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파이어볼러' 삼성 김윤수

삼성 라이온즈의 유망주 투수 가운데 강속구 투수로 관심을 모으는 김윤수. 그는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병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망주 투수 가운데 강속구 투수로 관심을 모으는 김윤수. 그는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김병훈 기자

강속구 투수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 중 누가 팀 승리에 더 기여할까. 지난 7월 포스텍 정우성 교수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연구했더니 기교파보다 강속구 투수의 승리 기여도가 더 높다는 결론을 내놨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정통파 김윤수(19)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북일고를 졸업한 김윤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6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6년 최충연, 2017년 장지훈 등 매년 우완 파이어볼러를 영입해온 삼성은 김윤수의 패스트볼 구속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실제 고교 시절 시속 130㎞ 중반에 그치던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고교 3학년 때 갑자기 10㎞ 이상 치솟았다. 입단 뒤에도 그의 구속 상승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지난 8월 퓨처스리그 서머리그에서 최고 148㎞를 찍기도 했다. 김윤수는 "삼성 입단 이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구속이 더욱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한화 이글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의 4살 터울 동생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김범수는 150㎞을 넘나드는 강속구로 입단 4년 만에 유망주의 옷을 벗고 한화 마운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형처럼 하루빨리 강속구 투수로 자리잡고 싶은 김윤수는 "형과 자주 영상통화를 한다. 형에게서 야구와 관련해 여러가지 조언을 구한다"고 귀띔했다.

김윤수는 양창섭, 김태우, 김용하, 박용민, 맹성주 등 입단 동기 가운데 구속은 가장 빠르지만 제구력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김윤수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제구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하체가 불안정해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며 "상·하체 균형을 잡고 일정한 투구폼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윤수는 LA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의 팬이다. 중·고교 시절 TV로 잰슨이 뿌리는 위력적인 커터를 보고 단박에 매료됐다. 그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그의 주무기 역시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컷패스트볼이다. 그는 "컷패스트볼에 자신이 있다. 변화구 가운데선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며 "변화구 구종 하나를 더 장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출발 직전 오른쪽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중이다. 그는 입단 첫해를 되돌아보며 "경기에 나가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재활군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 게 아쉽다"며 "다음 시즌 동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1군에 꼭 발을 내딛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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