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에…삼성 라이온즈도 탈(脫)일본 고민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성준 2군 감독이 양창섭과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성준 2군 감독이 양창섭과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비시즌 기간 일본에서만 훈련을 소화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삼성은 오는 10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교육리그 출전과 관련해 "예의주의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교육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 2군의 시범경기다. KBO리그에서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2군뿐만 아니라 1.5군까지도 포함시켜 한국보다 특히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 투수들의 공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일단 NPB는 지난 6일 교육리그 일정을 발표하면서 삼성을 포함해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3개팀을 포함시켰다.

올해 교육리그는 10월 7일 개막해 28일까지 전체 143경기를 치른다. NPB 전체 12개 구단과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의 선발팀(1개팀·미정), KBO리그의 삼성, 두산, 한화로 구성돼 있다.

두산은 2006년, 한화는 2009년부터 참가 중이다. 삼성은 2010년부터 참가한 LG 트윈스가 2016년을 끝으로 교육리그에서 빠진 자리에 이듬해부터 참가하고 있다.

세 팀은 올해 참가 여부를 이달 중으로 함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PB에 불참을 통보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기 전에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KBO리그 3개팀을 포함한 일정표가 최근 발표됐기 때문이다.

교육리그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불참을 통보할 경우 KBO리그의 국제적인 신뢰도가 손상될 수 있어 향후 교육리그 재참가도 어려울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캠프지도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은 매년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삼성은 캠프지의 탈(脫)일본 또한 타 구단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 캠프지를 한 번도 차리지 않는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KBO리그 8개 구단 모두가 현재 일본 캠프지 변경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지난 2005년 선동열 전 감독 때 오키나와 온나손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10여년 동안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캠프지 변경에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아카마구장을 장기 임대 중이다. '온나손 삼성돔'을 비롯해 시설 현대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도 벌여 KBO리그 해외 캠프지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의 고민이 타 구단보다 훨씬 더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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