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코리안리거, 시범경기 활약 잊혀져간다

코로나19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에 김광현 선발 경쟁 더 치열해져
류현진은 캐나다 입국금지에 발 묶여, 귀국도 단체훈련도 난감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창 물 오르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시범경기 취소,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는 등 멈춰섰다. 이런 여파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캐나다 '입국금지'로 훈련 일정에 큰 장애물을 만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선발 경쟁이 한층 더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발목이 잡히고있다.

올해 첫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은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선발 경쟁이 다소 불리해졌다. 김광현은 최근 시범경기 4경기동안 8이닝 무실점 호투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선발 경쟁자들 역시 시간을 벌게 됐기 때문이다.

18일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경쟁포지션을 분석하면서 5선발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우선 2월 부상으로 이탈한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마이콜라스는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 제외가 유력했지만 개막이 연기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충분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

여기에 부상 이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선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경쟁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이콜라스까지 4선발 밑그림을 그려둔 상황이다.

하나 남은 선발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경쟁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르티네스 역시 어깨 통증으로 2018년 후반기 불펜으로 전향하기 전 2015~2017년 3시즌 동안 선발로 검증된 자원이다. 특히 3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견인했던 만큼 선발 로테이션에 들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13안타 8실점(평균자책점 5.54)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속 150㎞를 쉽게 넘기는 구속을 보여주며 선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미국 내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발이 묶였다. 토론토의 홈구장이 있는 캐나다가 17일 '외국인 입국 금지'를 선언하면서 돌아갈 곳을 잃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권자와 직계 가족, 미국인,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류현진은 홈구장 로저스 센터로 갈 수도 그렇다고 국내로 귀국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북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분위기 속 추후 미국 재입국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현재 훈련 중인 훈련장도 단체 훈련을 할 수없고 최소한의 운영 인력만 남아 있는 등 열악한 상황인만큼 난관에 봉착해있다.

류현진은 올해 두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출전 6개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미디어데이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미디어데이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캠프장에 발이 묶였다. 그 동안 텍사스 주의 더운 기후로 인해 여름에 낮 경기를 치르기도 힘들었고 투수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쓰고 있었다. 올해는 그 경기장을 드디어 떠나 지붕 개폐형 돔 구장으로 옮기게 됐다.

시범경기가 중단되자 추신수를 포함한 레인저스의 선수들은 모두 캠프장 잔류를 선택했다. 일단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캠프장에서 1주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텍사스 주 알링턴으로 이동한다.

레인저스 선수단이 1주일 동안 캠프장에 남는 이유는 경기장 때문이다. 올해부터 개장하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당초 24일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개장을 앞두고 일부 시설 마무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경기장을 쓸 수 없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KBO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다. 18일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 출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한화이글스의 호주 출신 외국인 투수인 워윅 서폴드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해당 호주의 조치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월 중 정규리그가 개막해도 서폴드는 팀에 합류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한화는 최악의 경우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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