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 야구할 기회 달라" 강정호 사과 기자회견

23일 스탠포드호텔에서 국내 첫 공식석상에 모습드러내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지난 5일 귀국한 강정호는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주운전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지난 5일 귀국한 강정호는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주운전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며 물의를 빚고 있는 강정호가 "깊이 반성 중이다. 야구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내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떤 말로도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가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여러 번 생각했다. 그래도 정말 반성하는 모습을 야구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호소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국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는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처음으로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의견을 표명했다. 미국에서 지난 5일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국내 야구팬들은 진정성에 의문을 느끼며 복귀에 대한 강정호 복귀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2006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로 KBO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4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으며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2017년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를 당해 통째로 쉬고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미국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를 개최,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그의 보류권을 지닌 키움이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을 해야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할 수 있는만큼 강정호 복귀에 대한 키는 키움이 갖고 있다.

키움은 여론 등의 상황을 지켜본 뒤 내부 논의를 통해 계약 문제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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