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북 군위군 ASF 확산 차단 안간힘, 영천시 유일 돼지 도축업체는 긴장감 역력

군위 양돈농가, ASF 발병한 경기 파주의 한 농장에 돼지 출하로 비상...30일까지 통제
영천 도축업체, 도축전 위생 및 방역 조치 강화...도축물량 평소 대비 최대 600마리 늘어

24일 오후 경북 군위의 한 돼지 농장에 군청 축산과 관계자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는 30일까지 이동이 통제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4일 오후 경북 군위의 한 돼지 농장에 군청 축산과 관계자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는 30일까지 이동이 통제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4일 오전 9시쯤 경북 군위군 우보면의 한 돼지 사육농가. 1t 소독차량이 농가주변을 쉼없이 돌며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었다.

이 농가는 4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의 한 농장에 지난 9일 돼지 11마리를 출하하면서 ASF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행히 이날 저녁 정밀검사 결과 이 농가는 ASF 음성으로 확인됐다.

군위군은 이날 오전부터 방역 차량을 급파해 돈사 8개동(사육두수 7천여 두) 연면적 8천266㎡에 달하는 이 농가 주변에서 1시간 동안 소독작업을 벌였다. 농가 입구에는 생석회 도 살포했다.

소독시설이 설치된 농가 입구는 군위군에서 파견한 인력 1명이 상주했고, 내부에선 농장주가 별도로 자체 소독을 하고 있었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와 가축분뇨는 이달 30일까지 이동이 통제됐고 외부인과 차량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군위군은 이날 오후 5시에 한 차례 더 방역작업을 벌였다.

배재은 군위군 산림축산과장은 "지역내 다른 농가에서도 외부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 및 소독 등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 영천에서 유일하게 돼지 도축시설을 갖춘 A사 내부 전경. ASF 확산 여파로 도축물량이 평소보다 최대 600마리나 늘어난 1천마리에서 1천400마리에 달하면서 트럭들이 출하물량을 기다리고 있다. 강선일기자 경북 영천에서 유일하게 돼지 도축시설을 갖춘 A사 내부 전경. ASF 확산 여파로 도축물량이 평소보다 최대 600마리나 늘어난 1천마리에서 1천400마리에 달하면서 트럭들이 출하물량을 기다리고 있다. 강선일기자

같은 날 오후 1시30분쯤 경북 영천시 도남동에 있는 도축가공업체 A사.

도축업무를 담당하는 대다수 직원들의 얼굴엔 피로감과 함께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 업체는 영천에서 도축과 해체, 가공 등의 돼지 도축장을 영위하는 유일한 업체다.

A사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에서 ASF 의심농가가 확인되고, 인접한 군위군 한 농장에서 경기 파주에 있는 농장에 돼지를 출하했다는 소식을 듣고선 소독시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도축전 위생 및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다수의 농가와 관련 종사자, 돼지 운반차량 등과 교류가 잦은 특성상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A사는 돼지 이동제한 조치가 풀린 지난 19일부터 영천지역 내 거래농장의 도축 반입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도축장 가동시간을 평소보다 3시간 이상 늘리고, 전화업무를 제외한 50여명의 전 직원을 동원해 도축업무에 매달리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ASF 발병 이전 하루 평균 700~800마리 정도이던 도축 물량이 지금은 1천 마리에서 1천400마리에 달한다"며 "평소 오후 5시면 끝나던 도축업무가 오후 8~9시가 넘어야 마무리될 정도이고, 도축이 가능한 지를 묻는 전화문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대한양돈협회 영천지부 관계자는 "돼지 사육농가들의 ASF 우려가 커지면서 시세가 그나마 나을 때 팔야야겠다는 공포심리 확산으로 도축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영천에는 74개 농가에서 20여만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영천시는 ASF 확산 방지 및 차단 방역을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영천시 방역 차량이 돼지 사육농가를 돌며 ASF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는 ASF 확산 방지 및 차단 방역을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영천시 방역 차량이 돼지 사육농가를 돌며 ASF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는 이날 ASF 확산 방지 및 차단 방역 차원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영천대마기 전국종합마술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ASF 차단을 위해 방역대책상황실 및 양돈농가 담당관제 설치, 거점 소독시설 운영, 긴급방역용 소독약품 2천117kg 및 생석회 1천350포(27톤) 공급 등의 긴급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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