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짜릿한 역전…삼성, 두산에 11대 10 승리

초반 선발 부진과 수비 실책으로 대량실점했지만 이내 따라잡아 연패 탈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베어스의 홈 1차전에서 6회 말 삼성 김상수가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쳐 8대 8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베어스의 홈 1차전에서 6회 말 삼성 김상수가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쳐 8대 8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또 한번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부진과 수비 실책으로 대량 실점했지만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경기가 뒤집힌 상황에 재역전에도 성공하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1차전에서 삼성은 11대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 선발 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지명타자)-다니엘 팔카(우익수)-이원석(3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이성곤(1루수)-김지찬(유격수)로 구성됐다. 지난 1일 최채흥과 배터리 호흡이 좋았던 김응민 대신 강민호가 다시 선발로 나섰다.

선발 투수 글러브는 원태인이 꼈다. 원태인은 지난달 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원태인이 승을 올린지 한 달이 됐다. 결국 스스로 맞부딪쳐 넘어서야 한다. 원태인이 두산의 좌타자 라인을 잘 봉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원태인은 1회 초,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회 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으면서 홈런으로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2회 말, 강민호와 김헌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3회 초에는 김재환의 적시타가 터진데 이어 삼성의 아쉬운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나오면서 두산이 2점을 다시 달아났다.

원태인은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조기에 노성호와 교체됐다. 4회 초에도 삼성의 수비 실책이 또 나오면서 김재호가 홈인,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땅볼 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득점했고 오재일이 이번엔 노성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삼성은 4회 말, 이원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추격 의지를 다졌다. 이어 이성곤이 2루타를 치고 김지찬이 땅볼 아웃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뒤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 더 따라붙었다. 삼성의 공격은 계속 됐다. 박해민의 도루가 성공한 뒤 김상수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적시타를 치면서 2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6회 말, 이성곤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가 풀카운트 끝에 우중간 3루타를 쳐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역전에도 성공했다.

분위기 탄 삼성은 구자욱이 투수의 폭투로 한 베이스 더 전진했고 팔카가 볼넷, 이원석의 안타로 1사 주자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강민호의 병살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 초, 두산은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들었고 박건우가 오승환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내면서 재역전했다.

삼성은 8회 말, 1사 주자 1루 상황, 구자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루 주자 김상수가 홈인,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팔카의 희생 플라이로 구자욱이 홈인,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1점 차 리드를 다시 가져온 뒤, 오승환이 9회 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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