈는 2001년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해 2009, 2017년 우승 대열에 동참했다. 해태는 9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 역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 한화 이글스는 1994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이름을 바꿨고 1999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빙그레는 1986년 제7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신세계그룹이 인수한 SK 와이번스는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 인천을 연고지로 출발했다. SK는 2007, 2008, 2010, 2018년 4차례 우승하며 신흥 명문 대접을 받았다. 인천 연고지 5번째 팀이었던 SK는 어렵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갑작스럽게 떠나 다시 배신감을 안겼다.고척 돔을 쓰는 키움 히어로즈는 2008년부터 우리, 서울, 넥센 히어로즈로 이름을 바꾸는 풍파를 겪었다. 키움은 2019년 주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히어로즈는 넥센 시절인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2011년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창단한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대망의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원 아래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위즈는 2013년 수원 연고로 창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다.이런 실정을 고려하면 SK에 이어 야구단을 정리할 구단으로는 삼성과 롯데, KIA가 꼽힌다. 신세계그룹에 인수 의사를 물은 구단으로 이들 팀은 의심받았다.삼성은 제일기획 소속이 된 후 2016년부터 5년 동안 9-9-6-8-8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명문구단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고 싶지 않지만, 삼성그룹 차원의 관심이 끊긴 야구단의 운명은 밝지 않다.프로야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앞세워 탄생하고 대기업이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오너의 관심과 그룹의 존재감, 경영 가치관에서 벗어난 야구단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지난 시즌 챔피언 NC를 보면 구단주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NC 김택진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현장 관전하는 열정을 보였고 선수단은 보답했다.이 시점에서 프로축구처럼 시민구단의 탄생을 기대할 수는 없을까. 대구 라이온즈나 부산 자이언츠, 광주 타이거즈의 출현이다. 프로축구에는 대구FC와 광주FC가 있다.프로야구단의 시장 가격이 2천억원대까지 평가받는 현실에서 경제 논리로 보면 지자체의 야구단 인수는 불가능하다. 다만 야구단 운영에 의지를 잃은 일부 구단이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운영을 넘기는 방안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자체도 현대식 야구장만 있으면 입장 수입과 야구장 네이밍, 광고 등 마케팅으로 독립적인 야구단 운영이 가능한 만큼 고려해볼 만하다.지자체와 지방의회가 먼저 이를 준비할 수도 있고, 대기업이 지자체에 제안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야구단을 소유한 대기업의 파격적인 양보를 전제로 해야 성사 가능한 일이다.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직간접적으로 볼 때마다 젊은 관람객들이 각종 응원 도구로 '최강 삼성'을 외치는 모습에 어색함을 느낀다. 스트레스 해소 등 관람 욕구를 채우는 단순한 행위이겠지만, 프로축구처럼 '최강 대구'를 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1-02-07 06:00:00
메이저리거 최지만 선수 "어느덧 내가 여기까지 와 있더라"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주목한 '화제의 인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5일 최지만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0시즌을 돌아보고, 2021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스위치히터', 세계에서 가장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투수 '게릭 콜의 천적', 그리고 1루에서 다리를 쭉 뻗어 찢는 듯한 호수비를 펼친 '야구계의 발레리노'. 유쾌한 성격을 가진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진격을 이어갔고 메이저리그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최지만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최지만은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출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을, 월드시리즈에서는 안타와 득점을 하며 '한국인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다.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으로 치른 정규시즌에서 최지만은 42경기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을 올렸다. 또한 최지만은 월드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서 40타수 10안타(타율 0.250),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볼넷은 10개나 얻어 출루율 0.412를 찍었다.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투수 최고 연봉을 받는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도 쳤다.최지만이 월드시리즈에서 입은 유니폼은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전시된다.기록적인 한 시즌을 배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최지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했다.다음은 최지만과의 일문일답.Q1. 3개월 동안 한국 생활은 어땠는가.A. (지난해 11월 9일에 귀국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마친 후에 열심히 훈련했다. 몸 관리하고 치료했다. 인천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Q2. KBO리그 선수들과도 훈련했는데A. 신민재(LG 트윈스)와 김도현(kt wiz), 이상원 kt 트레이너 등과 함께 훈련했다. 내가 트레이너와 후배들에게 부탁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 즐거웠다. 훈련 초기에는 코로나19 탓에 실내 훈련이 어려웠다. 추워도 실외 훈련을 했다.Q3. 연봉조정 청문회는 어땠다.A. 오늘 새벽 4시 30분까지, 화상 청문회를 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어서, 재밌더라. 내 에이전트가 변호를 잘했고, 팀에서도 구단의 입장을 잘 설명했다. 선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당연히 구단도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Q4.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훈장일 수도 있다.A. 2010년 미국에 처음 진출할 때는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 혼자 해낸 건 없다. 나를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연봉이 오르니까, 더 책임감 있게 뛰겠다. 동산고 시절에 감독님께서 '웨이트트레이닝은 지루하니까, 이 시간을 견디면 계약금이 오른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웃음)Q5. 연봉 100만달러를 넘기는 것도 처음이다.A. 내가 손에 쥐는 금액은 많지 않다.(웃음) 세금도 높고, 에이전트 수수료도 내야 한다.(웃음) 더 열심히 해서 벌어야 한다. 처음으로 세 자릿수 연봉(100만달러 이상이라는 의미)을 받는다. 뿌듯하다. 예전에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어느덧 내가 여기까지 와 있더라.Q6.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과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나.A. (류)현진이 형은 아이가 있어서 만나는 게 더 어려웠다. (추)신수 형은 미국에 머물고 있다. 