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피스텔서 가스 누출 의심 신고…300여 명 대피

최근 대구 경상여고,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 잇단 가스중독 사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듯'

오피스텔. 연합뉴스 오피스텔. 연합뉴스

이른 아침 대구 한 오피스텔에서 '가스 누출'을 의심한 입주민 3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최근 대구 경상여고와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가스 중독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8시 9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A오피스텔(129세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 뭔가 누출된 것 같다"는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가스 누출을 의심한 입주민 300여 명은 소방당국 지시에 따라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달서구청과 대성에너지,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대구경찰청 등에 사고 의심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소방차 9대, 소방관 37명 등을 출동시켰다. 이후 입주민, 상가 직원·손님들 출입을 통제하고서 지하 층과 꼭대기 층부터 시작해 전 층에서 가스 측정 작업을 벌였다.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한 당국은 내부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 신고 1시간 만인 오전 9시쯤 입주민을 건물로 들여보냈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전 8시쯤 건물 주변에 정차했던 고장난 굴삭기가 냄새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굴삭기 유압유가 유출되면서 화학성 냄새가 났다는 것.

입주민들은 최근 노후한 오피스텔 시설들의 크고 작은 고장이 잦았던 데다 최근 가스중독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월 9일 오전에는 같은 오피스텔에서 승객용 승강기를 수리할 동안 대체용으로 사용하던 화물용 승강기가 운행 중 멈춰서면서 해당 오피스텔 입주 사무실에 출근하던 승객 20명이 1시간가량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1992년 지은 지상 22층, 지하 6층짜리 건물로, 최근까지 승강기 보수·교체 등 공사를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냄새 원인으로 추정되는 굴삭기를 견인 조치했고 대피했던 주민들도 부상 없이 무사히 건물로 돌아갔다. 만약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면 즉시 소방·경찰에 신고한 뒤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피신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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