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임명에 따른 지역 민심…찬반 극단적으로 갈려

부자 간 설전도 벌어질 정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오른쪽)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오른쪽)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9일 결국 장관에 임명된 데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검찰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선택이 옳다고 지지하는 반면, 반대편에서는 의혹들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고 후보자 부인까지 기소된 상황에 임명을 밀어붙인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직장인 A(47) 씨는 "조국 장관 본인의 문제가 아니었는데다 터무니없는 의혹들이 많았다. 충분히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정부의 선택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B(30) 씨는 "후보자 지명 자체가 무리수였다. 임명을 철회할 경우 정권 기반이 취약해지고, 강행하는 것은 부담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후보자 임명을 두고 부자간 설전도 벌어질 정도였다.

C(48) 씨는 "조국의 흠은 장관 임명의 부적격 사유가 될 만큼의 큰 잘못은 아니다. 흠은 잠시 묻어두고 이제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개혁을 지켜보자"고 환영했다.

이에 대해 C씨의 아들(23)은 "자녀 편법 의혹 등 드러난 의혹 자체만으로도 장관직을 역임할 당위성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입시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구가톨릭대에 재학 중인 최예슬(22) 씨는 "각종 의혹과 자녀 입시 혜택 문제를 안고 있는 조국 후보자가 끝내 장관으로 임명됐다니 믿을 수 없다. 사법부 질서가 엉망이 됐다"고 했다.

영남대생 D(24) 씨 역시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조국 장관을 임명했는데, 정작 조 장관이 공정하지 못했다. 합법·위법 문제를 떠나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보탰다.

온라인 상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한 누리꾼(아이디 euns****)은 "공수처 신설과 검찰개혁을 더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문재인 정부가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조국을 부담을 안고 장관에 임명한 것은 이런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nsli****)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마치 도둑놈을 경찰청장에 임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온갖 편법과 부정으로 비리투성이인 자를, 국민이 그렇게 반대하는데도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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