김광현 선수와는 아직 친분이 없다. 미국에서 시즌 중에 시간이 맞으면 뵐 수 있을 않을까.Q7. 한국인 마이너리거 후배를 잘 챙긴다고 하던데.A. 오프 시즌 때 배지환, 박효준 등 후배들과 자주 연락하는 편이다. 미국에서 10년 이상 뛰다 보니 후배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긴 하더라.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을 때도 있다. 배지환은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뛴다. 배지환에게 '좋은 기회다. 즐겨라'라고 말했다.Q8. 나이가 어린 김하성이 빅리그에 직행했는데A. 좋은 계약을 했다. 축하한다. 아쉽게도 나는 아메리칸리그, 김하성은 내셔널리그에서 뛰어서 시즌 중에는 보기 어렵다. 김하성과 시즌 끝나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마이너리그부터 올라와서 '텃세'도 당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김하성은 구단과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다. 김하성은 워낙 좋은 선수다.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면 잘 적응할 수 있다.Q9. 게릿 콜에게 강한 이유는.A. 운이 따른 것 같다. 콜의 장점인 빠른 공을 노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콜이 변화구를 던질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때, 변화구가 오기도 했다. 김하성도 빠른 공을 잘 칠 것이다.Q10. 올해 스위치 히터로 뛸 가능성이 있나.A. 전혀 없다. 작년에는 시즌이 워낙 짧았고, 좌투수 상대로 출전 기회가 너무 적어서 한 번 시도해봤다. 좌투수 상대로도 출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Q11. 월드시리즈는 최지만에게 어떤 경험이었나.A. 코로나19 때문에 중립구장(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홈구장에서 홈팬들과 함께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 했다. 올해 탬파베이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올해도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우승 반지는 꼭 하나 얻고 싶다.Q12. 특유의 다리찢기 수비를 올해도 보여줄까.A.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야수들이 정확히 공을 던져줄 것이다. 비시즌에 실내 스포츠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필라테스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리를 찢으면 아플 것 같다.(웃음) 허리, 골반, 발목 수술을 하면서, 근육과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 내 허리 신경은 70대 수준이라고 하더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근육으로 버티는 중이다. 다행히 몸은 잘 만들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Q13. MLB와 한국에서 모두 인지도가 상승했는데.A. 시즌이 끝나고 입국하려는데 미국 공항에 20명 정도 나와서 나를 배웅했다. '미국에서 잘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많은 분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나를 응원해주셨다. 그런데 거리에서는 나를 알아보는 분이 거의 없다. 마스크 때문인가.(웃음)Q14. 지구 라이벌 토론토에 선배 류현진이 있다.A. 토론토가 전력 보강을 잘했다. 하지만 우리도 젊은 선수들 기량이 점점 좋아진다. '토론토는 물론이고, 뉴욕 양키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류현진 선배와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뿌듯해한다. (좌완) 류현진 선배가 등판하면 내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보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혹시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하게 된다면 나도 열심히 상대하겠다. 팬들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Q15. 2021년 목표는.A. 올해는 다시 경기 수가 162경기로 늘어난다. 체력관리 잘해서,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매년 시즌 말미인 9월이 되면 아쉬웠다.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년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Q16. 다시 고교 3학년이 된다면, 미국에 진출하겠나.A.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프로야구 생활을 해보고 싶다. 한국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늘 그리웠다.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팀에 '선배' 개념이 없다. 한국 선배들이 하는 진심 어린 조언을 얻기도 어려웠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KBO리그에서 먼저 뛸 것 같다.Q17. 한국인 야수 최초로 최지만의 월드시리즈 유니폼이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데.A. 솔직히 내가 간직하고 싶었다. (웃음) 투수로는 박찬호, 김병현 선배님의 유니폼이 전시됐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내 유니폼이 전시된 건, 정말 뜻깊다. 나중에 내 자식에게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2021-02-05 16:05:38
몸무게 늘린 김지찬 "묵직한 활약 기대해 주세요"
지난해 설레는 프로무대에서 '알토란'같은 역할로 주목받은 삼성라이온즈 김지찬이 올해는 장점에 힘을 더해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단신' 타이틀을 가진 그는 묵직한(?) 날쌘돌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김지찬은 "타구에 힘을 싣고자 비시즌 기간 웨이트를 하며 체중을 5㎏ 정도(62→67㎏) 늘렸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콘택트 위주로 볼을 맞추는데 집중했지만, 올해는 여기에 힘까지 실어 라인성 안타를 많이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근육량이 늘면 자연스럽게 배트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지만, 김지찬은 "연습으로 힘과 스피드 두마리를 잡겠다"고 했다.지난해 신인으로 시즌을 풀타임 소화한 그는 "많은 투수들의 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엄청난 경험이 됐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등 경기를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스스로 기대한다"고 했다.데뷔 첫해인 지난해 김지찬은 135경기에 나서 타율 0.232, 1홈런, 13타점, 47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21개의 베이스를 훔쳐 이 부문 리그 8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는 연봉협상에서 팀내 최고 인상률이라는 기분 좋은 '타이틀'을 선사했고, 이에 김지찬은 신바람 내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그래서 이번 캠프를 통해 김지찬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며 확실한 주전 확보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확실한 1루수 오재일의 합류로 지난해 김지찬이 주로 나섰던 2루수, 유격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루수는 김상수가 버티고 있고 유격수 자리 역시 올해는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벼르는 이학주에 강한울이 넘보고 있다.김지찬은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잘하면 출전기회가 많아질 것이다"며 결코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그는 "올해만큼은 가을야구를 해보자는 팀의 각오가 대단하다.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해 준비해, 반드시 가을에는 웃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02-03 17:4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